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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사람 죽는다 고함쳤는데…"

목격자 "진압 아닌 학살"…현장 봉쇄 시민들 강력항의

  • 웹출고시간2009.01.20 14:02: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0일 발생한 용산 철거민 사망사고 현장에서는 참혹했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수 미터 밖까지 바닥에 퍼져 나뒹구는 유리 파편들과, 을씨년스럽게 그을린 건물의 깨진 유리창은 격렬했던 시위 현장을 그대로 보여준다.

새벽까지 현장을 지켜보던 이웃 주민들은 차마 발길을 떼지 못한 채 현장을 넋놓고 바라보고 있다.

시위 진압 장면을 목격한 시민들은 한결 같이 "충격적이고 공포스럽다"고 입을 모은다.

주변 옥상에서 밤새워 지켜봤다는 주민 박모(32) 씨는 "진압이 아닌 학살"이었다고 단정하면서 "추운 날씨에 물대포를 동서남북에서 사람을 향해 정면으로 쏘아대는 것은 죽으라는 것 아니냐"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박 씨는 "시위자들이 피신해 있던 망루에 소화기를 뿌리고, 물대포를 쏘아댔다"면서 "결국 물대포의 수압에 못이겨 인화성 물질을을 바닥에 떨어뜨리면서 화재가 났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함께 지켜본 주민이나 기자들도 모두 '사람 죽는다'며 고함을 지르고 울만큼 끔찍하고 잔인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증언했다.

김모(50) 씨도 "한마디로 공포스럽다"면서 "곧 길건너 이곳에도 재개발이 시작될텐데 이러한 일들은 곧 우리에게 닥칠 일"이라며 울먹였다. 현장에 참가했던 시위대는 "경찰이 안쪽에 시너 같은 인화성 물질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강경 진압에 나서 대형참사가 빚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시위대가 "건물 2, 3층에는 용역업체 직원들이 있는데다 경찰은 소화기를 뿌리면서 접근해 빠져 나올래야 빠져 나오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진술했다.


새벽에 경찰이 쏘아올린 물대포로 순식간에 얼음으로 변한 바닥. 얼음과 유리 파편으로 뒤덮인 바닥에서는 아직도 어지러운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시위자를 비롯해 시민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한꺼번에 현장에 몰려들면서 경찰과 충돌을 빚기 시작한 것. 시민단체 회원들은 "살인 경찰은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며 현장 입구를 막아선 전경들과 격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 대부분은 출입이 금지된 입구 바깥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태.

이들은 "행방불명된 사람들이 많다"면서 "사건을 더이상 은폐하지말고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된 현장을 즉각 공개해 희생자가 더 있는 지 확인해 달라"며 경찰들과 격하게 대립했다.

한편 현장에는 여야 정치인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김세균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의원들은 "권력에 의한 살인"이라고 이번 사태를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오전 10시 반쯤 사건 현장을 찾았지만, 기자들이 몰려오자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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