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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의회 민주-국힘, '분실 미술품 논란' 갈등 증폭

민주 시의원 "국힘, 정당한 의정활동 겁박 말라"
'이종배 의원 허위사실 공표' 권정희 시의원 경찰 고발 비판

  • 웹출고시간2022.04.04 15:35:04
  • 최종수정2022.04.04 18:14:37
[충북일보] 속보= '충주시 분실 미술품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주시의원들이 국민의힘 충주시의원들을 비난하고 나섰다. <1일자 3면>

지난달 말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민주당 권정희 의원을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기 때문이다.

여당 시의원들은 4일 성명을 통해 "시의원이 충주시의 행정처리에 의문을 품고 시정 질의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의정활동"이라며 "민주당 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겁박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정당한 의정활동을 허위사실유포라느니, 명예훼손이니 하면서 고발 운운하며 겁박하는 것은 동료 의원에 대한 파렴치한 협박"이라면서 "반민주적인 행태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민의힘 충주시의원들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민주당 권정희 시의원이 이종배 의원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로 명예를 훼손했다"고 공개 비판한 뒤 이날 권 시의원을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충북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네거티브"라면서 "이번 고발은 지방의회에서 소모적이고 무책임한 정치적 발언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달 29일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나왔다.

시의 분실 미술품 변상금 부과에 관해 질의하던 권 시의원은 "이종배 의원 개인에게 부과해야 할 변상금을 정당 사무소에 부과했다"며 시 집행부를 질타했다.

이 의원도 미술품이 정당 사무소로 옮겨진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총선 출마를 위해 충주시장직을 중도사퇴한 2014년 4월, 당시 시장실에 있던 짐을 국민의힘 충주 당원협의회 사무소로 옮기는 과정에서 시 소유의 브론즈작품(어변성룡)을 가지고 나갔다.

6년여 만인 2020년 4월 이 사실이 드러나자 이 의원 측은 "비서진이 시장실 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브론즈 작품을 개인 물품으로 착각해 함께 싼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시가 부과한 미술품 임대료 성격의 변상금 72만 원을 납부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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