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고교 교직원 19일부터 백신접종

고3 학생·고교 교직원 19일부터 백신접종
교육부 학교·학원 방역강화 조치 발표
2학기 전면등교 원칙대로
지자체별 학원 종사자 백신 우선접종 추진

백신접종지원단 가동·학교접종 지원
선제적 유전자증폭 검사 실시
방학 중 학교운동부 방역강화

［충북일보］ 교육부는 8일 2학기 전면등교 방침을 재확인하고 19일부터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 백신접종 방안을 포함하는 '학교·학원 방역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정종철 교육부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학교의 일상회복과 전면등교를 위해 백신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방역당국, 시·도교육청과 철저히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며 "비록 감염 확산세가 증가하고 있지만 전면등교를 차질 없이 진행해 아이들에게 학교 일상을 되돌려 줄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학기 안정적인 학사운영과 원활한 대입전형 지원을 위해 고등학교와 준 교육기관을 모두 포함해 백신 조기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백신접종 대상자는 현재 재학 중인 고교3 학생을 비롯해 휴학자, 2022학년도 대입에 응시하는 조기졸업 예정자를 포함한다.

교직원은 휴직·파견을 포함해 학교(교육기관) 공간에서 학생과 밀접 접촉하는 모든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다. 교원은 정규·기간제 교원과 산학겸임교사·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등 모든 강사가 포함된다. 직원은 정규직, 교무실무·조리원 등 교육공무직을 포함한 모든 종사자다.

지난 2일 취합된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 접종 대상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전체 65만1천 명 중 97%인 63만2천 명이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동의했다. 학생과 교직원 동의율은 각각 97.8%와 95.7%였다.

충북도교육청은 지역 보건당국과 협의를 통해 다음 주 초까지 학교별 특성·학사일정에 맞춰 백신접종 일정과 예방접종센터 배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 백신접종으로 학교교육의 공백과 혼란이 없도록 백신접종 시 교육과정 운영방안도 함께 안내했다. 학교는 재량휴업이나 단축수업 등 학교상황에 맞는 자율적 학사운영을 할 수 있다. 백신 접종일이 속한 주의 경우 학교구성원 의견수렴을 거쳐 고3 학생의 원격수업도 가능하다.

이상반응이 발생했을 경우 접종 후 2일까지 출석인정 결석으로, 3일째부터는 진단서나 소견서 등을 첨부하면 질병결석으로 처리된다.

전국 학원 종사자에 대한 주기적 유전자증폭(PCR) 선제 검사와 함께 13일부터 24일까지 서울시와 경기도 내 학원·교습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이 가장 먼저 실시된다.

7월부터 유·초·중·고 전 교직원과 고3, 대입 수험생에 대한 백신접종이 본격 시작됨에 따라 '교육분야 백신접종 지원단'이 운영된다.

교육부는 지난 6월 24일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통해 시·도교육청에 지원단을 구성토록 했다. 충북교육청 백신접종지원단장은 김성근 부교육감이 맡는다.

도교육청은 지자체 보건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백신접종이 안정적이고 차질 없이 이뤄져 안전한 2학기 전면등교가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여름방학 중 집중훈련과 각종 대회 참가가 예상되는 학교운동부와 체육중·고에 대한 방역 관리도 강화된다. 집단생활에서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선수들은 방학 시작 전 1회, 방학 종료 후 1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감염병의 지역 간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단위 체육대회에 참가한 학생선수들은 대회 종료 후 소속 학교로 복귀하기 전 유전자증폭 검사를 받도록 했다. / 이종억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