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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웅 특검 "삼성비자금, 의혹 없게 성실히 수사"

  • 웹출고시간2007.12.20 16:56: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삼성비자금' 특검 조준웅 前지검장

삼성그룹의 비자금 의혹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임명된 조준웅 변호사(67.사시 12회)는 20일 "특검법에 규정돼 있는 사항에 대해 의혹이 안 남도록 성실하게 수사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오후 서초동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특검 지명을 예상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부터 수사계획 등을 구상해야 하지만 미리부터 검찰과 비교해 능력이 미흡하다고 운운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특검은 검찰 출신 인사가 특검에 임명되는 것을 반대한 참여연대 등의 입장과 관련해 "출신을 따져서 `수사할 수 있다, 없다'하는 것은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수사 경험과 능력이 중요하므로 구애받지 않고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과련해 "특검은 수사가 위주이므로 수사의 경험과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판사나 재야 변호사 출신이 (검찰 출신과) 똑같은 수사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조 특검은 또 "지금 속한 법무법인은 삼성과 관련된 사건을 처리하거나 인적으로 연관돼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저 스스로도 삼성과는 사건으로나 (개인적으로나) 관계가 없다"라며 자신의 `순수성'을 강조했다.

그는 16대 대선 당시 이 회창 후보 캠프측 비자금 의혹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 의혹 등이 수사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법률에 수사대상을 특정해 놓았으므로 그 범위를 벗어나면 안된다"며 "구체적 범위는 지금 단계에서는 말하기 어렵고 검토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삼성비자금' 특검 조준웅 前지검장

그는 이번 수사가 국가경제에 이롭지 못하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한 의견을 묻자 "모든 수사에서 그런 점은 고려해야 할 문제이지만 그런 이유를 앞세워 `수사를 이것밖에 안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기간과 범위 안에서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특검의 초미의 관심사인 이건희 회장 소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조 특검은 "누가 됐든지 수사를 하면서 필요하면 얼마든지 (소환)할 수 있지만 (수사를 시작하지 않은) 지금 단계에서 이런 질문 자체가 오히려 더 이상한 것 같다"며 원칙적인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1973년 서울지검 영등포지청 검사로 임관한 조 특검은 대검 공안기획담당관, 서울중앙지검 공안1ㆍ2부장, 서울지검 1차장, 춘천지검장, 광주지검장, 인천지검장을 지내 검찰 안에서 `공안통'으로 분류되며 2001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프로필 - 조준웅 특별검사

대검 공안기획관과 서울지검 공안 1ㆍ2부장, 서울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공안통.
호방한 성격으로 윗사람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는다.
부산사범학교를 졸업한 후에 교사로 재직하다 동기들보다 늦게 임관했으며 인천지검장을 끝으로 2001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서울지검 1차장검사 시절 12ㆍ12, 5ㆍ18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장인인 진종채 전2군사령관이 피소되자 중도하차해 부천지청장으로 물러나기도 했다.
바둑, 테니스 등이 수준급일 정도로 두루 재능이 많다.
부인 진성희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경남 함안(67.사시12회.연수원2기) ▲서울법대 ▲서울지검 검사 ▲대검 공안2과장 ▲부산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안기획담당관 ▲서울지검 공안1ㆍ2부장 ▲서울지검 1차장 ▲서울지검 동부지청장 ▲광주고검 차장검사 ▲춘천지검장 ▲광주지검장 ▲인천지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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