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도 자고 가는, 바람도 쉬어가는...’ 60년대 중반 청주출신 가수 남상규가 불러 크게 히트한 대중가요 ‘추풍령’ 노랫말 첫 부분이다. 충청도와 경상도를 잇는 추풍령은 이 노래로 유명해졌다. 노랫말의 정취를 따라 추풍령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 그런데 요즘은 산골마을에 위치한 추풍령중학교(교장 구학림)로 또 추풍령이 유명해지고 있다. 다름 아닌 특이한 장학금제도 때문이다.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는 추풍령중은 그동안 재학생 전원에게 주었던 장학금 혜택을 확대, 졸업생 모두에게도 부여했다. 전교생 65명에게 일일이 장학금을 주는 일도 예삿일이 아닌데 하물며 졸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준다는 것은 한국 교육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비록 1인당 10만원이라는 많지 않은 장학금을 졸업생 모두에게 지급하였지만 졸업생 당사자나 학부모들이 느끼는 체감 장학금은 수백만 원, 수천만 원을 웃돌 것이다. 변변한 소득원이 없는 시골 학교에서 주민의 정성을 모아 마련한 이 장학금은 졸업생의 앞날에 면학의 등불을 밝히고 용기를 북돋운다는 점에서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 통상 졸업을 하면 그만이라는 세상의 속된 논리가 판을 치고 있는 마당에 멀리 떠날 제자들에게 장도(壯
인해 만신창이가 됐다. 폐허가 된 불탄자리 주변에서 헌화를 하며 애도를 하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생까지도 국화송이를 바치며 울음을 터트렸다.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외국인들도 한숨을 내쉬었다. 숭례문 화재는 온 국민의 가슴에 불을 지른 것이나 다름없다.숭례문이 전소된 후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사임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부실관리의 책임을 통감하면서 사죄했다. 이번 화재는 반사회적 성격 소유자의 방화였으나 문화재보호를 부실케한 관계당국도 그 책임을 면할 길 없다.이번 일을 계기로 문화재보호 정책이 크게 보완돼야 할 것이다.앞으로의 과제는 숭례문 복원에 있는데 이 일을 그리 서두를 필요가 없다.우리나라 속담에도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목재문화재 방재시스템을 먼저 검증하고 관련학계의 조언을 충분히 들은 후 복원해도 늦지 않다. 급한 마음에 공기(工期)를 앞당기려고 서둘다간 졸속 공사가 될 우려가 다분히 있고 자칫 잘못하다간 ‘짝퉁 숭례문’이 될 공산이 크다.숭례문의 복원은 단순히 기술적인 복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혼을 담은 정신적 복원이 더 중요한 것이다. 그 안에는 응당 참회의 마음도 담아내야 한다. 겉모습만 복원했다고 해서 끝날 일이 아
새정부 출범을 열흘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내각 구성이 마무리 단계로 금명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간의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이 진통에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이명박 당선인으로서는 더 이상 미룰 수 만은 없는 현실적인 문제로 13개 부처의 장관 후보들을 가시화 시켰다.그러나 새정부의 첫 조각 명단을 접하는 충북도민들의 마음은 우울하다.그 이유는 먼저 진용이 짜여진 청와대 수석 인선에 이어 장관인선에서도 충북이 완전히 소외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조각과정 막판까지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윤진식 전 산업부장관의 이름을 명단에서 볼 수 없기에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윤 전장관은 대통령실장으로도 하마평이 나오는 등 새 정부에서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던 바 유우익교수가 실장으로 낙점되며 지역에서의 총선출마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아 지식경제부 장관 기용설이 설득력을 얻었었다.그러나 어제 명단에 윤 전 장관의 이름은 끝내 보이지 않았다. 물론 윤 전 장관뿐 아니라 다른 충북출신 인사 역시 포함되지 않아 수석비서관에 이어 내각에서도 충북의 그림자는 볼 수가 없게 됐다.반면 충청권에서 충남은 대전 출신
국보1호 숭례문에 불을 지른 범인은 상습 문화재 방화범으로 드러났다. 그는경기도 일산에 있는 자신의 토지가 재개발 과정에서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자 불만 표출로 창경궁에 이어 숭례문까지 연속 방화를 했다고 자백했다. 말문이 막힐 뿐이다. 그의 이 같은 방화행위는 국가와 사회에 대한 불만과 반감의 표출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의 행적과 범행 시도, 실행은 창경궁-종묘-숭례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의 행위는 문화유산이나 예술품을 파괴, 약탈함으로써 스스로 국가와 사회를 응징했다고 믿는 ‘반달리즘 테러’의 범주에 해당한다. 숭례문 600년 역사까지 한순간에 잿더미로 주저앉힌 범행의 한편에서 그동안 감춰져온 반사회적 증오범죄와 문화재 테러의 불씨가 아직 적지 않을 것임을 예감케 한다.그의 범행 동기는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토지보상금 불만, 사회적 냉대, 현실 비관이 그렇다. 그는 종묘 방화나 열차 전복 등 대중교통수단을 대상으로 테러까지 고려했다고 한다. 일반 불특정 시민들을 극도의 불안에 빠뜨리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데도 말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여기 있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일부 노숙자나 무직자, 정신질환자 가운
