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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유출 열흘..기름찌꺼기 확산 '주춤'

정부, 주민 생계대책비 300억 긴급지원

  • 웹출고시간2007.12.17 00:33: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밧줄까지 동원된 방제 작업'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사고로 방제 작업 열흘째인 16일 소원면 구름포 해수욕장 인근에서 7공수여단 장병들이 접근이 어려운 오염현장에 밧줄을 타고 내려오고 있다

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유출 사고 10일째를 맞은 16일 해상의 `타르 덩어리' 등 기름 찌꺼기들이 전북 군산 앞바다까지 밀려들었으나 지속된 해상 방제 등으로 확산 속도와 범위는 감소하고 있다.

다만, 일부 기름 타르덩어리들이 기온 상승으로 녹아내리며 천수만 인근에 엷은 기름막을 형성하고 있어 방제당국이 집중 방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군산 앞바다로 타르 덩어리들이 밀려들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로 생계가 어려운 주민들을 돕기위해 300억원을 충남도에 긴급 지원했다.

◇기름띠 군산 앞바다까지..확산은 `주춤'
해경 방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해역에서 120여㎞ 떨어진 전북 군산시 연도 부근까지 밀려들었던 지름 1-2m 크기의 기름 `타르 덩어리'들이 조류 등의 영향으로 연도 남방까지 일부 확산된 것으로 관찰됐다.

또 원산도, 삽시도 인근에 기름띠와 함께 흩어져 있던 타르 덩어리들이 오후들어 일부 녹으면서 원산도 남쪽 아래로 넓게 엷은 기름띠를 형성하고 있으며 영목항과 보령 화력발전소를 잇는 천수만 입구에도 은백색의 기름띠가 확인됐다.

해안에서는 태안 남면 청포대 해수욕장에서 안면도 마검포, 밧개, 꽂지 해수욕장에 이르는 15㎞ 해안 곳곳에 타르 덩어리들이 계속 밀려들었고 서천군 춘장대 해수욕장, 마량리 해변에도 직경 3-7㎝의 타르덩어리가 발견돼 공무원, 주민들이 수거작업을 펼쳤다.

전북에서도 군산시 개야도 김양식장에서 지름 1m 안팍 크기의 `타르 덩어리'들이 발견돼 어선 등을 동원, 긴급 수거에 나서는 등 추가 확산 움직임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있다.

하지만 사고 해역에서 유출 원유 등 추가 오염원의 유입이 멈춘 상태인데다 열흘에 걸친 지속적인 해상 방제작업으로 오염 확산 속도와 범위가 주춤하면서 추가 오염 피해 우려는 적은 상태이다.

◇기름피해 우려..`천수만' 사수하라
방제당국은 이날 엷은 기름띠가 남아있는 천수만 인근의 원산도, 삽시도, 녹도 주변 해상에 경비정과 방제정을 전진 배치해 타르 덩어리를 제거하는 등 오염원 확산 차단에도 주력했다.

기름띠에 섞인 타르 덩어리들은 그물코가 촘촘한 `실치잡이용 그물'을 어선 두 척에 묶어맨 뒤 천수만 입구를 샅샅이 훓는 방식으로 제거작업을 펼쳤다.

그럼에도 천수만 주변의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 홍성군 서부면 황모(55)씨는 "천수만에는 굴, 김 양식어업 뿐만 아니라 특산물인 대하, 새조개 등을 활용한 관광 축제로도 유명한 곳"이라며 "천수만에 기름이 유입되면 남당리 대하, 새조개 축제, 천북 굴축제 등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민.관.군 10일째 방제 총력..유출유 30% 수거
방제당국은 경비정 52척 등 330여척의 배와 항공기 17대, 방제인력 3만여명(민.관.군)을 동원해 옅은 기름띠가 확인된 원산도, 삽시도, 녹도 인근에서 집중 방제 작업을 펼쳤다.

또 해군, 해경의 대형 함정(37척)은 외연도, 소청도 북방 등 외해에 집중 배치해 타르 덩어리 제거와 남방 확산을 저지했으며 해안에서는 자원봉사자 1만여명을 비롯해 3만여명의 인력이 나서 그동안 손길이 미치지 못했던 갯바위, 암석 해안 등에서 기름기를 제거했다.

해경 방제대책본부에 따르면 사고 이후 지금까지 10일간 해상과 연안에서 회수한 폐유는 1천786㎘, 흡착 폐기물은 1만1천304㎘로 바닷물과 오염 이물질, 유흡착 원자재 등을 빼면 전체 유출량(1만500㎘)의 28.5%인 3천90여㎘가 제거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이번 태안 앞바다에 유출된 원유는 휘발성이 강한 경질유가 30-50% 가량 섞여있어 해상 유출후 시간이 흐르면서 상당 부분 대기중으로 날아갔을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는 유출유 가운데 70% 이상이 자연 또는 사람의 손에 의해 제거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피해 주민에 300억 긴급지원
정부는 이날 기름유출 사고로 생계가 어려운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자금으로 300억원의 예산을 편성, 충남도를 통해 내년 1월말까지 피해 주민들에게 지급키로 했다.

강무현 해양수산부장관은 이날 "피해 보상에 앞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주민들을 신속하게 돕기 위한 대책"이라며 "철저한 방제작업과 함께 피해에 대한 완전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 정부가 만전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후 지금까지 기름 유출로 인한 양식어장 등의 피해는 태안군 227곳 2천670㏊, 서산시 112곳 1천71㏊ 등 339곳 3천71㏊로 잠정 집계됐으며 14일 이후 피해면적은 늘지 않고있다.

◇국제사회 지원도 봇물
유럽연합(EU),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환경계획(UNEP) 소속 생태 전문가 8명은 이날 태안반도 곳곳을 둘러보며 방제 경험과 기술 등을 전수했으며 일본 해상보안청 방제팀 7명도 입국, 태안을 방문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미국 연안경비대(USCG) 기동타격대원 3명과 해양대기청 소속 연구관 1명 등 4명으로 구성된 실무팀이 사고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립대의 해양 생태학 전문가들도 15일 태안을 찾아 피해 현황 등을 둘러봤다.

중국으로부터는 유흡착제 56t과 방제정을 지원받기로 하고 인천항을 통해 하역된 유흡착재 일부(35t)를 태안으로 옮겼으며 싱가포르 방제회사(EARL)의 방제 항공기(C-130)와 고압세척기(4종 42대)도 조만간 사고 현장에 투입될 계획이다.

해경 방제대책본부 윤혁수 국장은 "안면도 아래 원산도, 삽시도 등에 번진 타르 덩어리와 기름찌꺼기들이 조류와 북서풍의 영향으로 남북으로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으나 추가 오염원이 없어 큰 오염 확산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천수만으로 기름찌꺼기들이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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