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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2.05 15:40: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설 연휴를 맞아 올해도 어김없이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전체 이동인구가 전 인구의 절반인 2천4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 속에 서울서 청주까지도 5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것은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이며 이 사회를 응집시키는 강력한 접착제다.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고향에서 생활터전과 생계수단을 잡을 수 있다면 명절 때마다 귀성전쟁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명절에 고향을 찾아가는 것은 결국 고향에서 살 수 없는 환경적 요인 때문이다.

근대화에 이어 현대화가 진행되면서 지방은 힘을 잃었다. 그래서 명절 때마다 붐비는 고향 길은 단순한 미풍양속이 아니라 지방의 구심력이 무너진 ‘단핵 국가’의 그늘진 모습이라고 봐야 한다. 그동안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한 각종 규제정책이나 균형발전 정책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효과는 별로였다. 오히려 전 인구의 절반을 수도권에 불러 모은 결과로 이어졌다.

오늘부터 설 연휴가 시작된다. 명절 민심은 때를 막론하고 정치권의 중요한 화두가 된다. 내수가 늘어나는 명절 대목인 만큼 서민들은 시장경기 활성화 여부를 통해 체감경기를 가늠한다. 국민들의 체감경기는 곧 정부의 민생 챙기기 성과의 척도가 된다.

올해의 설 민심은 어떨까. 매년 같은 설을 맞지만 정치권이 바라보는 올해 설 민심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선 관련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지지도는 10% 정도 떨어졌다.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총선이 코앞인데다 이 당선인 측근들의 독선 등이 세상에 회자됐던 시점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의 경선 때부터 줄 곳 독주체제를 이어왔다. 특히 추석과 설 등 민족 대이동과 친지 모임을 통해 효과는 극대화됐다. 이른바 명절 효과가 나타났다. 그래서 오늘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에도 총선 표심이 어떻게 요동칠지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 정권 출범을 앞 둔 지금 국민의 제1 관심은 경제와 민생현안 해결로 압축된다. 따라서 경제와 추진력이라는 키워드는 새 정부의 필수적 카드가 됐다. 우리 역시 정치 불신을 회복하고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우선 무엇보다 정쟁을 그만두고 경제회복 등 민생을 챙겨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민심을 외면한다면 국민적 관심을 집중시키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이번 설 연휴에는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다소 조정되면서 그동안 약세였던 다른 정당 후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판세를 변화시킬 수 있는 뚜렷한 변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권교체에 성공한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아 한 단계 발전된 정치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국민적 관심이 설 명절 민심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일 뿐이다. 설 민심이 총선 투표 때까지 이어질 지도 미지수다.

어찌됐든 설 연휴가 지나면 봄의 문턱이다. 새 정부도 출범한다. 묵은 잎을 떨어뜨리고 새순을 틔우는 나무처럼 새롭게 시작하자. 그래서 이번 설이 묵은 갈등을 씻어내고 화합과 통합의 새싹을 틔우는 명절이 됐으면 한다. 그래서 다음 추석 명절 때부터라도 귀성길이 즐거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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