[충북일보] 새벽안개를 뚫고 하늘 어디쯤 머리를 둔 소나무들은 굴곡진 몸만 지상에 남겨뒀다. 몸은 하늘로 난 길처럼 신비롭다. 사진작가 문상욱의 작업실에서 만난 소나무 사진들의 모습이다. 그 반대쪽 흑백사진에는 오래된 인도의 성곽 모퉁이에 꽃 한 송이가 홀로 꽂혀 있다. 과거로의 여행이다. 세월은 흘렀지만 성곽은 이미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품고 있는 공간이다. 그 속에 핀 꽃 한 송이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개체며 통로다. 그 통로에는 미래로 가는 길도 열려있으리라. 문상욱 작가의 사진작품은 자연과의 동화(同化)다. 그는 자연에 삶의 본질이 있다고 믿는다. 그에게 충북문화의 기상도를 물었다. 지난 4년의 예총회장을 맡으면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의 눈빛에 맺힌 격려와 우려의 시선은 어디로 향해 있을까. "기본적으로 대학의 인문학과와 예술학과가 없어진다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 예술이라는 것은 기능도 중요하지만, 이론도 중요하다. 이론적인 부분은 대학에서 해줘야 한다. 교육부에서 대학을 평가하는 척도에 문제가 있다. 취업과 일자리 창출을 우선시하다보니 그것이 평가 기준이 되었다. 미대를 나오면 취업할 곳이 없다. 당장 취업이 되느냐
[충북일보] "몸을 돌려 산을 올려다보았다. '괜찮다 그쯤! 산이 제아무리 높다 해도 결국 하늘 아래다!' 한걸음 내디뎠다. 반드시 목적지에 '가야할 것이다. 가고 말 것이다.'라는 헛한 각오쯤은 출발 전 이미 내려놓았다. 각오만으로 되는 것은 없다. 현실에 충실한 자만이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걸 살아오면서 배웠다." -이준배의 '밥값 이름값' 중에서 이준배의 책 '밥값 이름값'에 등장하는 히말라야 등반 소감이다. 이름만으로도 위압감이 느껴지는 산을 향해 걸음을 옮기며 이준배 대표는 산에게 다시 말한다. "무섭지? 네게 벌써 백 걸음도 더 다가섰다." 산은 움직일 수 없지만, 사람은 움직이며 생각하고 발전해나갈 수 있다.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산에 비하면 인간은 한 점 티끌과도 같지만, 때로 그 산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은 인간이 의지와 열정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신의 기계설계 전문가 이준배 (주)제이비엘 대표의 자서전적 이야기다. 사실, 성공한 중소기업 CEO라면 갖가지 상이 따라 다니는 것이 사회적 관례처럼 되었다. 그런데 이준배 대표의 이야기가 특별한 것은 그가 고졸학력임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수가 되
[충북일보] 추운 겨울, 뜨끈한 국물의 수제비는 고향처럼 포근하다. 요란한 양념으로 부산떨지 않아도 한 번 맛보면 잊지 못하는 곳이 바로 삼미족발 수제비다. 삼미족발의 역사만 따져도 무려 38년이 됐다. 충북도에서 전통 대물림업소로 선정되기도 한 곳이기도 하다. 북부시장 입구에 위치한 삼미족발은 1977년도에 처음 고(故) 연규순 여사가 문을 열었다. 이후, 6년 후 며느리 황연옥(60)씨가 합류하면서 삼미족발의 명성을 이어갔다. "처음에는 조그맣게 시작을 했는데 손님들 사이에서 '꼬마 족발이 맛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유명세를 탔다. 무엇보다 돌아가신 어머님의 손맛이 좋으셨다. 그 맛을 전수받아 지금까지 이어왔다. 수제비는 10년 전부터는 점심메뉴로 만들었는데 찾는 사람들이 늘어 지금까지 왔다." 며느리 황연옥씨는 이제 주방만 책임질 뿐 전반적인 운영은 이제 아들 김진성씨가 운영한다. 그렇다면 3대가 맛의 전통을 이어가는 셈이다. 현재 수제비는 점심때만 판다. 비나 눈이 오는 날이면 수제비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 집 수제비 맛은 단순하다. 하지만 그 맛은 질리지 않는 맛이다. 족발 반 접시에 막걸리 한 잔 그리고 마무리로 수제비
참 오랜만이다. 성곽 길을 거니는 것이 얼마 만인가. 옛 기억이 무시로 떠오를까, 그리움의 봇물이 터질까 애써 멀리했는지도 모른다. 산성을 오르지 않은 지가 어언 이태, 공적인 일로 성곽 길을 한 바퀴 돌고 있다. 그런데 마음 한구석이 왜 이리 허전한가. 나도 모르게 자꾸 뒤를 돌아보고 곁을 살핀다. 당신과 함께했던 추억을 더듬고 있다. 산성은 누구에게나 추억이 많은 장소일 것이다. 나 또한 주말이면 칠순의 아버지를 모시고 성곽 길을 무수히 돌았다. 출장에서 돌아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마지못해 이 길을 걸은 적도 있다. 하늘로 돌아간 당신을 떠올리면, 잠시 잠깐 스쳐 간 못된 마음도 죄스럽다. 성곽 둘레를 도는 동안 깊은 대화 없어도 계절이 주는 선물(경치)을 즐긴다. 성곽의 백미인 뱀 꼬리처럼 늘어진 길을 한 시간여 돌고 돌다 미호문(서문)에서 땀을 식힌다. 준비해 온 따스한 차 한 잔의 나눔은 온갖 시름을 녹인다. 상당산성은 청주 시민이 즐겨 찾는 곳이다. 산성에 오르면 가슴 탁 트이도록 청주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걷기에 험하지 않아 남녀노소 삼삼오오 산성 둘레 길을 따라 걷는다. 나무와 꽃과 함께할 수 있는 산길을 걸어도 좋다. 그렇게 걷다
