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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의 마법사' 에이브 로저스 "관객과 소통하는 배움의 장 조성"

오는 9월 열리는 직지코리아 주제 전시 공간 연출
중심 콘셉트 '빨강'으로 강조… 21일까지 현장 점검

  • 웹출고시간2016.04.19 18:39:36
  • 최종수정2016.04.19 20:06:37
[충북일보] "이번 직지코리아의 주제 전시 디자인은 중심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복잡한 건축요소 속에 하나의 정체성을 구축해 공간의 콘셉트를 통일하는 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관객과 소통하는 '금빛씨앗' 배움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빨간 셔츠를 입은 '색의 마법사' 에이브 로저스(Ab Rogers·48·사진)가 19일 오후 청주예술의전당 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부를 밝혔다.

에이브 로저스는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테리어디자이너 겸 설치작가다.

영국의 테이트모던과 국립디자인박물관, 파리 퐁피두센터 등 세계적 명성이 높은 공공문화시설들은 그의 손길을 거쳤다.

에이브 로저스는 "한국에 오기 전 영국에서 워크숍을 통해 중심 콘텐츠인 직지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다"며 "전체적인 디자인과 실내 공간을 생동감 있게 연출함과 동시에 콘텐츠 간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작업 콘셉트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주제 전시의 콘셉트 색상을 묻는 질문에는 '빨강'이라고 간결하게 답했다.

"색채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물론 형태와 재료도 중요하죠. 한국은 색감에 대한 역사가 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한복을 처음 봤을 때 굉장히 강렬한 느낌을 받았죠. 이 점에 착안해 이번 직지코리아 주제 전시의 포인트 색상은 '빨강'으로 선택했습니다."

에이브 로저스는 직지코리아 주제 전시 공간 연출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영리적 목적이 아닌 새로운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 깊은 도시 청주에서 열리는 뜻깊은 문화 사업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영국 왕립예술학교 제자 중에 한국인이 많아 처음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고, 현재 운영 중인 회사 직원 중에는 이곳 청주 출신도 있어 매우 뜻깊은 인연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에이브 로저스는 21일까지 청주에 머물며 작업공간을 점검한 뒤 참여 작가들과 주제 전시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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