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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한 청주 사람들 이야기… 연극 '남주동에 가면 해장국이 있다'

예술공장 두레, 16~20일 청주시한국공예관 5층
늦둥이 딸 키우며 국밥 파는 연순 이야기 통해
1970년대 청주 남주동시장 서민들 모습 그려

  • 웹출고시간2024.12.11 14:59:52
  • 최종수정2024.12.11 14:59:52
[충북일보] 1970년대 청주 남주동시장을 배경으로 한 연극이 청주시 한국공예관 5층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사)예술공장 두레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 연극 '남주동에 가면 해장국이 있다'를 선보인다.

예술공장 두레의 올해 세 번째 신작인 '남주동에 가면 해장국이 있다'는 청주지역 콘텐츠 개발을 목적으로 1970년대 청주 남주동시장을 배경으로 얽히고설킨 서민들의 이야기를 해학과 풍자로 담고 있다.

극 중 배경인 남주동 시장통 국밥집을 드나드는 상인, 이웃 등 서민들의 삶 속에서 치열하고 애잔하지만 곰삭은 국밥처럼 따뜻한 정과 진한 사람 냄새가 풍기는 작품이다.

1971년 초가을, 청주 남주동. 내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는 것보다, 남의 입에 밥이 들어가는 게 보기 좋다는 연순. 그는 전쟁 중에 남편을 잃고 늦둥이 딸을 홀로 낳아 키우며 국밥집을 하고 있다.

연순의 식당에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국밥처럼 얼크러져 살고 있다. 보도연맹으로 남편을 잃고 채소를 팔며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안덕벌 과부 미순과 그의 아들 영태, 우시장에서 도축일을 하며 첫사랑의 죽을 평생 가슴에 안고 사는 재식, 무심천 홍수 때 딸을 잃었으나 여전히 떡을 팔고 있는 할머니, 미순을 사이에 두고 다투는 상인회장과 우체부 아저씨, 항상 취해서 식당 탁자에 엎드려 있는 술쟁이 유씨와 운호고 씨름부인 유씨의 아들, 국밥 만드는 법을 배우겠다며 식당에 눌러앉은 청년….

양장기술을 배우러 상경한 연순의 딸 화연은 소식이 없고, 설상가상 계주가 도망을 가는 바람에 남주동은 한바탕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김인경 연출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청주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연출했다"며 "치열하지만 속 깊고 따뜻한 서민들의 삶 속에서 인간답게 사는 것은 무엇인지, 삶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공연이 끝난 후 오손도손 이야기 할 수 있는 공연이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극이 1970년대 청주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그리고 그 이후 세대들에게는 역사적 가치를 느끼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예매는 공연세상 누리집(https://www.concertcho.com), 네이버 예약, 인터파크 티켓('남주동에 가면 해장국이 있다' 검색)을 통해 할 수 있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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