4·9총선이 다가오면서 다시 이슈화되는 듯 했던 청주·청원 통합 문제가 힘을 잃고 있다. 청원군의회의 한 의원이 청주시와의 행정구역 통합이 아닌 자체 시 승격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의회 차원의 '청원시' 승격 논의에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청원군의회 대부분 의원들도 시 승격 요건이 갖춰지면 동의한다는 입장이어서 더욱 그렇게 보인다. 이는 올해를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는 청주시의회 일각의 목소리나 남상우 시장의 임기 내 통합론에 분명한 선을 것으로 많은 상황 변화를 예고한다. 동시에 김재욱 청원군수의 독자 시 승격 방침에 보조를 맞춘 것으로 돌출 변수가 없는 한 청주시의 일방적 통합 주장이 탄력을 받지 못할 것이란 의미도 된다.청주·청원 통합문제는 민선 3기 시절인 2005년 당시 오효진 청원군수가 청주시와의 통합을 추진, 천신만고 끝에 그해 9월 29일 찬반 주민투표에 부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사전 주민 의견수렴이나 협의 과정이 없었다며 반발한 청원군의회와 내내 대립각을 세워야 했다. 반면 이번에는 군의회가 집행부의 시 승격 추진 계획을 지지하는 양상이어서 당시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청주시와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사업 중복 등을 피하
한국인의 자존심이 불 타 한 줌의 재로 변했다. 엊그제 밤, 국보 제1호인 숭례문(崇禮門)에 전기합선 또는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석축 아랫부분을 제외한 2층 누각이 전소되었다. 우리는 전에도 낙산사 화재, 2006년 4월과 5월 창경궁 문정전과 수원 화성 서장대의 방화로 문화재가 소실되거나 훼손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화재는 한국인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국보 제1호인 숭례문을 잿더미로 변케 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소방차 40대가 긴급출동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숭례문은 속절없이 5시간 만에 불길 속으로 사라졌다. 초등진화가 미흡했다는 점에 대해선 구구한 변명이 필요 없다. 소방당국과 문화재청의 손발이 맞지 않았고 우왕좌왕 하는 사이에 불길은 한양 도성의 정문인 숭례문을 삼키고 말았다. 이번 화재는 우리나라 문화재 행정의 안일성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 숭례문이 으뜸 국보임에도 소화를 위한 조치는 소화기 8대와 소방전이 전부였다. 스프링클러도 없었고 당직자는 오후 8시 이후에 퇴근하였다. 숭례문의 안전장치가 고작 이 정도인데 하물며 여타 목조 문화재의 화재 취약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물경 600년이나 제자리에 서서 조
대통령직 인수위는 정부기구 축소방안에 농촌진흥청의 폐지를 포함하고 있다. 작고 능률적인 정부를 지향하려는 인수위의 뜻을 모르는바 아니나 농촌재건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농촌진흥청의 폐지는 농촌을 사지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재고하기 바란다. 지금 농촌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농촌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된 데다 비료 값, 사료 값, 농약 값, 품삯 등은 자꾸 올라 날이 갈수록 농업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 게다가 한·미 FTA체결로 농촌은 경쟁력과 활력을 잃으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정부조직 축소방안에서 농촌진흥청 폐지가 확정된다면 이 땅의 농민들은 마지막 보루마저 잃게 되는 셈이다. 산업화, 정보화 사회에서 농업생산성이 뒤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농촌인구도 60~70년대 70%에서 7.1%로 급작스럽게 줄었다. 생산성만을 따진다면 제조업이나 정보통신산업, 서비스산업 등 2,3차 산업에 훨씬 못 미친다. 무역자유화 추세에 따라 쌀을 비롯한 곡물류를 생산하지 않고 외국에서 사다 먹는 것이 더 유리한 시대를 맞고 있다. 오가는 협상의 원칙에 따라 자동차 등 산업분야는 활로를 넓히고 농촌은 직격탄을 맞
설 연휴를 맞아 올해도 어김없이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전체 이동인구가 전 인구의 절반인 2천4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 속에 서울서 청주까지도 5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것은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이며 이 사회를 응집시키는 강력한 접착제다.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고향에서 생활터전과 생계수단을 잡을 수 있다면 명절 때마다 귀성전쟁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명절에 고향을 찾아가는 것은 결국 고향에서 살 수 없는 환경적 요인 때문이다. 근대화에 이어 현대화가 진행되면서 지방은 힘을 잃었다. 그래서 명절 때마다 붐비는 고향 길은 단순한 미풍양속이 아니라 지방의 구심력이 무너진 ‘단핵 국가’의 그늘진 모습이라고 봐야 한다. 그동안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한 각종 규제정책이나 균형발전 정책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효과는 별로였다. 오히려 전 인구의 절반을 수도권에 불러 모은 결과로 이어졌다. 오늘부터 설 연휴가 시작된다. 명절 민심은 때를 막론하고 정치권의 중요한 화두가 된다. 내수가 늘어나는 명절 대목인 만큼 서민들은 시장경기 활성화 여부를 통해 체감경기를 가늠한다. 국민들의 체감경기는 곧 정부의 민
