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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추석물가 들썩? '억울한 농산물값'

추석물가 비상 언론보도…소비심리 위축 우려
김영란법 이슈로 농산물 소비부진 업친데 덮친격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 적고 실제 영향도 미미

  • 웹출고시간2016.09.06 20:15:46
  • 최종수정2016.09.06 20:15:45

최근 언론매체에 추석물가 비상 이라는 제목의 섣부른 분석 기사들이 쏟아지면서 농산물 소비심리 위축을 부채질 하고 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약 보름 앞두고 '차례상 물가 비상'이라는 제목의 언론보도가 확산되면서 추석 농축산물 소비 심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폭염으로 산지 작황이 나빠져 상품성이 하락하고 생산량도 크게 감소하여 올 추석에 농산물 값이 급등할 것이란 게 주요 골자다.

게다가 김영란법까지 이슈가 되고 있어 농산물 소비가 부진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마다 명절을 앞두고 되풀이되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추석물가 비상·걱정·들썩·高高' 라는 제목의 언론보도가 쏟아지다 보니 최악의 폭염 속에서 가꿔온 농작물을 출하하기 위해 준비 중인 농업인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농업 관련기관이나 전문가들은 너무 성급한 전망이자 여론 확산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달 23일 7월 하순 이후 지속된 폭염 영향을 받아 일부 품목에서 가격 상승이 있으나 농산물 가격은 대체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8월 마지막 주간부터는 기상여건 호전과 더불어 추석대책에 따른 집중 공급 등으로 대부분 품목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언론보도와 같이 올해와 같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일부 농산물 작황에 영향을 미쳐 가격이 상승한 경우는 있으나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물가지수의 가중치는 다른 품목들에 비해 미비하다는 결과도 나왔다.

농협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농산물 가격 측면의 농가경제 추이' 라는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2005~2014년)간 소비자물가가 26.6% 올랐는데 여기에 미친 영향력이 서비스 47.6%, 공산품 36.9%인 반면 농산물은 3.8%에 그쳤다.

농산물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 품목별 가중치'를 보면 전체 지수 1천점(2012년 기준)에서 무·양파 0.8, 배 1.0, 배추 1.7, 사과 3.0에 불과한 반면 스마트폰 이용료는 33.9, 휘발유 31.2, 전기료 20.5, 치킨 4.0이다.

농협충북유통 관계자는 "지난 해 극심한 가뭄이 있었고 언론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혔지만 막상 지나고 보니 대부분의 품목에서 생산량이나 품질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며 "오히려 폭염이나 가뭄이 지속되면 농가나 산지유통인들이 작물 관리에 더 신경 쓴다. 섣부르게 생산량이 줄었느니, 품질이 안 좋아졌느니 등의 성급한 전망을 하면 결국 농가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농협중앙회 농정통상연구팀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농가의 농산물 판매가격은 하락한 반면 생산비는 늘어 농업소득이 10년 전보다 오히려 떨어졌다"며 "그럼에도 국내 농산물의 품질과 안전성 확보는 높아져 소비자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가구의 소비지출 중에서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낮아 날씨나 계절성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일시 상승한다고 해도 곧 떨어져 물가가 오른다고 볼 수 없다"며 "오히려 농산물 가격을 꾸준히 안정시켜 농업인이 지속적으로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 윤필웅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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