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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어수선'-국민의힘 '일치단결'

청주권 지방선거 후보선출 분위기 상반
민주당 시장 후보간 '토론회 요청'만 난무
사실상 성사 불가능… 시의원 공천 잡음도
국힘, 시장 예비후보 지지선언·탈락자 감사인사
27일 시의원 추천 명단 공개… '후폭풍' 가능성

  • 웹출고시간2022.04.26 20:31:53
  • 최종수정2022.04.26 20:31:53
[충북일보]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주권에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시장 경선 후보간 토론회 개최를 놓고 오랜시간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는데다, 시의원 후보 추천과정에서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찌감치 시장 후보가 정해진 국민의힘은 경선 탈락자의 지지선언과 패배자의 감사인사가 더해지면서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청주시 기초의원 추천 명단이 27일 발표될 예정으로, 어떤 후폭풍이 일어날 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26일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 한범덕 청주시장, 허창원 충북도의원 가운데 청주시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을 앞두고 있다.

송재봉 전 행정관과 허창원 도의원은 지난달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한범덕 시장은 전날 출마 선언을 했다.

송 예비후보는 한 시장의 출마 선언 이후 가장 먼저 '환영'의사를 전하면서 다시 한 번 "공개토론회를 하자"고 촉구했다.

송 예비후보의 공개토론회 요구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11일과 17일에도 토론회를 요구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군 가운데 가장 먼저 토론회를 제안한 건 허 예비후보다. 허 예비후보는 지난 7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정책토론회를 제안했다.

송 예비후보와 허 예비후보의 총 다섯차례에 달하는 토론회 요구에도 한 시장은 "당의 정해진 경선 룰을 따를 것"이라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시장 경선은 28~29일 예정돼 있어 토론회 성사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시의원 추천 이후 또다른 홍역을 치르고 있다.

나선거구에서 추천받지 못한 김성택(3선 시의원) 예비후보가 "재심 청구 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서다.

나선거구는 3인 선출 선거구로, 현재 모든 의석(김성택, 정우철, 한병수)을 더불어민주당이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예비후보를 제외한 정우철·한병수 예비후보 추천은 당 안팎의 관계자들에게 의아함을 남기고 있다.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순조롭게 시장 후보 선출을 마쳤다.

경선 후보에서 탈락한 최진현 예비후보는 "당의 결정에 승복한다"며 이범석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이범석 예비후보와의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최현호 예비후보는 SNS에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그 동안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는 꼭 보은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지지자 등에 감사를 전했다. 경선 과정에서 도움을 준 주변인들에게는 따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깔끔한 뒷모습'을 남겼다.

국민의힘은 현재까지 청주권에선 이상행동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27일 청주시 기초의원 추천 명단이 공개된 후 탈락 예비후보 등의 돌발행동 가능성이 있다.

청주 지역의 한 정치권 인사는 "유권자들은 지역구 예비후보 개개인의 공약과 언행은 물론 각 정당의 경선과정 등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후보 등록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각 정당이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내부 교통정리다. 후보 선출 과정에서의 집안싸움을 좋아할 유권자는 없다"고 말했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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