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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콩나물밥 사건… 민심 흉흉한 보은

주민들, 식당 이용 꺼려 관련 소문도 무성
중환자실 입원한 2명 해결 실마리될 듯

  • 웹출고시간2013.02.26 18:28:4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독극물(농약)이 들어간 콩나물밥을 나눠 먹고 구토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청주의 종합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던 노인 6명 가운데 1명이 끝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보은읍 내는 민심은 '흉흉' 그 자체였다.

보은읍 주민들은 콩나물밥 사건이 발생한 지난 20일 이후 극도의 대인기피 현상에 인근 식당가는 인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가했다.

'나도 식당에서 밥 사 먹고 중독되는 것 아냐'는 불안 심리가 퍼지면서 식당 이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생겨난 것.

주민들 사이에도 악성 루머가 급속도로 나도는 등 이반된 민심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인 A씨는 3년 전 남편을 여의고 혼자서 이 식당을 운영해 왔다. 남편의 친구들이 식당을 자주 찾아오다 보니 누군가 이를 시기해 농약을 주인 몰래 식당에 갖다 놓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주민 사이에 나오고 있다.

도움을 주려는 지인들의 호의를 이상한 쪽으로 바라보고 근거도 없이 나오는 추측성 소문으로 일축하는 사람도 많다.

보은읍 주민센터의 한 관계자는 "오늘 열리는 이장회의 때 이 농약의 위험성과 관리의 중요성을 주민들에게 알릴 것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은경찰의 수사 방향은 이제 농약이 콩나물밥에 들어간 경로를 찾아 그 원인을 밝히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

독극물 콩나물밥의 열쇠는 현재 청주의 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2명에게 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2명은 식당을 운영했던 주인 A씨와 종업원 B씨로 전해졌다. 이들은 아직까지 경찰 조사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2명 중 누구라도 깨어난다면 콩나물밥에 왜 독성 농약이 들어갔는 지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농가에 있어야 할 이 살충제가 왜 식당에 있었는지, 콩나물밥에 어떤 경로를 통해 들어갔는 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역학조사 결과도 참고할 생각이다.

지난해 1월 전남 함평에서 마을 주민 6명이 음식물을 먹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음식물에서 바로 이 메소밀이 검출됐다. 경찰은 함평 메소밀 사건도 참고하고 있다.

경찰은 식재료 구입 및 음식 조리 과정에서 농약이 실수로 식재료에 묻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대상을 인근 시장으로까지 확대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조리사의 단순한 실수인지, 살해 의도를 갖고 누군가 독성 농약을 콩나물밥에 넣었거나 식당에 갖다 뒀는지 알 수 없다"며 "식당 주인과 종업원의 몸 상태가 호전되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몇 년 전 전남 영광에서 메소밀 성분이 묻은 봉지에 넣어뒀던 쌀로 밥을 지어 먹었다가 사고가 났다"며 "이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 상인들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은경찰서는 지난 25일 숨진 정모(72) 씨를 비롯한 노인들의 구토물에서 '메소밀(methomyl)'이란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감정 결과를 발표했다.

농촌에서 고추 농사 등에 주로 사용하는 메소밀은 세계보건기구의 1급 독성 농약이다.

제초제인 그라목손은 심한 냄새가 나지만, 분말과 액체 두 종류로 나눠 시중에서 판매하는 이 메소밀은 무색무취의 살충제다.

한편 사건이 일어난 이 식당의 문은 1주일째 굳게 닫혀있다.

보은/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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