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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으로 고통 받는 네팔인을 위한 성금 모금을 고하며

  • 웹출고시간2015.05.12 14:15:50
  • 최종수정2015.05.12 14:14:38

박연수

충북도 청풍명월 21실천협의회 사무처장

'전기도 물도 공급되지 않는다. 다딩 마을에 있는 거의 대분분의 집들이 피해를 받았다. 많은 집들이 조금 큰 텐트를 필요로 한다. 만약 가능하다면 집 잃은 네팔리 마을을 위해 조금 큰 텐트를 도와 달라.(네팔 다딩에서 라케스 다말라)'

'우기는 닥쳐오는데 비 피할 곳조차 없어요. 식량도 떨어져 먹을 것도 없어요. 우기도 다가오는데 비를 피할 천막과 식량이 필요해요. (네팔 신두발쪽에서 밍마 셀파)'

'저보다 큰 누군가가 제 목을 잡고 마구 흔드는 것 같았습니다. 눈에 따갑게 흙먼지가 일었습니다. 건물이 내려 않고 뒷산이 무너졌습니다. 온종일 여진에 집 밖에서 잠을 청하는 주민들….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 손쓰기 어려운 상황 모든 게 마비되었습니다.(네팔 좀솜에서 염동우)'

SNS 등을 통해 네팔에서 전해진 안타까운 사연들이 휴대전화로 전달됐다. 그렇다. 이번 네팔 대지진은 랑탕히말과 안나푸르나 산군에서 시작해 카투만두를 거쳐 신두발쪽을 경유해 에베레스트 방향으로 이어지며 카투만두를 비롯해 시골 오지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랑탕히말의 전통마을인 랑탕마을은 랑탕리웅(7천234m)이 무너지면서 대지진 다음날 마을자체를 쓸어버렸다. 400~500명 되는 랑탕마을 사람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지금 통행자체도 불가능하다. 랑탕, 다딩, 고르카, 신두발쪽, 지리, 탁신두, 차메로 이어진 지진의 띠는 히말라야 오지마을체험단이 봉사활동과 트레킹을 통해 머물렀던 지역이다. 아직도 눈에 선한 그 아름다운 곳이 대지진 참사의 비극의 장소가 되었다니 상상이 안 된다. 이 소식을 상세하게 전해준 밍마 셀파의 집도 일부 파손됐으며 처가가 살고 있는 신두발쪽 가디룽 마을은 집이 다 무너졌다고 한다. 지금 처갓집 식구들은 축사의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고 있단다. 소식이 들려 올 때마다 피해 상황은 계속 불어나고 있다.

네팔은 산악인의 요람인과 동시에 우리 직지원정대에게는 통곡의 땅이기도 하다. 파키스탄 히말라야의 무명봉을 초등하고 우리 이름으로 된 히말라야의 유일한 봉우리 '직지봉'을 만들었다. 그 여세를 몰아 안나푸르나 산군의 히운출리 북벽에 새로운 '직지루트'를 개설하던 故)박종성, 민준영 대원이 히말라야의 신이 된 곳이다. 두 동생이 살고 있는 히말라야가 이번 대지진의 진원지며 최대 피해지역으로 보도됐다. 그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탑 역시 지난해 태풍에 이어 이번 지진으로 무너져 버렸다. 직지원정대원들과 산악구조대원들은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우선 성금을 모금하기로 했다. 그간 성금을 모금하거나 텐트를 지원받아도 가져 갈 방법이 없어 망설였으나 먼저 기부금을 모금 한 다음 중국에서 물건을 사서 트럭에 실고 가는 방안을 알아보기로 했다. 구호품은 산골 오지마을까지 직접 가서 나누어 주어야 피해자에게 전해진다. 사회적 안전망이 우리보다 부족한 네팔의 현실을 고려했다. 우리에게는 자꾸 잊혀지고 네팔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이제 다시 조용한 성금 모금에 동참을 고한다. 우리의 자그만 정성이 모아져 우기에 비를 피할 곳 없는 네팔인들에게 천막과 식량을 전달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Never End Peace and Love'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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