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특공대 투입 '최종승인'

김수정 차장, "김석기 내정자에 특공대 투입 최종승인 받아"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현 서울지방경찰청장)가 이번 용산 철거현장 사망사고의 진압작전을 최종승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 김수정 차장은 20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19일 저녁 7시쯤 대책회의를 열고 김석기 내정자에게 특공대 투입의 건의했고 김 청장이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김 차장과 기동본부장, 경비부장, 용산경찰서장 등이 참가한 1차 대책회의를 열고 용산경찰서장이 특공대 투입을 건의했다.

이어 저녁 7시쯤 김 내정자 주재로 2차 대책회의를 열고 이 자리에서 특공대 투입을 김 내정자에게 보고해 김 내정자가 이를 승인했다.

이번 참사를 두고 과잉진압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김 내정자가 진압작전을 직접 승인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김 내정자는 여론의 비난을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권 고위층에서조차 이번 참사를 두고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 김 내정자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김 내정자는 지난 촛불집회 당시, 과잉진압 논란 속에서도 원칙적인 대응입장을 고수해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부터 비난을 산 바 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