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8.02.04 16:49: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1세기를 맞아 전 세계는 관광진흥 정책을 놓고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관광은 굴뚝 없는 무공해 산업이요 부가가치 창출이 그 어느 산업보다 크기 때문이다. 일단 관광인프라만 잘 갖추어 놓으면 큰 밑천을 들이지 않고도 많은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게 관광산업의 장점이다.

미, 사우스 다코타주 러시모어 국립공원에 있는 ‘큰 바위 얼굴’ 조각상은 황량한 이 고장을 일약 관광의 명소로 바꾸어 놓았다. 해발 1707m의 러시모어 산 암벽에 워싱톤, 제퍼슨, 루즈벨트, 링컨 등 4명의 역대 미 대통령상을 조각해 놓았다. 얼굴 하나의 크기가 무려 60피트에 달하는 이 조각상은 무려 14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이곳은 명우 게리 그란트가 열연한 영화 ‘북북서로 기수를 돌려라’의 결투장면을 찍은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큰 바위의 얼굴’조각상은 문화의 부가가치에 힘입어 하루 6천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중국도 관광 강국이다. 그들은 지난 1960년대 문화혁명 당시 많은 문화재를 파괴하였는데 지금에 와서는 그런 일을 무척 후회하고 있다. 자금성, 명13릉, 이화원, 만리장성, 진시황 병마용 등 수많은 문화재가 외화를 벌어들이는 달러 박스로 변했기 때문이다.

유럽 각 국들은 모두가 관광강국이다. 로마 시가지는 통째로 박물관이다. 관광수입은 로마시의 재정을 좌우할 정도다. 베네룩스 삼국이나 모나코 같은 작은 나라도 관광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다. 스위스는 알프스의 만년설 자체가 큰 관광자원이며 우표발행으로 먹고사는 작은 나라들도 있다. 유럽에서의 관광은 거의가 문화재관광이다. 오래된 성당, 오벨리스크, 짤스부르그의 고성(古城) 등 문화재는 물론 로렐라이 언덕 등 전설조차도 관광자원으로 삼고 있다.

산자수명한 충북에는 수많은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으나 이를 산수문화권 관광으로 연결하는 데에는 미흡한 점이 많으며 삼국 역사의 흔적이 공존하는 충북의 관광자원 개발도 신통치 않다. 충북에는 내놓을 만한 민속마을도 없고 산성군(山城群) 특징도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 독일인들에게는 속리산 뒤편에 있는 ‘견훤산성’이 잘 알려져 있으나 경북 쪽에 위치해서 그런지 정작 우리들에게는 낯 설은 곳이다. 청원군 북일면 형동리의 ‘운보 타운’은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코스였으나 요즘 운보타운 운영을 둘러싼 분쟁으로 파행을 겪자 관광객이 뚝 끊기었다.

관광의 요건은 인프라의 확충과 더불어 ‘볼거리’ ‘먹을거리’ ‘겪을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즉 관광지는 스쳐 가는 곳이 아니라 머무는 곳으로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직돼 있는 여러 규제를 융통성 있게 풀어 나가야 할 것이다. 행락 객을 위한 퍼블릭 코스 정도의 골프장 건설이나 카지노의 유치 등도 검토해 봐야 할 일이다. 라스베가스, 마카오 등지는 카지노로 먹고 살 정도다. 이러한 시설에 대한 거부 정서가 상존하는 한, 관광 충북은 요원한 과제다. ‘충북 관광 도약의 해’를 맞아 관광에 대한 발상을 전환시키며 관광객 유치 전략을 연구해 봐야 할 것이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