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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 속 충북 첫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제천 50대 남성

  • 웹출고시간2024.08.13 17:21:06
  • 최종수정2024.08.13 17:21:06
[충북일보]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충북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20분께 제천시 봉양읍의 한 주택 뒤뜰에서 50대 남성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A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12일 오전 9시30분께 사망했다. A씨는 40도 이상의 열사병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34명이다. 지난해 151명(사망 3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54명으로 가장 많다. 제천 13명, 옥천 12명, 음성 10명, 영동과 진천 각 9명, 보은 8명, 증평 6명, 괴산과 단양 각 5명, 충주 3명이다.

질환별로는 열사병 30명, 열탈진 85명, 열경련 10명, 열실신 9명이다. 성별은 남자 106명, 여자 28명이며 70대가 35명으로 가장 많았다.

충북에는 지난달 20일 청주와 옥천, 영동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을 시작으로 24일째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보은을 제외한 도내 10개 시·군에는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가축 피해도 상황이 심각하다. 도내에서는 가축 14만5천797마리가 폐사했다. 가축별로는 닭 14만2천143마리, 오리 3천271마리, 돼지 383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이 같은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은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매우 무더울 것으로 예보되면서다.

이에 도는 폭염과 관련해 비상 3단계를 운영하고 있다. 도 자연재난과 5명, 12개 협업부서 24명, 유관기관 5명이 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은 무더위 쉼터 점검, 행동요령 홍보, 재난도우미 방문, 안부 전화, 문자서비스 등을 통해 폭염에 대응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기온이 가장 높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며 "햇볕 노출을 줄이는 보호장구 착용에도 힘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지러움·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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