[충북일보]암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병원은 어디일까? 암 치료비로 인해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보니 암환자와 가족들은 수술을 잘하면서도 진료비가 저렴하다면 최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암 수술 잘하고 진료비가 저렴한 병원 상위 20곳'을 발표했다. 충북대병원은 대장암 부분에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진료비(451만원)를 기록, 1위에 올랐다. 거기다 위암·대장암·간암 수술 환자가 입원기간 중에 사망하거나 수술 후 30일 이내에 사망한 경우를 나타내는 '암수술사망률' 항목에서도 1등급을 인정받아, 명실 공히 가장 저렴하면서도 암수술을 잘하는 병원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외과 중 '대장과 항문' 분야를 맡고 있는 충북대 이상전(59) 교수가 그 중심에 있었다. "대장암 수술의 질은 대부분 전국적으로 거의 동일합니다. 이제 우리나라 의학수준은 이미 세계 최고라 해도 무방합니다. 대장암 환자의 진료지침은 이미 정해져 있어요. 검사, 수술, 보조치료 (항암치료, 방사선치료)에 관한 지침이 나와 있지요. 이를 환자의 사정에 맞게 적절히 적용하면 됩니다. 즉 치료에 특별한 노하우나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모든 것이 공개되어 있다는 뜻이지요.
[충북일보=진천] 진천군립 생거판화미술관은 충북판화가협회 초대전 전을 연다. 5일부터 20일까지 김미향 작가(충북판화가협회 회장) 외 14명 40여 점의 판화 작품을 전시한다. 충북판화가협회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판화작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故 이완호 교수와 충북지역 판화와 미술 전공자를 중심으로 시작돼 15년 이상 협회 자체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김미향 작가 특유의 감수성은 목판이 갖는 자연성과 생명을 융화해 새로운 목판화의 경지를 열고 있다. 연영애 작가는 꽃의 패턴화를 통해 곡선을 반복하고, 잎의 느낌이 주는 직선을 반복해 그 위에 색을 중첩시킨다. 색채를 중첩해 나갈 때마다 꽃의 이미지가 화면 가득 피어나 균형을 이루며 색채의 명쾌함을 보여주고 있다. 심명희 작가는 문명과 문화를 바탕으로 일상적 생명의 순화, 신비와 기쁨 등을 소소한 것에서 찾아 포토 꼴라주 기법을 통하여 보여주고 있다. 이미정 작가는 삶을 지속하는 것은 욕망과 깨어있는 의식의 균형을 잡는 것으로 보고, 스탬프를 활용한 글자로 현대인의 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권준호 작가는 야외 풀숲에 앉아 엉덩이에 배긴 풀을 재미있게 형상화하여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의자를 활용,
[충북일보] BBS청주불교방송이 오는 12일 오후 6시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에서 '2015 청주시민음악회'를 개최한다. '붓다송 페스티벌, 행복한 동행, 행복한 하모니'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시민음악회는 1부 청주불교방송 부루나합창단과 대한불교조계종 청주 용화사, 보문정사, 평화사, 대한불교 천태종 청주 명장사 합창단의 '붓다송 페스티벌'로 문을 연다. 2부는 가수 '마야'와 '안치환' 콘서트로 이어진다. 먼저 노래 '진달래꽃'의 주인공 가수 마야가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관중들을 매혹할 예정이다. 이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내가 만일' 등으로 우리네 삶을 이야기하는 노랫말과 늘 뜨거운 열정으로 노래하는 민중가수 안치환이 무대에 올라 대미를 장식한다. 청주불교방송 사장 현조 스님(법주사 주지)은 "붓다송 페스티벌은 85만 청주시민을 행복으로 안내하기 위해 마련한 행복의 도반이 될 것"이라며 "행복의 하모니 속에서 행복과 사랑, 자비의 에너지를 느끼고 받아가길 바라며, 인기 가수들과 함께 모처럼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서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청주시민음악회는 초대권 소지자에 한해 무료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BBS 청주
