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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논문 읽은 사람이 앞서가는 논문 쓴다

  • 웹출고시간2014.07.15 14:52:48
  • 최종수정2014.07.15 14:52:33

이상주

중원대 한국학과 교수

앞서가는 논문 읽은 사람이 앞서가는 논문을 쓴다. 이 논리가 바로 창의력을 발휘하는 기본원리이자, 선진(先進)으로 가는 정도(正道)이다. 앞서가는 불후의 학문적 업적을 이룩하려면 위의 원리를 지행합일하면 된다.

논문은 학자의 학문적 얼굴이다. 우수한 논문 한편이 영원한 영광이며, 명언 한 마디가 불멸의 생명이다. 학문을 하는 궁극적 목표는 홍익학문, 즉 인류 발전공영에 널리 기여보비하는 것이다.

요즘 교육부장관후보로 지명된 '김명수교수'라는 사람은 논문을 표절하고 자기가 심사한 박사학위 논문을 부적절하게 인용하고 칼럼을 적절치 못하게 썼다고 해서, 교육부장관으로서 부적격하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그 시대 관행'이라고 해명했다한다. 그것이 잘못된 관행인지도 판단하지 못하고 그를 관행으로 인식하는 학문자세를 가지고 있었다면 올바른 학문자세가 아니다. 이는 시비를 감식할 수 있는 고도의 식견을 확립하지 못한 몰식견적 소치이다. 잘못된 관행을 척결하지 못하고 답습한다면, 창의력을 강조하는 교육부장관직을 어떻게 당당하게 수행하겠는가·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다. 모범을 보여야 수긍하고 본 받는다.

교수는 '청어람(靑於藍)'하는 제자를 양성해야 한다. 이것이 학자의 도리와 스승의 역할이다. 그래야 학계와 사회 국가가 발전한다. 본립(本立)과 고식(高識)이 학문과 인생의 성패를 좌우한다. 학자와 교수는 기본적인 학문자세 고도의 식견을 확립돼야한다. 대학의 사명과 교수의 책무는 '진리탐구'와 '진실추구'를 통해 사회국가에 기여공헌하는 것이다. '대학'에 '격물치지(格物致知)', 즉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여 완벽한 지식에 도달한다'는 말이 있다. '박이정(博而精)'을 강조했다. '논어 자한'에 '후진을 두려워 할 것이니, 어찌 앞으로 올 후진들이 지금의 우리들만 못하다하겠는가? 40,50이 되어도 그 명성이 들리지 않으면, 이 사람은 두려워 할 것이 없다'는 말이 있다. 이 내용은 평생학습,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명구이다. 학문적으로 항상 선진하려면, 자강불식해서 후배에게 추월당하지 않아야한다.

필자는 논문의 등급을 '발명특허급' '실용신안급' '의장등록급' '고가휴지급' 등 4등급으로 분류한다. 휴지 1㎏에 80원이다. 논문 A4 용지 15매 값이 얼마나 가겠는가. 선진의 학술적 가치가 없는 논문은 고가휴지다. 이런 관행을 답습하는 몰식견적 교수와 비선진적 학자는 교수와 학자로서의 생명은 재직간내에만 유효하다.

'어진 사람을 본 뜬다'는 '상현(象賢)'을 본뜬 '송상현(宋象賢)'은 불멸의 인물이 되었으며, '어진 사람과 같아지려고 노력해야한다'는 '제현(齊賢)'을 온고지신한 '이제현(李齊賢)'은 불후의 학자가 되었다. 남의 학문적 업적을 적확하게 통찰인정하는 것도 선진의 학문적 인격이다. 논문을 쓸 때 남이 쓴 선진의 논문을 인용하고 그 논자와 논문제목을 원칙대로 명기하라. 앞서가는 논문 읽은 사람이 앞서가는 논문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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