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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의 늪…심리적 불편 호소하는 시민 늘었다

충북도민 5.9% "우울감 경험"… 전국 평균 상회
청주시, 지난해 4만6천명 심리지원… 전년 대비 2배
도내 등록 정신질환자도 늘어… 지난해 5천434명

  • 웹출고시간2022.02.06 16:11:15
  • 최종수정2022.02.06 16:11:34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심리불안과 우울감 등 '코로나 블루'가 확산되면서 충북도민의 정신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청주시 상당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들이 상담 전화를 받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충북도민의 정신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심리불안과 무기력함, 우울감 등 이른바 '코로나 블루'가 확산하면서다.

일상생활 속 불안과 스트레스가 늘어나면서 고립감, 소외감, 사회적 단절감 등 심리적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6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심리지원을 받은 자가격리자와 일반 시민은 모두 4만6천537명(상당 9천239명·서원 3천144명·흥덕 2만1천671명·청원 1만2천483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20년 1만9천740명(상당 8천608·서원 2천154명·흥덕 4천739명·청원 4천239명) 대비 2만6천797명(135.7%) 늘어난 수치다.

직장인 강모(43·청주시 흥덕구)씨는 지난해 말부터 심리불안 증세를 겪고 있다.

강씨는 최근 몇 달간 무려 두 차례나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했다.

지난해 12월엔 남편이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시설에 들어가면서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자녀를 일주일간 홀로 돌봐야 했다. 지난달에는 직장 동료의 확진으로 또 다시 자가격리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강씨는 "방역수칙도 철저히 지키고 백신 접종도 마친 가족과 지인들이 자꾸 확진되니 너무 불안하고 두렵다"면서 "아이들도 확진될까 염려스러운데 학교, 유치원에 보내지 않을 수도 없고 정말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우울증인지 코로나 때문인지 요즘은 불면증이 심해져 상담을 받아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강씨와 같은 증세인 우울감, 불안감이나 고립감, 소외감, 사회적 단절감 등 다양한 유형의 심리적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에서 2020년 전 국민 대상 우울감 경험률을 조사한 결과 충북도민의 경험률은 5.9%로 전국 평균(5.7%)을 웃돌았다.

이 조사는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슬픔이나 절망감 등)을 경험한 사람의 분율(%)을 집계한 결과다.

가벼운 심리증상을 넘어 도내 등록 정신 질환자도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국가정신건강현황을 보면 충북 등록 정신 질환자는 5천4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창궐 이전인 2019년 5천87명 대비 347명이 늘어난 수치다.

정신질환을 앓는 기존 환자들은 최근 병상 포화 등을 이유로 치료뿐 아니라 입원 기회조차 축소된 상황이다. 소통 창구가 막힌 정신 질환자나 고령층 등 주변 이웃들에 대한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심리방역'의 중요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청주시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가벼운 우울감이나 심리불안 증세부터 심한 우울증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다"면서 "대상자 상태에 맞춰 상담을 진행하고 지속적인 사례관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지역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와 의료기관으로 연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택치료나 자가격리 대상자들에게도 마음건강 정보와 전화·대면 상담, 정신건강 평가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감염병에 대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고립감, 소외감, 사회적 단절감 등 심리적 불편이 반복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심리지원서비스는 24시간 전국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14개 시·군·구 정신건강복지센터(1577-0199)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확진자와 확진자 가족은 국가트라우마센터·국립공주병원과 연계한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고, 격리자와 일반인은 광역·14개 시군구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이 가능하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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