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을 고이 잠든 양 침묵하는 성덕대왕신종이다. 장중한 기품을 간직하고 있지만 잔혹한 전설을 안고 있다. 수많은 이가 범종을 찾으나 종소리를 들어본 사람은 없을 듯싶다. 비극의 종(에밀레종)이라 불려 종은 서러운 묵언을 고집하는지도 모른다. 시도 때도 없이 범종의 모습을 보고자 경주로 달려가는 건 내 위치에선 무리다. 얼마 전 한나절 걸려 종각 앞에 설 기회가 주어진다. 손을 내밀어 종의 몸을 어루만질 순 있으나 정작 종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 상황이 이러한데 성덕대왕신종의 육중한 몸통과 소리가 따로 존재한다면, 사람들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아마도 뜬금없는 소릴 한다고 눈을 치켜뜰지도 모른다. 범종을 재현한 종박물관이 충북 진천에 존재한다. 종소리를 듣고 보고 만지고 종을 직접 다룰 수 있는 곳이다. 종의 변천사와 문화, 특히 남다른 한국의 종을 탐구할 수 있어 좋다. 우리 고장에 종의 진가를 알리는 명장이 있어 자랑스럽다. 나는 괜스레 마음이 헛헛해지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나, 심금을 울리는 종소리가 그리워질 때 박물관을 이따금 찾아들곤 한다. 종박물관은 버튼 하나로 시대별 종의 역사와 종소리를 구분한다. 세계 여러 나라 종을 비교하여 들을 수도
[충북일보] "채소를 뜨거운 물로 씻으면 더 신선해지고 맛도 좋아진다?" 흔히 채소는 차가운 물에 씻어야 신선도가 유지된다는 믿음이 있다. 그 상식을 뒤집은 사람이 있다. 바로 '기적의 50도 세척법'을 제안한 히라야마 잇세이(平山一政)씨다. 그가 출판한 '기적의 50도 세척법'이 일본에서 단연 화제를 몰고 왔다. '음식물이 아주 뜨거운 물에 잠겨서 불으면 그 조직은 복원되지 않고 불어서 흐물어져 버린다. 하지만 50℃ 물이라면 채소의 세포막이 손상되지 않아 식재료의 탄력이 유지된다. 열 충격으로 인해 흡수된 수분은 세포 사이로 무리 없이 고루 퍼져나가 채소가 오히려 더 신선한 상태가 된다. 또 온도를 잘 맞춰서 씻으면 탄력 있는 단단한 상태가 되어 그 후의 조리 과정을 거치면서도 고유의 맛을 잃지 않는다.' 히라야마 잇세이의 책 '기적의 50도 세척법(산소리刊)'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 내용은 KBS2 '생생 정보통'과 '올리브쇼 2014'를 통해 한국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 '기적의 50℃ 세척법'은 이러한 50℃ 세척을 비롯해 저온 찜을 하는 방법까지 온도를 조절해서 식재료를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아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채소는 찬물
[충북일보] 영국과 프랑스의 어린이도서관을 둘러보며 각인된 생각은 외형적 환경보다 분명한 교육철학과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복지의 중요성이었다. 기본적 삶이 보장된 상태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과 그렇지 못한 삶은 분명 차이가 있었다. 모두에게 기초생활의 일상이 보장되어 있다면, 자신의 적성대로 행복한 삶을 꾸려가지 않을까. 방과후, 우리나라 어린이도서관을 가보면 우리의 교육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아이들은 학교수업이 끝나자마자 모두 학원으로 가버리고 도서관을 찾은 어린이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나마 어린이도서관을 채우고 있는 것은 부모 손을 잡고 온 미취학 아동들뿐이다. "사교육에 매달리지 않고 학교수업만으로 충분한 교육환경이면 좋겠다. 아이들이 하교 후 편안하게 도서관과 주변 자연환경을 마음껏 누렸으면 좋으련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은가. 남들은 다 학원을 보내는데 나만 자유롭게 아이를 놔두면 경쟁세상에서 뒤처지는 느낌이라 어쩔 수 없다. 그러다보니 최소한 2~3군데의 학원을 보내야 마음이 놓인다." 내년이면 1학년 취학을 앞 둔 한 어머니의 말이다. 독서의 가치는 충분히 알면서도 경쟁사회의 세태에 동참해야 하는 부모들과 아이들은 이 시대의 슬픈
[충북일보] 신선이 노닐던 선국암에서 바둑의 신(神)들인 김인 국수와 유창혁 왕위가 뜻 깊은 기념대국을 둔다. 내달 19일부터 20일까지 충북 괴산군 칠성면 갈은구곡 선국암(仙局巖)에서 '제1회 선국암 바둑한마당'이 열린다. 신선이 두던 선국암에 입신(入神)의 경지에 오른 두 기사가 수담을 나누니 제격인 셈이다. 흔히 바둑에서 9단에 오르면 입신(入神)이라는 칭호를 준다. 선국암은 글자 그대로 '신선들이 바둑을 두던 바위'란 뜻이다. 괴산이 자랑하는 갈은9곡 중, 마지막 9곡이 자리한 선국암은 바위 위에 바둑판과 함께 양모서리에 움푹하게 바둑돌을 담는 구멍 두 곳이 있다. 바둑판 네 모서리에는 사노동경(四老同庚 : 4명의 동갑내기 신선)이라는 글씨가 음각되어 있다. 바위 정면에는 선국암이라고 음각되어 있으며 상단부에는 옛 선현이 남긴 시구가 새겨져 있어 멋진 풍취를 자아낸다. '옥녀봉 산마루에 해가 저물어 바둑을 못 끝낸 채 집으로 돌아갔네.이튿날 날이 밝아 다시 와 보니흰 꽃 검은 꽃이 돌 위에 피어있네.' 먼 옛날 4명의 동갑인 친우들이 청산유곡 맑은 계곡에서 바위에 새겨진 바둑판에 주거니 받거니 흰 돌과 검은 돌을 나누면 유구한 삶의 꽃이 피었으리. 그
