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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1.14 15:18:31
  • 최종수정2024.01.14 15:18:31

이한솔

프로덕트스토리지 대표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첫 번째로 나오는 배달 음식을 줄이기, 장바구니와 텀블러를 사용하기, 생분해성 대나무 칫솔을 사용하기 등의 식상한 말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을 재차 말할 필요는 없겠죠. 그래서 제가 스스로 터득한, 일상에서 아주 손쉽게 지속하고 있는, '환경을 덜 해치는' 방법을 몇 가지를 적어보았습니다.

1. 그릇은 한 개를 쓴다.

국이 있다면 볼 형태의 그릇을, 국을 제외한 음식이라면 넓은 접시를 한 개 사용합니다. 여기에 식사 한 끼를 한 데 모아 채웁니다. 그래서 식사 메뉴는 한 그릇에 여러 영양소가 들어간 덮밥이나 국밥, 볶음 요리나 구이 정도가 되겠습니다. 주로 밥그릇과 국그릇, 그리고 다양한 반찬과 그에 맞는 다양한 그릇들까지 여러 그릇을 식탁 위에 다채롭게 구성하는 게 한국인의 밥상이죠. 이를 한 그릇에 모아둔다면 한 끼에 얼마의 양을 섭취했는지, 영양소는 적절하게 들어가 있는지 쉽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그릇에 담긴 음식을 다 비웠다면 설거짓거리도 한 개가 됩니다. 매일 매 끼니 때마다 써야 할 물과 세재도 줄이고 시간도 줄일 수 있는 건강하고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2. 작은 쓰레기통을 둔다.

쓰레기통을 작은 걸로 바꾼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쓰레기통 크기에 따라 생각보다 많은 변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만약 큰 쓰레기통을 사용한다면 깊은 안쪽 어두운 곳에 쓰레기가 쌓여도 아직 채워야 할 빈 공간이 많기에 쌓인 쓰레기의 양을 가늠할 수 없죠. 하지만 이를 작은 쓰레기통으로 바꾼다면 쓰레기는 당연히 금세 채워질 테고 그 시간은 훨씬 짧아져 내가 얼마의 기간 동안 얼마의 양의 쓰레기를 배출했는지 쉽게 가늠할 수 있습니다. 쓰레기봉투도 훨씬 작기에 그 안에 내가 그동안 버린 쓰레기들이 어떤 것들인지도 쉽게 식별할 수 있죠. 쓰레기를 배출하는 주기도 보다 잦아집니다. 예를 들어 큰 쓰레기봉투를 월 1회 정도 배출한다면 작은 쓰레기 봉투는 월 2~3회 정도 배출하게 되겠죠. 그렇다면 쓰레기를 버릴 때 마다 '내가 쓰레기를 이렇게 많이 버렸구나'라는 생각을 더 자주 하게 됩니다. 작은 변화가 큰 바람을 불러오기도 하는 거죠.

3. 봉투는 받지 않는다. 필요하지 않다면 거절하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한다면 안전한 배송을 위해 포장은 불가피하지만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한다면 '봉투 필요하신 가요?'라는 질문을 받으며 선택권이 주어집니다. 만약 들고나간 가방에 이 구매한 물건을 넣을 자리가 있다면 굳이 봉투를 받을 필요는 없겠죠. 필요하지 않는 것을 거절함으로써 한 번 쓰고 버려질 쓰레기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쓰지 않을 화장품 샘플이나 볼펜 등의 사은품도 이미 여러분이 충분히 물건을 갖고 있다면 거절하는 거죠.

4. 대중교통을 탄다.

이 방법은 다소 식상할 수 있겠네요. 대중교통은 불편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대중교통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쉽지 않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저는 대중교통을 즐기기로 했죠. 바쁜 일상에서 버스나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간을 '합법적인 강제 휴식'으로 정해두는 겁니다. 물론 이외에도 쉬는 게 불법적인 건 아니지만요. 이 시간엔 몰두해야 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여러 잡다한 생각을 합니다. 즐거웠던 추억을 상기시키거나 부모님에게 전화를 하기도 하죠. 아니면 그저 유튜브 숏츠를 매초 마다 넘기며 빈 시간을 자유롭게 즐깁니다. 대중교통을 타게 되면 운전대는 다른 사람에게 맡겨지기에 뇌와 두 손의 자유를 부여받습니다.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죠.

5. 야채 요리를 즐긴다.

우리의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고기를 생산하는 과정 속에 탄소 배출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고기도 물론 맛있고 단백질이라는 우리의 근육을 만드는 필수 영양소가 들어있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필수 영양소가 들어있는 야채를 섭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야채 요리를 즐긴다면 또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새로운 미각이 열리죠. 야채 요리는 생각보다 매우 다양하고 새로운 맛을 나타냅니다. 건강한 식재료로 내 입맛대로 건강하게 요리하여 먹는 즐거움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됩니다.

6. 옷을 뒤집어 케어라벨을 확인한다.

지금 입고 있는 옷을 뒤집어본다면 이 옷을 어떻게 세탁하고 관리하면 되는지 적혀있는 라벨이 하나 달려 있습니다. 패션업에 있으면서 생각보다 옷을 케어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죠. 옷을 뒤집어 케어라벨을 확인하면 보다 오랫동안 좋은 컨디션으로 옷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실 매일 매력적이고 예쁜 옷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여기저기서 광고를 노출하기 때문에 매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 옷을 구매하고 싶죠. 저조차 심지어는 어제와 같은 옷을 또 입고 싶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옷을 적게 소비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갖고 있는 옷을 최대한 좋은 컨디션으로 관리한다면 오래 입을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새 옷을 입는 기분도 덤으로 얻을 수 있죠.

7. 가끔 도시락을 싼다.

저는 작업실에서 주로 일을 하는데 매일은 어렵지만 오전 시간이 여유로울 때면 도시락을 싸서 출근을 합니다. 배달음식을 시키게 되면 버려지는 일회용 포장 용기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만약 외식을 한다면 잘 먹지 않는 반찬이나 평소 먹을 수 있는 양보다 많다면 어쩔 수 없이 음식을 남기게 되죠. 만약 도시락을 싼다면 내가 먹고 싶은 식재료와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양만 준비할 수 있습니다. 버려지는 일회용 포장 용기도,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도 없게 되죠.

8. 세면대에서 손을 씻는다.

이 방법은 다소 귀찮음이 느껴지기 쉽습니다. 우리가 주로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 전 손을 닦는데 대부분의 경우 물티슈를 준비해 주죠. 물티슈는 사실 휴지 형태의 플라스틱입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한 번 쓰고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죠. 물티슈 대신 식당 내부에 비치되어 있는 세면대에서 손을 씻는 것은 버려질 플라스틱을 줄일 뿐 아니라 보다 위생적입니다. 물티슈에는 세균을 확실하게 벗겨낼 계면활성제가 없기 때문이죠. 잠시 의자에서 일하나 몇 걸음만 더한다면 환경과 위생을 둘 다 잡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환경을 지켜야 할 이유를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편리함에 익숙한 현대의 일상에서 지키며 생활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쉽고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실천하고 뒤에 덧붙여 스스로에게 뿌듯함을 부여한다면 보다 '좋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 저의 소소한 실천 방법을 적어보았습니다. 이번에도 작은 움직임이 큰 변화를 불러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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