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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농약 콩나물밥 사건 '오리무중'

경찰, 의식불명 피해자 조사 난항
판매 중지된 메소밀 구입 경위 미궁

  • 웹출고시간2013.03.20 19:03: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보은 콩나물밥 농약 검출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 애를 먹고 있다.

보은경찰서는 사건발생 뒤 콩나물밥을 조리한 식당 종업원 A(78)씨와 식당 주인 B(70)씨를 포함해 콩나물밥을 먹고 병원에 입원했던 주민 등을 상대로 수사를 했다.

경찰은 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수차례 재구성해 보고, 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인 메소밀 병을 찾기 위해 식당 내부와 주변 하수구 등을 샅샅이 뒤지는 등 수사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들의 증언에서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없고, 식당 주인과 종업원의 증언도 신빙성이 떨어져 수사방향을 잡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20일 보은읍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B씨 등 6명이 콩나물밥을 해 먹은 뒤 갑자기 심한 구토와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A씨와 B씨는 장기간 의사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중태에 빠졌다.

사건 발생 23일이 지나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콩나물밥에 넣었던 양념간장에서 맹독성 농약인 '메소밀(methomyl)'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달 25일 1차 감정에서도 피해자들의 구토물에서 메소밀 성분을 검출했다. 무색무취의 메소밀은 세계보건기구에서 인정한 1급 독성농약으로 1년여 전부터 시중에 아예 판매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A씨와 B씨가 의식을 회복하면 사건 전모를 쉽게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현재 B씨는 메소밀을 식당에 가져다 놓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A씨는 조리 과정을 포함해 대부분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메소밀을 누가 식당에 왜 가져다 놓았는지, 콩나물밥에 누가 이 메소밀을 넣었는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지만,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메소밀이 이미 1년여 전부터 시판되지 않고 있는데다 이전까지 메소밀을 구매한 사람이 수없이 많아 판매경위를 파악하기 쉽지 않고, 메소밀에 기억력을 감퇴시키는 효능이 있어 당시 상황을 생각하지 못하는 A씨의 말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처지다.

다만 피해자들의 관계가 원한을 살만하지 않은데다, 식당 구조로 볼 때 누군가 일부러 메소밀을 가져다 놓기가 쉽지 않은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살해 의도보다는 조리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 실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펴는 정도다. 물론, 고의적인 살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을 수차례 만나 사건 정황을 살피고 있지만 도움될 만한 단서나 증인이 없어 답답한 수사를 하는 상황"이라며 "어쨌든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사에 총력을 기울여 사건의 전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보은 / 엄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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