[충북일보] '지구의 균형을 잡아주는 사람'그의 책에 나오는 소제목처럼 김선영 작가도 소설로써 '청소년 삶의 균형을 잡아주는 사람'이 아닐까. 그동안 불모지나 다름없던 청소년문학부문에서 20만부 판매를 기록, 당당히 베스트셀러 작가로 올라섰다. 그에 그치지 않고 다시 '미치도록 가렵다' '특별한 배달'이 연이어 출판되면서 문학계는 충북 청주 출신 김선영(50) 작가를 주목하고 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2011년 제1회 자음과 모음 청소년문학상 공모에서 우리나라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힘을 가진 작품이란 극찬을 받으며 당선되었다. 이 책이 부산시 독서능력 경진대회 선정도서, 서울시 교육청 추천도서,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부천시 올해의 책, 제천시 올해의 책, 장성도서관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올해의 책, 의왕 도서관 '2015 책 읽는 창원의 책' 선정도서, 고2 문학 교과서(해냄 에듀)에 수록되면서 그는 작가로서의 탄탄한 입지를 굳혔다. 청주시는 2015 하반기 '책 읽는 청주' 대표도서로 '시간을 파는 상점'을 선정했다. 지난 26일 수요일 오전, 금천동의 한 북 카페에서 작가를 만났다. 창가에 자리 잡자 제일 먼저 햇살이 도르르
저자 박영숙씨는 미래연구 싱크탱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지부인 유엔미래포럼 대표. 주한 영국, 호주대사관에서 29년간 근무했다. 매일 수천 개의 신기술 관련 보고서를 읽고, 국제적인 미래예측전문가들과 몇 시간씩 온라인 토론을 하며 해외의 미래예측을 국내에 누구보다 빠르게 소개한다. 박대표가 운영하는 뉴스포탈 인데일리(www.indaily.co.kr)를 통해 미래예측과 신기술에 대한 세계적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결혼 초 미국인 남편과의 해외여행에서, 제 각각 철에 맞지 않아 보이는 다양한 옷차림으로 활보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이 때 던진 남편의 한 마디, "당신은 빨리 one-textbook country (획일적인 단일 교과서 국가)의 틀을 벗어나야 나랑 살 수 있어"에 새로운 눈을 떴다. 인구야말로 국력이라고 생각하고, 남의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야말로 정말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해 한국수양부모협회를 창립해 20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미래의 대안이 될 메이커센터를 경북 김천에 세우는 등 메이커운동을 펼치고 있다.- 누구에게나 일거리가 있던 자급자족 시대로부터 회사에 고용되는 일자리 시대를 거쳐, 다시 '고용되지 않은 개인'의
[충북일보=청주] '9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 이인화 작가(도예)가 작품 '감정의 기억'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1년 7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 금상을 차지했던 이 작가는 4년 뒤,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로 작품을 승화시켜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작(作) '감정의 기억'은 불투광성과 투광성의 백색소지를 이용, 마블링 및 물레성형 후 얇게 깎아 재료의 특성과 빛을 혼합한 뜻밖의 의외성을 표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브릿지 기법을 사용해 종이조각의 입체감을 살려낸 홍재경 작가(종이공예)의 '생명, 흙으로부터'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캐비넷을 통해 모호한 크기의 층들이 공간과 조화를 이루도록 공학적으로 설계한 데이빗 게이트(David Gates, 영국)의 '약간 열린 문'이 각각 금상을 수상했다.또한 강민행 작가(유리)의'Blooming', 배세진 작가의'고도를 기다리며', 샹스완 린(Tsang-Hsuan Lin, 대만)의 '位移(위이)' 등이 각각 은상을 수상했다.공모전 심사위원장을 맡은 에비 에이메스버리(Avi Amesbury)는 "올해 공모전에서는 많은 설치작업과 실험적이고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었다"며 "역사적으로 전통적으