[충북일보] '나는 궤도에서 이탈한 소행성이야. 흘러가면서 내 길을 만들 거야.' -황석영의 소설 '개밥바라기별' 中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얼마 전 이 땅의 청춘들을 사로잡았듯이 시절은 달라졌어도 청춘들의 고민은 늘 비슷하다. 삶의 속도가 빨라진 지금, 오히려 지금 중장년층의 젊은 시절보다 오늘의 청춘들은 더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개밥바라기별'을 들고 나타난 배하순 성악가의 얼굴에서도 문득 신산(辛酸)했던 지난 청춘의 한 자취가 묘하게 어른거린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나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았어요. 비틀거릴 때 힘이 되어 주는 책이 '개밥바리기별'이다. 다 그렇잖아요. 돌이켜 보면 젊은 시절의 방황과 자유 같은, 어떤 가치가 혼재되어 있을 때 헝클어진 길을 찾기가 쉽지 않지요. 젊은이들에게 꼭 권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청춘은 특권도 있어요. 자신의 꿈이 아니라, 남의 꿈을 좇아 살아가는 것은 청춘의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따르고 싶은 가치와 하고 싶은 것을 하고자 하는 청춘을 응원하는 책입니다." 그럼 이 책을 권한 성악가 배하순의 청춘은 어떠했을까. 그는 지나간 청춘의 비밀한 창고를 다시
맑지도 탁하지도 않은 황톳물 속 작은 연못에 잉어 한마리가 놀고 있다. 혼자서 멋쩍은 듯 가다 쉬고 가다 쉬고를 반복한다. 물끄러미 바라보던 바람이 외로움을 달래주려는 듯 물결위에 헤엄치는 여러 마리의 물고기 문양을 그려준다. 물도 바람도 물고기도 함께 흔들리며 헤엄을 치는 연못이다. 황금잉어는 연못의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돌고 돈다. 그리고 꽤 많은 시간이 흐른 즈음 연못 가운데의 멋스럽게 생긴 그릇으로 들어간다. 질그릇 같이 투박하고 둥글게 생긴 그릇에는 여울과 함께 은은함이 넘쳐났다. 어떻게 보면 은은함의 그릇에 황금잉어를 담은 모습이다. 너무 맘에 들고 멋있다. 황금잉어를 담은 그릇은 모양이며 크기며 색깔이 모든 게 조화롭고 주위환경과 잘 어울린다.· 문득 나를 담는 그릇, 내가 담기는 그릇은 어떤 그릇이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어 연못에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세상에는 수많은 그릇이 있다. 모양이 화려하고 내용도 알찬 야무진 그릇, 모양은 화려하나 내용이 부실한 그릇, 모양은 변변치 않은데 내용이 알찬 그릇, 모양도 부실하지만 내용도 부실한 그릇이 있다. 모양이나 내용이 그저 모두 수수한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그릇에 담겨져야 하는가. 우
스무 살 가을, 바다가 태양을 삼키듯이 낙조처럼 찬란하게…. 그는 나를 찾아와 별이 되었다. 같이 근무하던 직장동료 중 세 살 위인 사람에게, 어느 날 낯모르는 군인으로부터 꽃봉투가 날아왔다. 그녀는 글 쓰는 취미가 없으니, 날 보고 대신 답장하라며 편지를 건네주었다. 내게 온 편지는 아니지만 외울 정도로 읽고 읽었다. 그는 서울의 k대학을 졸업한 후 늦깎이로 입대한, 육군병장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미지의 사람과 편지로 마음을 나누고 싶다면서 간절히 답장을 기다리겠다는 내용이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을까. 그날 밤늦도록 고민하다가 그에게 편지를 썼다. 그쪽에서 보낸 편지 수신자인 P선생과 함께 근무하고 있고, 펜팔 의사가 없는 그녀가 편지를 주었고, 용기를 내어 편지를 쓰게 됐노라고 썼다. 답장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여자가 먼저 편지를 보내서 가벼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쩌나, '혹시 나쁜 사람은 아닐까·' 하는 염려가 시냇물 수면의 여울처럼 마음을 흔들었다면, 미지의 사람과 펜팔 교제를 하고 싶다는 호기심은 밀려오는 바닷물처럼 감정을 휩쓸어 덮어버렸다. "선생님 편지 왔어요!" 유치원 꼬마들이 집배원에게 편지를 받아 가지고 왔을 땐 심장이 터지
