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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1.30 18:39: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원군이 ‘포커스 청원 행복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성장 동력 키우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리틀 차이나 타운' 건설이 바로 그것이다. 청원군은 이미 중국인 투자자와 구체적인 계획을 협의하고 용역까지 발주했다. 한 마디로 청원군에도 '중국 효과(China effect)'를 접목할 요량인 셈이다.

중국효과란 중국의 발전이 전 세계의 경제뿐만 아니라 세력구도의 재편에 미치는 거대한 영향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중국의 부상 및 중국과의 협력 확대 과정에서 상당한 이익을 누려 왔다. 지난 10여 년간 중국 경제의 성장은 한국 경제의 성장, 특히 수출 증대의 지렛대 역할을 해왔다. 청원군이 구상중인 리틀 차이나 역시 그동안 한국이 누려온 중국효과를 청원군도 보겠다는 전략이다.

김재욱 청원군수는 지난해 중국을 방문, 중국인 투자자로부터 ‘차이나 빌리지 프로젝트(China village project)'라는 리틀 차이나 사업계획서를 받았다. 그 뒤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충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차이나 월드'에 사업신청을 냈다. 선정될 경우 청원군 강외면 일원 330만5천800㎡의 부지를 제공하고 민자유치를 통해 1조8천억원을 투자, 유통·관광·휴양·교육기능 등을 갖춘 리틀차이나를 조성하겠다는 뜻도 이미 전달했다.

중국인 투자자가 제안한 ‘차이나 빌리지 프로젝트’는 유통, 관광, 교육, 레저, 주거를 기본 콘셉트로 중국의 이우시장기능을 이전한 것과 같은 한국형 소상품 유통시장을 겸비한 차이나타운을 청원지역에 짓는다는 것이다. 김 군수는 즉각 받아들였고 이와 관련된 인허가와 법규검토를 완료하고 로드맵까지 마련했다. 전담반까지 구성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부상을 우리의 성장 발판으로 삼았던 소위 중국 효과(China effect)를 앞으로도 지속시켜 나갈 수 있을까. 그 대답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한국 경제는 지금 중국 경제가 안고 있는 리스크에 함께 노출돼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중국이 뜨면 뜨는 대로, 지면 지는 대로 우리에게 가해질 충격도 만만치 않다.

사실 지난 2003년부터 세계경제 성장의 추진력 역할을 해온 중국경제는 올 하반기부터 한풀 꺾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중국정부의 금리인상도 계속되고 있다.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 관련 건설 특수가 사실상 올해로 마무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베이징올림픽이 끝나면 중국경제는 1~2%가량 감속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리틀 차이나 타운 건설과 함께 기대할 수 있는 중국인 관광객이나 국내 거주 중국인 유차 등도 전망과 크게 다를 수 있다.

우리는 청원군이 리틀 차이나 타운 사업에 성공하려면 지금까지 봐온 중국효과에만 취해 있지 말고 중국 효과를 지속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동시에 중국 쇼크에 대한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업계획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중국 경제의 리스크를 진단하고 이에 대비하는 시스템이 반드시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궁극적으로 청원군이 리틀 차이나 타운 건설의 효과 극대화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 지 아주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함이다. 자칫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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