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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수 보궐선거 혼탁…사전선거운동·비방 '난무'

  • 웹출고시간2017.03.05 14:37:15
  • 최종수정2017.03.05 14:45:59
[충북일보=괴산] 오는 4월 12일 실시되는 괴산군수 보궐선거가 사전선거운동, 상호비방 등이 난무하는 등 혼탁하다는 지적이다.

괴산군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괴산군수 보궐선거에 모두 8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한 정당의 예비후보들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표심 잡기 경쟁에 들어갔으나 출마자가 난립하면서 공명선거 분위기는 실종되고 불법선거운동이 활개를 치고 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에 괴산군 유권자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 예비후보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전 괴산군 면장 A씨를 청주지검에 고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17일부터 같은 달 26일까지 예비후보자 B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괴산군 읍·면 노인회 회원 102명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사전선거 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투표일을 한달여 정도 앞두고 있으나 뚜렷하게 두각을 보이는 후보가 없자 보선 판세가 혼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예비후보들의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임회무 충북도의원은 지난주 기자회견을 열고 음해성 루머 유포자에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등 후보간 신경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임 의원은 "선거를 놓고 유불리만을 계산해 지역 여론을 갈등과 반목으로 끌고 가려는 조짐이 보인다"며 "군수 출마를 포기했다느니, 경선 약속을 저버렸다는 등 음해성 루머 유포자를 색출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괴산군 불정농협 조합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남무현 예비후보는 조합장 재직 시절 농협에 12억 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그는 "2005년 4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조합장으로서 재직하면서 경제사업규모를 164억 원에서 376억 원으로 약 2.3배 신장시켰다"며 "현 조합장의 사업이 빛을 보지 못해 농협이 어려움에 직면한 것으로 12억 손실은 나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지지도에 민감한 예비후보 측의 불안 심리가 작용하면서 일각에서는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유언비어도 나돌고 있다.

조모(45)씨는 "후보들간에 비방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추세로 선거가 치러진다면 괴산은 몇 개로 나눠야 할 상황"이라고 비꼬았다.

괴산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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