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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가결에도…골목상권 '찬바람'

외식·유통·미용 등 소비업계 직간접 타격
소상공인·자영업자 46.9% 계엄 직간접 피해
2025년도 최저시급 1만30원… 고용주 부담 가중
지자체·경제단체 내수경제 살리기 총력

  • 웹출고시간2024.12.17 17:44:33
  • 최종수정2024.12.17 17:44:46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비상계엄 여파로 연말 특수가 사라진 외식업계가 매출이 감소하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 17일 청주의 한 식당 거리가 썰렁한 분위기이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12·3 비상계엄이 덮친 연말 지역경제가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골목경제'가 되살아 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실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분위기다.

외식업체 예약이 줄줄이 취소된 것은 물론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유통·미용업계에서도 비명이 터져 나오는 등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송년·신년 회식 대목을 기다리던 공공기관 인근의 식당들은 급격히 줄어든 연말 매출에 '풀리지 않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17일 청주 서문시장 내 한 식당을 운영하는 A(67)씨는 "일상적이던 점심 장사도 눈에 띄게 줄었다"며 "연말이면 삼삼오오 이어지던 저녁 자리도, 팀 단위로 오는 회식자리도 예약이 줄지었었는데 올해는 40%이상 줄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회식을 진행하자'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크게 늘어나는 건 아닌거 같다"며 "사람들 마음이 팍팍해졌는데 지갑이 열리겠나"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크리스마스, 연말파티 등으로 인한 매출 상승을 기대하던 미용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청주시 가경동에서 네일숍을 운영하는 김모(40)씨는 "보통 연말은 예약을 잡기 어려울정도로 확보된 대목 시기다"라며 "올해는 기존에 비하면 30% 이상 예약이 줄어들었다. 아무래도 일상 이외에 추가적인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이 지난 16일 발표한 비상계엄사태 관련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현황 파악 긴급실태조사에 따르면 12월들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는 46.9%다.

주요 피해사례로는 외식업의 경우 '송년회 등 연말 단체회식 취소'가, 숙박업은 '여행객의 투숙 취소 및 안전여부 문의' 등이 있었다.

또한 아직 피해사례는 없으나 향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자영업자는 46.6%, '없다'는 53.4%다.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예상에 대해서는 '1~2년간 지속'이 40.4%로 가장 높았고, △6개월 이내 30.1% △2년이상 장기화 17.8% △올해까지만 지속 6.1% 순이다.

현재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실행하고 있는 경영환경 개선 노력을 묻는 질문에는 '원가절감, 구조조정 등 비용절감'이 60.4%로 가장 많았다.

더욱이 오는 2025년 최저시급이 1만30원으로 1만 원 선을 넘어가면서 자영업자·고용주들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월급을 환산할 경우 월 209시간 기준 209만6천270원이다.

앞선 조사에서 올해 경영 사정이 어려워진 이유(복수응답)로 △'매출액 감소' 74.6% △'원재료비 상승' 41.0% △'인건비 상승' 40.8% △'고금리' 34.8% 등이 꼽혔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연말 특수를 고대하던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기대감까지 무너진 상황"이라면서 "국회와 정부, 중소기업계가 머리를 맞대어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충북도와 청주시를 비롯한 지자체장들은 내수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 16일 민생안정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체감 경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수 진작을 위한 노력은 비난받을 이유가 없는 만큼 연말 송년 모임 등에 적극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같은날 이범석 청주시장은 주간업무보고에서 "최근 가장 어려운 분들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라며 "각종 금융지원정책과 시설개선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라"고 주문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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