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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빛낼 충북 출신·연고 선수들 - 유도 조구함

청석고 선수시절부터 '고교 정상'
대표팀 감독 "이번 올림픽 최고의 복병"
"오직 메달 생각 뿐… 꼭 좋은 성적 낼 것"

  • 웹출고시간2016.07.06 19:27:16
  • 최종수정2016.07.06 19:27:16
[충북일보] 한국 유도 남자 대표팀은 내달 5일(현지시간)부터 브라질에서 열리는 '31회 리우올림픽' 유도 종목 7개 체급에 모두 출전한다.

7명의 선수는 김원진(60㎏급), 안바울(66㎏급), 안창림(73㎏급), 이승수(81㎏급), 곽동한(90㎏급), 조구함(100㎏급), 김성민(100㎏이상급)이다.
이 가운데 조구함(24·사진)은 '충북 유도명가'인 청석고 출신으로, 고등학생 선수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학생 선수때는 '100㎏급'이 아닌 '100㎏이상급' 선수였다.

조구함은 지난 2009년 4월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80회 YMCA전국유도대회' 100㎏이상급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그해 10월 대전 목원대 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남고부 100㎏이상급과 무제한급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올랐다.

조구함은 엎어치기에 능하고 좌·우 고른 기술을 선보였다.

또 거구의 체격에 비해 순발력이 좋고 순간 대처능력도 탁월해 한국 유도계를 이끌어 갈 재목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는 파죽지세로 각종 대회를 섭렵, 용인대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11년 11월에는 'KRA 코리아 월드컵 국제유도대회'에서 100㎏이상급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청석고 시절 고교 무대를 평정했던 조구함은 성인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입증, 한국 유도계의 신예 입성을 알리는 큰 발자국을 찍은 것이다.

지난 2013년에는 한 달 만에 30㎏을 감량하는 투혼을 발휘, 100㎏이상급에서 100㎏급으로 전향했다.

유도 선수들은 체중 조절의 어려움으로 체급을 높이는 경우가 많지만, 조구함은 혹독한 체중 조절로 체급을 낮추는데 성공하는 불굴의 의지를 보였다.

체급은 낮아졌지만 실력은 더 높아졌다.

그해 11월 회장기 유도대회 100㎏급 우승,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 동메달, 2014년 12월 제주그랑프리 국제대회까지 우승하며 국내 일인자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수원시청으로 소속을 옮긴 조구함은 출전하는 대회마다 족적을 남겼다.

그해 6월 철원에서 열린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정장에 오르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 "내년 리우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7월 열린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 됐다.

또 12월 일본에서 열린 도쿄그랜드슬램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가져왔다.

서정우 리우올림픽 유도 대표팀 감독은 조구함을 "이번 올림픽 최고의 복병이 될 것"이라며 "잦은 부상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조구함은 "오직 메달 생각 뿐"이라며 "리우올림픽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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