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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색감의 향연… 예술곳간 '블루 프린팅 프로젝트:청주'

11일 개전식… 19일까지 전시
인화 기법 '시아노타입' 재해석
현대사회 본질에 대해 질문

  • 웹출고시간2025.01.09 15:19:58
  • 최종수정2025.01.09 15:19:57
[충북일보] 문을 열고 들어서면 파란기가 도는 사진에서부터 짙푸른 바다를 연상케 하는 설치 작품까지 각기 다른 푸른 색감의 세상을 마주하게 된다.

사진전문 갤러리를 표방하고 있는 예술곳간(대표 한희준,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143번길 23)은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새로운 전시 '블루 프린팅 프로젝트:청주(Blue Printing Project:Cheongju)'를 개최한다.

수원 고색뉴지엄에서부터 시작된 '블루 프린팅 프로젝트'는 빛의 흔적과 그로부터 파생된 세계관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본질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이와 함께 19세기의 인화기법, 즉 오래된 기술을 통해 기억과 시간, 관계의 구조를 탐구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청주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김종옥, 박경수, 박동욱, 소금란, 신명현, 오선경, 이미경, 정일순, 지용철, 최미정, 최영귀, 한희준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에서는 고전 인화기법인 시아노타입(Cyanotype)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사진과 미술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시아노타입은 자외선에 반응하는 철 기반의 감광성 화학 물질을 이용해 청색 톤의 사진을 인화하는 기술이다. 지난 1842년 영국 과학자이자 천문학자였던 존 허셜(Sir John Herschel)이 원래 문서나 도면을 복사하는 방법으로 고안했고, 1843년 영국 식물학자 안나 앳킨스(Anna Atkins)가 출간한 세계 최초의 사진집에서 해조류의 이미지를 인쇄할 때 이용했다.

19세기 고전 프린트의 느리고 반복적인 제작 과정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의 속도감에 대비되며, 유한한 삶의 흔적 속에서 지속가능성과 변화를 성찰하게 한다.

참여 작가들은 빛의 질감을 옮기며 또 다른 세계의 구조를 탐문하거나, 사진의 원형을 해체하고 재조직해 새로운 모형을 제시하고, 지난 흔적에서 관계를 성찰하는 임의적·일시적 모임을 통해 유한한 삶의 의미를 논한다.

개전식은 오는 11일 오후 4시 예술곳간에서 열린다.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한 대표는 "블루프린팅 프로젝트:청주'는 같은 매체를 탐구하는 이들의 연결을 통해, 같음과 다름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보다 진실된 움직임을 제안한다"며 "청주는 단순히 또 다른 전시 공간이 아니라, 푸른 빛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하는 중요한 연결의 장이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그러면서 "푸른 빛의 세계가 다시 청주에서 관객들과 마주하며 어떤 울림과 사유를 만들어 낼지 기대하며, 이곳에서 이어질 깊고 풍성한 대화를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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