21세기를 맞아 전 세계는 관광진흥 정책을 놓고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관광은 굴뚝 없는 무공해 산업이요 부가가치 창출이 그 어느 산업보다 크기 때문이다. 일단 관광인프라만 잘 갖추어 놓으면 큰 밑천을 들이지 않고도 많은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게 관광산업의 장점이다. 미, 사우스 다코타주 러시모어 국립공원에 있는 ‘큰 바위 얼굴’ 조각상은 황량한 이 고장을 일약 관광의 명소로 바꾸어 놓았다. 해발 1707m의 러시모어 산 암벽에 워싱톤, 제퍼슨, 루즈벨트, 링컨 등 4명의 역대 미 대통령상을 조각해 놓았다. 얼굴 하나의 크기가 무려 60피트에 달하는 이 조각상은 무려 14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이곳은 명우 게리 그란트가 열연한 영화 ‘북북서로 기수를 돌려라’의 결투장면을 찍은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큰 바위의 얼굴’조각상은 문화의 부가가치에 힘입어 하루 6천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중국도 관광 강국이다. 그들은 지난 1960년대 문화혁명 당시 많은 문화재를 파괴하였는데 지금에 와서는 그런 일을 무척 후회하고 있다. 자금성, 명13릉, 이화원, 만리장성, 진시황 병마용 등 수많은 문화재가 외화를 벌어들이는 달러 박스로 변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내놓은 영어공교육 방안을 놓고 찬반논쟁이 뜨겁다. 찬성하는 쪽에서는 글로벌 시대에 영어는 국가경쟁력이란 점을 꼽고 있는 반면, 반대하는 쪽에서는 국가 정체성의 상실 등을 들고 있다. 이번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에 대해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고 있지만 결국 세계화 시대를 맞아 영어의 교육방법의 개선 및 강화 방안에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추세다. 우리는 영어를 숭배하거나 영어가 좋아서 배우는 것이 아니다. 영어는 세계화로 향하는 무기일 뿐, 더 이상의 의미는 없다. 아무리 영문법에 능통하다해도 막상 세계무대에서 의사소통이 안 된다면 소용없는 일이다. 우리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10 수년간 영어를 배웠음에도 막상 영어권 외국인을 만나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식은땀을 절절 흘린다. 그것은 영어교육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영어교육은 듣기 말하기가 우선이 돼야한다. 즉 생활영어 중심의 영어교육이 절실한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우리나라 영어교육은 영문법에 얽매이거나 읽기, 독해력 등에 지나칠 정도로 치우쳐 있다. 태어나는 아기는 기역, 니은, 디귿이나 A, B, C를 먼저 배우는 게 아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예비인가 잠정안 발표에 대해 탈락한 대학이나 선정된 대학이나 모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큰 혼란을 빚고 있다. 게다가 교육부가 어제 예정됐던 로스쿨 예비인가 발표를 오는 4일로 돌연 연기해 파장이 더 커지고 있다. 충북대는 일단 대학발전의 전환기를 맞았다는 분위기다. 로스쿨 선정으로 의학전문대학원 유치와 함께 대학발전을 위한 기초적인 토대는 구축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수백억원을 들여 법학관을 리모델링 하는 등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 청주대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청주대는 어제 교육부를 방문, 항의 시위를 가진 뒤 성명서를 전달하고 법학교육위 예비인가 잠정안 발표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청주대 뿐만 아니라 로스쿨 예비인가 대상에서 탈락한 전국 대학들의 반발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들 대학은 항의 집회와 함께 대규모 소송전을 예고하고 있다. 로스쿨 선정이 법학대학의 사활과 대학의 명예와 직결되는 만큼 쉽게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에서도 4월 총선과 맞물려 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정치 이슈로 비화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이번 로스쿨 선정은 무엇이 문제인가. 대략 다섯 가지로 분석
