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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4대강 문제 특위에 맡길 것"

쟁점화 경계…"국민화합이 더 중요"

  • 웹출고시간2010.08.02 13:52: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국토해양부가 충남도에 4대강(금강살리기)사업 포기 여부를 물어온 것에 대해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의견 수렴을 통한 차분한 대응 의사를 밝히고 정치적 쟁점화를 경계했다.

안 지사는 2일 오전 도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6·2지방선거공간에서 선진당 박상돈 후보와 함께 4대강 중단을 요청했지만 도지사로서 이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은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가장 좋은 행정과 정치는 국민의 싸움을 줄이고 단결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국토부의 공문에 대해선 "4대강 특위가 회의를 한 뒤 김종민 정무부지사를 통해 회신하고 그 내용을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불필요한 정치적 쟁점과 마찰을 끊임없이 에둘러 왔다"면서 "그것이 도민의 단결과 금강살리기 사업의 원래취지를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정치적 쟁점이 되면 무엇이든 묻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거푸 국민간 싸움을 안 붙이고 화합하는 것과 당초 목표대로 금강을 잘 가꾸자는 것이 4대강 사업을 대하는 두 가지 원칙임을 강조했다.

안 지사의 이 같은 태도는 도지사로서의 입장과 자연인으로서의 입장 사이에 상당한 고뇌가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안 지사는 수 차례에 걸쳐 "맘이 무척 어렵다는 정서적 감정태도를 다 아실 것이다. 그 감정대로 살 수 없다. 제 마음은 마음대로 이해해 달라, 도지사로서 풀어가는 방식은 다르다" 고 말했다.

앞서 안 지사는 1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도 "4대강 할거냐 말거냐…라고 묻는다…대화하자고 했는데…최후통첩하듯이 도청 일선과장에게 공문 한 장 보내는 정부의 태도는…참으로 무례한 처신이다, 대화에 응하겠다던 대통령의 화답이 무색해질 따름이다"라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충남도는 김종민 부지사가 3일이나 4일 중으로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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