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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 명암 - 성과와 과제

최대 성과 'WMC 출범' 최대 과제 '인프라 부족'

  • 웹출고시간2016.09.12 18:26:55
  • 최종수정2016.09.12 18:26:54
[충북일보] 충북도는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의 최대 수확을 스포츠분야 '무예산업'의 선점을 꼽고 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orld Martial Arts Masterships Committee·WMC)의 출범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이번 대회에서 도출된 미비점을 보완하는 게 급선무다.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서둘러야 한다.

◇충북, 무예의 중심지 될까

충북도는 이번 대회를 적은 예산으로 치른 세계 최초의 '무예올림픽'이라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그동안 추진해 온 충주세계무술축제,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세계무술연맹을 기반으로 한 세계 무예의 중심지로 탄생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성화 채화지인 청주 상당산성은 그리스 아테네 헤라 신전에 견줘 무예의 성지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도는 무예경기나 용품, 교육, 건강, 게임, 영화 등 무예관련 산업의 선점을 자신했다.

대회를 이어가기 위한 초석도 마련됐다. WMC 출범으로 무예마스터십의 공신력은 한층 높아졌다. 오는 2019년 2회 대회를 충북에서 한 차례 더 개최한 뒤 이후부터는 세계 각국으로 보급된다.

◇WMC 중심 네트워킹 활성화 관건

WMC의 출범이 이번 대회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서 본부 역할은 사실상 공무원 집단이 했다. 조직위원회가 각국 국제 연맹과 접촉을 하다 보니 각종 네트워킹 문제가 발생했다. 단발성 행사를 우려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WMC에는 국제 연맹 회장단이나 스포츠어코드 등 관련 전문 기구가 참여한다. 무예마스터십 개최에 있어 WMC가 중심이 된 실절적인 지휘체계가 구축됐다. 대회 지속성이 담보된 세부 실행 매뉴얼 수립은 물론 국제 연맹이나 스포츠 기구와의 연계, 스폰서십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됐다.

◇무예, 한방·바이오·유기농과의 '협생'

충북은 '생명과 태양의 땅'을 표방한다. 특히 '생명'과 관련된 집중 육성 사업은 한방, 바이오, 유기농 등이 꼽힌다.

허건식 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충북의 성장 동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보며 이번 대회의 성과와 과제를 진단했다.

허 위원은 "무예는 일단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건강을 표방한다"며 "이는 충북의 한방이나 바이오, 유기농 등의 산업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예와 이들 산업과의 협생을 통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무예를 선점하면서 충북의 주력 산업이 동반 성장하게 되고, 충북의 브랜드 가치가 대내외적으로 한층 높아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 위원은 대회 과정에서 나타난 미흡한 점에 대해 예산 문제와 인력, 인프라 부족을 꼽았다.

허 위원은 "예산 문제 등으로 대회 추진자체에 대한 결정이 미뤄지면서 국제 연맹에서 다소 미온적인 시각을 보내기도 했다"며 "적은 예산은 두 말할 것도 없고, 예산 확정이 차일피일 미뤄졌던 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조직위 대부분이 공무원들로 구성됐다"며 "국제대회 정도면 조직위 인력 300명 이상, 전문 인력 50명 이상으로 꾸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육 인프라에 대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힘들었던 게 숙박 문제였다"며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있지 않은 탓에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멀리 떨어진 연수원 등에 들어가게 됐고, 이들이 나와 쇼핑이나 관광을 하는데 한계가 많았다"고 토로했다. <끝>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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