청원군이 ‘포커스 청원 행복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성장 동력 키우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리틀 차이나 타운' 건설이 바로 그것이다. 청원군은 이미 중국인 투자자와 구체적인 계획을 협의하고 용역까지 발주했다. 한 마디로 청원군에도 '중국 효과(China effect)'를 접목할 요량인 셈이다. 중국효과란 중국의 발전이 전 세계의 경제뿐만 아니라 세력구도의 재편에 미치는 거대한 영향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중국의 부상 및 중국과의 협력 확대 과정에서 상당한 이익을 누려 왔다. 지난 10여 년간 중국 경제의 성장은 한국 경제의 성장, 특히 수출 증대의 지렛대 역할을 해왔다. 청원군이 구상중인 리틀 차이나 역시 그동안 한국이 누려온 중국효과를 청원군도 보겠다는 전략이다. 김재욱 청원군수는 지난해 중국을 방문, 중국인 투자자로부터 ‘차이나 빌리지 프로젝트(China village project)'라는 리틀 차이나 사업계획서를 받았다. 그 뒤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충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차이나 월드'에 사업신청을 냈다. 선정될 경우 청원군 강외면 일원 330만5천800㎡의 부지를 제공하고 민자유치를 통해 1조8천억원
[충북일보] 올해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늠자가 될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 수학, 영어는 상위권 변별력이 없는 시험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종로학원은 지난달 4일 실시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최상위권 변별력이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수험생들이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통상 만점)은 136점으로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가장 쉽게 출제됐다. 지난해 실시된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가장 최저치였으며 수능은 2023학년도 145점이 최저치였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전체의 평균에 대비해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나 성취 수준을 보여 주는 점수를 말한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라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내려간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대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통한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인 136점 동점자는 136명,
제천시가 지난 30일 역대급 규모인 5천억 원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김창규 제천시장,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 발맥스기술 윤진석 대표이사, 화인자산운용 김태훈 PE부분 대표, 남사드림에너지 이희웅 부사장 등 대내외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사업은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4산업단지 내의 부지 6만6천㎡에 5천억원을 투자해 20㎿ 규모의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기존 한국전력을 통한 전력공급이 아닌 태양광발전 및 하수슬러지와 음식물쓰레기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 그리고 미 이용 산림 목재 바이오매스 등의 열병합발전을 통해 탄소중립 및 RE100 이행이 가능토록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맥스기술은 재생에너지 개발 및 투자를 담당하고 남사드림에너지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담당하며 화인자산운용은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개발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자금조달을 주관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으로 전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정부는 지방 분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한 기업들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충북일보] 원광희 청주시정연구원장이 "청주시의 100년 앞을 내다보며 첫 발을 뗄 수 있었던 1년이었다"며 취임 1주년 소감을 밝혔다. 원 원장은 30일 충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그동안 청주시정연구원은 정책연구과제를 비롯해 크고 작은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은 태동하는 조직의 작은 한 걸음이지만 앞으로의 시정연구원의 행보는 청주시정 발전에 있어 방향타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원 원장은 앞으로의 연구과제 수행은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뤄내는 정책연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청주시가 당면한 현안 과제들을 더욱 심도 깊게 파고들어 대안을 제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의 성과 중 하나로 원 원장은 '지역사회 상생 부분 대외협력 추진'에 방점을 찍었다. 전국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각 연구원 모임인 '전국대도시연구원협의회'에 청주시정연구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회원사로 인정을 받음과 동시에 대표 연구과제도 맡게 됐다. '대도시 권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