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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회 전국체전 5일차…충북, 단체종목 '침몰'

10위 목표달성 힘들 듯

  • 웹출고시간2011.10.09 18:21: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선수단이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92회 전국체육대회' 종합 10위 목표달성은커녕 전년 12위 기록보다 크게 못 미치는 형편없는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은 이번 체전 4일차인 9일 오후 5시 현재 늘 강세종목인 롤러에서 한국신기록 3개 기록 이외엔 별다른 소득 없이 금메달 5개, 은메달 6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충북은 이날까지 종합득점 5천716점으로 종합 8위를 마크하고 있지만 점수가 높은 단체종목이 모두 탈락해 폐막 하루 전인 10일부터는 타 시·도와 큰 점수차로 뒤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종합득점 5천23점으로 9위를 달리고 있다.

'체육강도' 충남은 종합득점 7천113점으로 경기, 부산, 서울에 이어 종합 4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도 충북 롤러는 강했다. 김동선(서원대)-안이슬(청주시청)-우효숙(청주시청)-이영미(서원대)-전소연(청주시청)-최정화(청주시청) 조는 여일부 스피드 3천m 계주에서 종전기록(4분16초896)을 앞당긴 4분15초728의 한국신기록으로 최강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충주시청 김미진은 여일부 1500m 결승에서 4분27분22로 자신의 최고 기록을 수립하며 경쟁자인 고양시청 허연정을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육상 원반던지기 여고부의 전혜지(제천제일고)는 45m39를 던져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미원공고 이영규는 남고부 사이클 스크래치 10㎞ 경기에서 가장 먼저 결승점에 골인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의 희망' 조구함(용인대1년)도 개인전 100kg 이상급에서 금빛 메치기에 성공했다.

충북의 단체종목 참패는 이날도 이어졌다. 축구종목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대성고는 8강에서 서울 경희고에 승부차기 끝에 7대8로 아쉽게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청주고는 남고부 탁구 8강전에서 대구 심인고에 4대0으로 패했고, 대성여상도 여고부 탁구 8강전에서 경남 거제중앙고에 4대0으로 무릎을 꿇었다.

옥천고는 남고부 배구 8강전에서 강원 속초고를 3대2로 물리치고 4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제천여고는 여고부 배구 8강전에서 서울 일신여상에 3대0으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충북선수단의 한 임원은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올 체전 성적이 역대 최하위를 기록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점수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은 대회 5일차인 10일 옥천고 배구 외에 육상, 사격, 체조, 레슬링, 유도 등 개인종목 경기만 남겨놓은 상태다.

/고양=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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