[충북일보] 한양 선비들도 19세기에'웰빙'을 즐겼다. 풍족한 생활을 바탕으로'어떻게 살아볼까·'고민했다. 서울의 유한 계층 선비들은 꽃을 키우고 정원을 조성하여 완상(玩賞)하기도 했다. 골동품과 책 수집, 심지어는 앵무새 등 조금은 특별한 애완동물도 키웠다. 그 당시 웰빙 붐을 '벽(癖)'이라고 부르며 각종 마니아들이 탄생했다고 전한다. 앵무새 키우기가 무엇보다 행복한 사람이 있다. 처음에는 호기심과 취미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어엿한 재테크의 수단이 되고 있다. 3년째 앵무새를 키우는 최돈섭(55)씨는 "앵무새는 사람과 소통하듯 말을 잘 한다. 동물과 실제로 말을 주고받는 재미는 삶을 풍요롭게도 한다."며 "5년 전에는 앵무새를 잘 키워 분양하면 직장생활 부럽지 않다는 말도 있었다. 앵무새와 함께 하는 삶에 여유가 있고, 부화시켜 분양을 하면 수입도 짭짤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라고 말한다. ◇금강앵무새 수명 30~70년, 분양가 소형 300~600만원 처음 취미로 시작했던 앵무새 키우기가 이제는 부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집에 들어가자 천지가 새소리다. 일제히 외치는 함성소리처럼 요란했다. 앵무새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다. 밝은 황색에
[충북일보] 일본 문학계의 거장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항용 재즈 리듬이 흐른다는 평을 듣는다. 그런데 영화에도 박자와 리듬이 있다는 걸 '베테랑'을 보고 알았다. 인간 서사의 가장 근원적이고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뻔한 이야기가 식상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선인과 악인이 서로 왈츠를 추는 것과도 같은 경쾌한 균형감각 때문이었다. 여기에 적절한 코미디, 액션 등은 이야기의 표층을 더 바삭하게 구워내 영화를 보는 내내 감칠맛을 더해 주었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 그렇다. 여기서는 '가오'라고 해야 한다. 순화된 용어는 아니지만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지극히 상식적 윤리감각을 가진 광역수사대 형사 서도철(황정민)은 불의와 담합하려는 동료 형사에게 이렇게 일갈한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 '가오'는 그에게 형사라는 직무에 부여된 책임감이자 자긍심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고귀한 명예인 것이다. 그는 범인을 잡는 현장에서도 춤을 추는 푼수기 넘치는 형사이자 집에서는 아내에게 타박받는 평범한 가장이다. 잠든 아들에게 뽀뽀 세례를 퍼붓고 대출 이자 때문에 고민하는 소시민적 모습으로 우리 이웃에 섞여 있을 듯한 연대감을 자아낸다. 어찌보
[충북일보] 제11회 농촌우수마당극 큰잔치가 ㈔예술공장 두레 야외공연장(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광암리 79-2번지)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저녁 6시30분 열린다.'사람 사는 세상, 함께 하는 예술'을 기치로 내건 이번 마당극큰잔치는 문화예술로 농촌과 도시의 가교 역할을 하는 행복한 주민참여축제다. 저녁 무렵 당도하면 맛있는 밥이나 국수를 먹을 수 있고, 공연 중간 닭튀김도 주는 푸근한 시골 인심은 덤이다. 공연장 근교에는 프리마켓 형식의 장터도 열린다. 농촌우수마당극 큰잔치는 2005년을 첫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로 명실상부한 충북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공연은 21일 오후 6시 개막고사를 시작으로 풍요를 기원하는 굿판이 가을이 오는 들판에 울려 퍼진다. 행복한 사흘 저녁의 관람 포인트를 살펴본다. ◇ 첫째 날 / 21일(금) 처음 문을 여는 판굿은 본래 마당에서 수많은 농악수들이 이리 저리 움직이며 악기를 연주하는 형태다. 이번 판굿은 네 사람의 악사가 머리에는 상모, 몸에는 악기(꽹과리, 징, 장구, 북)를 메고 다양한 장단을 연주하며 춤을 춘다. 이어 열리는 춤패 너울의'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은 춘하추