[충북일보]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학생 전원이 학교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의대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는데, 정부는 휴학했던 의대생 대부분이 복귀하면서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2일 충북대에 따르면 의학과 학생 중 휴학했던 176명은 지난달 30일 전원 복학 신청을 했다. 충북대는 의학과 학생들을 위해 2차 수강 신청을 이날 밤 11시 59분까지 진행 중인데 이날 오전 기준 추가 수강 신청에 나선 학생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학생 대부분은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했다. 충북대뿐 아니라 다른 의대도 학생들의 수업 미참여 등으로 학사 정상화는 요원한 상황이다. 같은날 의대생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면 15개 의대 재학생 6천571명 중 실제 수업에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 예정인 학생은 254명(수강률 3.87%)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학교별 자체 조사를 통해 전국 40개 의대 중 먼저 취합된 15개 의대의 수업 참여율(수강률) 결과로 15개 의대 재학생 80∼90%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강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울산대 의대로 응답자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오는 2026년 2월 실시 예정인 전국 신협 개별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과열 혼탁 양상이 우려되자 신협중앙회 차원에서 불법선거 근절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신협중앙회와 충북본부에 따르면 내년 2월 치러지는 신협별 이사장 선거는 오는 2029년 예정된 전국동시신협이사장 선거를 앞둔 마지막 개별 이사장 선거다. 충북도내의 경우 80여개 신협 중 40여개 신협의 이사장 임기가 내년 2월 중 만료된다. 이중 다수 후보자가 등록하는 신협은 경선을 치르게 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치열한 선거가 전망되면서 투표수 확보를 위한 조합원 가입과 출자금 대납 등 불법선거운동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신협 관계자 A씨는 "최근 조합원 가입을 유도하는 모집책을 통해 가입한 경우 또는 출자금 대납을 통해 조합원 가입을 했다는 이들의 제보가 늘고 있다"며 "먼저 가입 후 통장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면 입금하는 방식도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신용협동조합법에 따르면 조합원은 출자좌수에 관계없이 평등한 의결권과 선거권을 갖는다. 1인 1 투표제다. 다만 조합원 자격 유
[충북일보] 이영석(60) 충북예총 회장이 2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영석 신임 충북예총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지는 만큼 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쁜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영석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예술인의 권익과 위상 정립 △창의성과 혁신을 위한 미래기반 구축 △충북예술의 글로벌 강화 △지속가능성과 통합적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어느 한 가지부터가 아니라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만들어져야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예총의 위상을 세우기 위한 뿌리 찾기 일환으로 70년사를 발간하고, 원로 예술인의 발자취를 후배예술인들이 바라보며 귀감을 삼을 수 있도록 명예의 전당격인 충북예술원을 설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열악한 충북예총 재정현황 개선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자생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원금만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모사업이나 지자체 위탁사업 등을 통해 수익사업까지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자립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시대속에 순수예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