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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기업들, 유기농엑스포 입장권 부담에 '억' 소리

한 곳당 최대 1만장 불쑥
가뜩이나 어려운데… 이건 너무하지 않나요?

  • 웹출고시간2015.07.02 20:03:07
  • 최종수정2015.07.02 20:03:07
[충북일보] 메르스 여파로 극심한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도내 기업들이 '괴산유기농엑스포'라는 또 다른 변수를 만났다. 가뜩이나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행사 주체인 충북도가 한 업체 당 많게는 1만장이나 되는 입장권 판매를 요구하면서다.
특히 메르스 피해가 큰 유통·산업업계는 행사 진행의 방법론적 문제를 제기하며, 진정한 메르스 고통 분담을 호소하고 나섰다.

충북도가 9월18일 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목표로 잡은 관람객은 모두 66만명. 2013년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 때의 100만명과 2014년 오송바이오산업엑스포 때의 70만명 보다는 적은 숫자지만, 3년 연속 국제행사에 따른 입장권 구매 비용에 메르스 피해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데도 행사 주체 측은 도내 대기업들을 시작으로 상식선이 넘는 분량을 떠안기며 경제계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A기업 1만여장, B기업 5천여장, C업체 3천500장 등으로 알려졌다. 주로 기업에 판매되는 단체권 1매 가격이 8천원(일반)이니 한 업체당 부담액이 최대 8천만원을 넘나드는 셈이다.

그럼에도 기업 측은 자신들의 상호명과 할당 매수 등 관련 정보 공개를 극도로 꺼려했다. 기업 활동 전반을 관리·감독하는 광역단체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당하진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기초단체도 아니고 충북도가 요구하는 거라면 안 살 수도 없지 않느냐"고 토로한 뒤 "절대 우리 기업명은 나가지 않게 해 달라"고 신신당부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업체 직원은 "수십, 수백 장도 아니고 수천, 수만 장은 너무하지 않느냐"며 "말로만 메르스 고통 분담을 외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 달라"고 꼬집었다.

중소기업과 전통시장 측도 조만간 있을 기별(?)을 두려워했다. 도내 전통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올해는 정말 메르스 피해 때문에 돕고 싶어도 도울 여력이 없다"면서 "행사 규모를 축소하던지 입장권 판매 방법론을 바꾸던지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엑스포조직위원회 측은 "기업들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목표 관람객 달성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애로사항을 토로한 뒤 "전국 단위농협과 타 시·도교육청 등을 통해 판매 창구를 다양화해 기업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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