[충북일보]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학생 전원이 학교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의대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는데, 정부는 휴학했던 의대생 대부분이 복귀하면서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2일 충북대에 따르면 의학과 학생 중 휴학했던 176명은 지난달 30일 전원 복학 신청을 했다. 충북대는 의학과 학생들을 위해 2차 수강 신청을 이날 밤 11시 59분까지 진행 중인데 이날 오전 기준 추가 수강 신청에 나선 학생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학생 대부분은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했다. 충북대뿐 아니라 다른 의대도 학생들의 수업 미참여 등으로 학사 정상화는 요원한 상황이다. 같은날 의대생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면 15개 의대 재학생 6천571명 중 실제 수업에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 예정인 학생은 254명(수강률 3.87%)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학교별 자체 조사를 통해 전국 40개 의대 중 먼저 취합된 15개 의대의 수업 참여율(수강률) 결과로 15개 의대 재학생 80∼90%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강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울산대 의대로 응답자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오는 2026년 2월 실시 예정인 전국 신협 개별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과열 혼탁 양상이 우려되자 신협중앙회 차원에서 불법선거 근절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신협중앙회와 충북본부에 따르면 내년 2월 치러지는 신협별 이사장 선거는 오는 2029년 예정된 전국동시신협이사장 선거를 앞둔 마지막 개별 이사장 선거다. 충북도내의 경우 80여개 신협 중 40여개 신협의 이사장 임기가 내년 2월 중 만료된다. 이중 다수 후보자가 등록하는 신협은 경선을 치르게 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치열한 선거가 전망되면서 투표수 확보를 위한 조합원 가입과 출자금 대납 등 불법선거운동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신협 관계자 A씨는 "최근 조합원 가입을 유도하는 모집책을 통해 가입한 경우 또는 출자금 대납을 통해 조합원 가입을 했다는 이들의 제보가 늘고 있다"며 "먼저 가입 후 통장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면 입금하는 방식도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신용협동조합법에 따르면 조합원은 출자좌수에 관계없이 평등한 의결권과 선거권을 갖는다. 1인 1 투표제다. 다만 조합원 자격 유
[충북일보] 이영석(60) 충북예총 회장이 2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영석 신임 충북예총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지는 만큼 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쁜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영석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예술인의 권익과 위상 정립 △창의성과 혁신을 위한 미래기반 구축 △충북예술의 글로벌 강화 △지속가능성과 통합적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어느 한 가지부터가 아니라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만들어져야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예총의 위상을 세우기 위한 뿌리 찾기 일환으로 70년사를 발간하고, 원로 예술인의 발자취를 후배예술인들이 바라보며 귀감을 삼을 수 있도록 명예의 전당격인 충북예술원을 설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열악한 충북예총 재정현황 개선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자생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원금만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모사업이나 지자체 위탁사업 등을 통해 수익사업까지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자립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시대속에 순수예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