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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4.22 15:03:10
  • 최종수정2014.04.22 15:02:19

이상주

중원대 한국학과 교수

먼저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그 가족께 위로의 예를 올리고, 사고수습관계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아울러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재난 대비 상식 교육에 대해 거론해본다.

첫째, 경험을 통한 '조건반사적 식견'과 암기의 중요성을 제대로 교육하자. 속언에 '쌈도 해본 놈이 잘하고,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했다. 이는 경험자가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며, 경험통계과학적 결론이다. 배가 침몰할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신속하게 갑판 위로 탈출해야한다고, 암기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조건반사적으로' 탈출했을 것이다.

둘째, 과학의 법칙의 생활화, 배운 것을 써먹으라고 교육하자. 항해사가 115도 아닌 45도 급회전했다 한다. 원심력과 무게중심의 법칙을 무시했다.

셋째. 실제사례를 암기하게 하자. 암기하면 실천력이 높아진다. 학교 교육현장에서 사례중심 교육을 무척 강조한다. 이번에도 '1993년 서해페리호 침몰 참사'등 침몰사고에 대비해서 행동사례교육을 시켰을 것으로 본다. 교육받은 실제사례를 암기하고 있으면 반사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넷째, 재난사건사고 현장 출동시, 최우선으로 구조에 필요한 최신, 최적, 최선의 구조장비부터 신속하게 완비하고 현장에 출동하라. '세월호'의 일부는 잠기지 않았다. 구조대가 거기에 올라가서 망치로 두드리고 귀를 기울이는 장면을 텔레비전으로 보았다. 산소용접기 등의 장비로 배의 철판을 뚫어 사람이 들어가 구조할 수 있는 구멍을 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간절했다. 이런 상황도 이미 암기한 사람은 민첩하게 실행한다.

다섯째, 고도의 식견을 발휘하는 변환능력을 교육하자. 바다에서 배가 침몰하려고 한다면 침몰되기 전에 긴급히 선실에서 탈출해야 산다는 것은 상식이다. '가상실습'이라도 해서 숙지시켰다면 좌시대사자 수를 더욱 감소시켰다.

여섯째, 살신성인, 선공후사, 상생정신을 암기시키자. 과도한 개인주의, 이기주의, 민주, 자유, 인권, 개성을 자제하자.

일곱째, 투철한 책임의식을 가르치자. 누구든 소신껏 업무를 수행하되, 적극적인 업무 수행을 기피할 정도의 책임추궁은 절제하자. 한편 책임을 완수하지 못했다면 어떤 처벌도 감수하자. 위에서 예시한 내용은 모든 선행암기학습의 중요성을 증명할 수 있는 사례다.

2천 여년 전의 책 '중용'에 '광박하게 배우고, 세심하게 묻고, 명확하게 변별(판단)하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독실하게 실천하라'는 내용이 있다. '박학다문'하여 암기한데서 부터 단계적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현재 대한민국이 총체적 침몰의 위기에 있다는 사실을 경고한 대참사다. 이번 기회에 재난 대비 상식 교육을 암기하게 하자. 그러면 식견과 명판력이 함양되어 피해를 격감시킬 수 있으며, 모든 분야에 고도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 창의력을 향상시키려면 암기력부터 향상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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