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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재활병원 필요성 재점화

복지부, 오는 26일까지 재공모
道, 지난 공모서 참여조차 안 해
의료계 "올해도 道 의지 없어" 비난

  • 웹출고시간2017.04.09 20:23:42
  • 최종수정2017.04.09 20:42:47
[충북일보] 충북도가 사업비 등을 이유로 포기한 권역별 재활병원의 선정계획이 나오면서 또다시 지역사회에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권역별 재활병원은 현재 인천·강원 춘천·대전·광주·경남 양산·제주 서귀포 등 전국에서 6곳이 운영 중이다. 지난 2015년 공모를 통해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는 대구(경북권역 재활병원)가 선정돼 2019년 개원 예정이다. 당시 충북도는 대구광역시와 함께 선정지로 거론되다 사업비 등을 이유로 신청서조차 내지 않아 지역 재활의료계의 비난을 받았었다.

이후 지난 3월 보건복지부의 공모 계획이 나오자 지역 재활의료계가 다시 권역별 재활병원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26일까지 각 시·도의 공모를 거쳐 최종 선정된 곳에 국비 135억 원(총 사업비 270억 원)을 지원해 권역별 재활병원 1곳을 신설한다.

대상은 지자체(직영), 국·공립대학병원,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운영하는 비영리법인(학교·재단 등), 시·도립병원이다.

복지부는 사업수행기관 선정 평가 및 최종 선정을 오는 5월 마쳐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역별 재활병원은 장애로 인한 2차 장애와 후유 질환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집중재활 의료기관이다. 지역별 균형 분포를 통한 재활의료서비스 사각지대 해소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그동안 여러 시·도가 공모에 참여했었다.

충북도도 관심을 보였으나 매칭사업비 50%와 도내 재활병원 과포화 상태 등을 이유로 포기했다. 그 결과 첨복단지를 보유한 대구광역시가 선정됐다.

그러나 도내 재활병원은 요양병원으로 전문적인 재활보다 만성기 질환을 위한 요양 목적이 커 재활의료계에서는 재활병원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상태다.

도내 한 의료계 관계자는 "현재 복지부의 권역별 재활병원 재공모에 충북도는 참여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며 "현재 재활병원 이름으로 운영되는 병원들은 모두 요양병원이다. 법적으로 재활만을 목적으로 한 재활병원은 권역별 재활병원이 유일해 도민들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충북대학교병원, 청주시의사회, 충북장애인협회 등은 지난해 11월20일 재활병원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학술대회를 펼쳤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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