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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 12월 첫 관문 예타 '도전'

  • 웹출고시간2024.09.29 16:58:21
  • 최종수정2024.09.29 16:58:21
[충북일보] 충북도가 X축 고속철도망 중심지인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오는 12월 첫 관문에 도전한다.

애초 10월 중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철저한 사업성 검토를 위해 용역 기간이 연장되면서다.

29일 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용역은 사업성과 입주 수요 분석, 토지이용 계획 수립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공동사업 시행자인 LH와 충북개발공사는 결과를 토대로 예타 요구서를 작성해 다음 달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예정이었다.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 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철도클러스터 조성에는 5천5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예타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하지만 LH가 용역 기간을 연장하면서 신청은 올해 말로 연기됐다. LH는 예타 대상 선정과 통과를 위해 경제성 검토를 철저히 하는 등 용역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H와 공사는 오는 11월 말이나 12월 초 예타 결과가 나오면 기획재정부에 '신속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신속 예타는 기존보다 기간이 단축돼 6개월 정도 소요된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대상 사업 선정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첨단 국가산단 조성 지원을 위해 전국 13곳의 후보지를 신속 예타 대상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도전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하는 한편 예타 통과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예타 통과는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입주 기업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철도 차량 기업, 통신 분야 업체, 한국철도협회·한국전기철도기술협회 등 철도 분야의 기업·기관 30여 개가 오송에 입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들 기업 등을 대상으로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지속적으로 유치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런 과정이 원활히 진행되고 예타 결과가 내년 하반기 나오면 곧바로 사업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산업단지 조성 계획 수립, 관계 부처 승인,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완료한 뒤 2027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현재 이 사업은 추진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개정된 국가철도공단법이 지난 1월부터 시행되면서 국가철도공단이 LH, 충북개발공사와 공동사업 시행자로 이름을 올렸다.

철도 시설의 건설과 관리 등을 맡고 있는 공단이 사업에 참여해 철도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산업단지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 99만3천㎡ 부지에 조성된다. 오는 2029년 준공이 목표다.

이곳에는 철도부품 특화단지와 완성차 단지, 연구개발(R&D)센터, 인재센터 등이 건립된다. 도는 이를 연계해 오송을 철도산업의 국가 핵심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도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철도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기반시설 조성도 정부에 건의 중이다.

충북 차원의 철도산업 활성화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철도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만든 도는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철도산업 육성 5개년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지난 25일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했다. 기간은 6개월이며 내년 3월 결과가 나온다.

도는 용역이 완료되면 충북연구원이 지난해 추진한 철도산업 육성에 대한 정책 연구 결과를 반영, 5개년 육성 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사업성 검토에 집중하면서 기간이 연장됐다"면서 "올해 안에 예타 대상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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