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공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계파 간 공천 나눠먹기 불만이 나오고 있다. 경선캠프·인수위·당선인 비서실 출신 등 권력 쪽에 줄을 갖고 있는 공천 신청자들을 놓고도 말들이 많다. 민주당 공천심사위는 호남의 30% 이상 물갈이를 결정했다. 범죄 경력자 완전 배제 방침이나 지도부의 수도권 출마 요구 등으로 반발도 사고 있다. 우리는 일단 이러한 갈등을 좋은 공천을 위한 몸부림으로 판단한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등 대한민국 정당들은 선거 때마다 물갈이와 세대교체 운운하며 인적 쇄신을 다짐했다. 하지만 공천 심사가 끝나고 결과가 발표되면 언제나 비슷했다. 도덕적 흠결이 많아도 ‘당선 가능성’ 등의 잣대로 인해 면죄부를 받는 인사들은 언제나 많았다. 아무리 참신하고 능력 있는 후보라도 유력 보스에 줄서지 않으면 공천이 거의 불가능했다. 한나라당은 대선 승리 직후만 해도 개혁공천이란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는 아니다. 그러다 보니 당지지도도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계파 간 싸움을 넘어 당권을 둘러싼 차기 실세들 간의 힘겨루기까지 겹쳐 공천 확보를 위한 싸움은 한층 더 노골적이 됐다. 통합민주당 역시 당초
한나라당은 역사적인 건국 60년의 해를 여당의 자격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전쟁 속에 끊임없이 불거지는 내부 갈등은 깊어만 가고 있다. 1차 면접심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2차 심사를 거쳐 현재까지 모두 108명(확정 보류자 4명 포함)의 공천 내정자를 확정했지만 말들이 많다. 충북지역 후보도 내정에 진통을 겪으며 지난 3일 공천심사에서 송광호(제천·단양) 전 국회의원과 한대수(청주 상당) 전 청주시장 등 2명이 심규철(보은·옥천·영동) 전 의원과 윤진식(충주) 전 산업자원부 장관에 이어 추가로 단독 후보로 내정됐다. 이로써 충북은 8개 선거구 중 절반인 4개 선거구 후보 공천이 결정됐다. 그러나 공천경쟁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해지고 있다. 공심위가 압축된 예비후보들을 상대로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계파 간 불만의 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로 자신의 우위를 주장하는 데다 여론조사 반영 여부 및 반영비율 등에 대해서도 여전히 논란이 많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상황으로만 보면 공천 내정 확정자 가운데 ‘친이명박’ 성향 인사가 ‘친박근혜’ 성향의 인사에 비해 두드러진 약
청주 시민들이 직지와 흥덕사지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상당수에 이르는데 이번에는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조차 이를 잘못 소개하고 있는 대목이 밝혀졌다. 전국의 중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사회과 부도’ 교과서에 ‘세계 최고의 인쇄물을 금속활자로 찍어낸 곳’ 사진을 흥덕사지가 아닌 ‘청주 고인쇄박물관’ 사진을 올려놓은 것이다. 직지와 흥덕사지는 청주만의 문화재가 아니라 한국의 문화재이며 더 나아가서는 세계의 문화재다. 잘 알려지다시피 직지는 세계기록유산으로 엄연히 등재되어 있다. 세계 기록 유산은 45개국 89건인데 이중 한국은 훈민정음 해례본,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직지심체요절 등 4건이 등록되어 있다. 청주가 더욱 자랑스러운 것은 다른 3건이 중앙문화재인데 비해 지방문화재로 유일하게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직지와 흥덕사지에 대해선 좀 더 신중을 기해 교과서에서 다뤄야 할 것이다. 교과서는 일반 출판물과 달리 자라나는 학생에게 공통적으로 가르치는 지침서다. B출판사가 내놓은 이 ‘사회과 부도’는 지난 2000년 9월18일 교육부로부터 검정을 받아 사용 중인 것이다. 상식적으로도 교과서는 집필에서부터 편집, 교정, 출판에
3 · 1 운동당시에도 충북은 구국의 대열 앞줄에 있었다. 민족대표 33인중 의암 손병희 선생을 비롯하여 6명이 충북출신이다. 전국대비 2%의 경제력에 머물고 있는 충북이 3 · 1 운동 민족대표에 있어서는 무려 18%를 차지한다.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정신적 가치가 충북을 충절의 고장으로 만든 것이다. 민족대표는 아니었지만 청원출신 단재 신채호 선생은 민족의 사표(師表)로 평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하였으며 진천출신 이상설 선생은 헤이그 밀사의 정사(正使)로 일제의 한반도 강점을 세계만방에 고발하였다. 제천출신 유인석은 영남의 신돌석과 더불어 의병운동을 주도했다. 낭성출신 소당(素堂) 김제환은 일제치하에서 밥을 먹을 수 없다하여 단식절사(斷食節死)하였고 번개장군 한봉수는 신출귀몰하면서 일경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외에도 이름 모를 수많은 민초들이 구국을 외치다 죽어갔고 잡혀갔다. 언뜻 보면 굼뜨고 느린 것 같아도 국난이 닥치면 목숨조차 초개같이 던지며 구국의 대열에 앞장서 온 것이 충북 인이다. 충북의 3 · 1운동은 서울에 비해 한 박자 더디게 찾아왔다. 그러나 충북의 3 · 1운동은 4월 초순까지 계속되었고 그 형태는 대개 장날을 이용한 만세운동과 마
국가나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금 여러 종류의 복지사업을 벌이거나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충북도의 각종 복지사업에 대한 비효율성과 예산낭비 지적이 일고 있다. 동일하거나 유사한 일부 복지사업을 여러 단체에서 위탁 집행토록 한데서 비롯된 악영향 때문이다. 복지사업은 집중력과 지속성이 요구되는 사업이다. 그리고 대부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업이어서 사업비를 분산하거나 단기적으로 추진할 경우 비효율을 낳을 수밖에 없다. 자짓 집중력을 잃으면 ‘깨진 독에 물 퍼 담는??식이 될 수도 있다.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받아야 할 수요자에 대한 혜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복지사업은 주는 자의 입장이 아닌 받는 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재원이 부족하다면 국가차원에서 마련, 사회적 위협을 받고 있는 계층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 특성 때문에 복지사업은 국가나 지자체의 지속적 개입이 필연적이다. 예를 들면,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가서비스나 공공부조(생활비 보조, 의료보호) 등은 정기적이다. 재원도 매년 국가에서 책정하고 있다. 개인이나 단체가 사회적 빈민과 같은 어려운 계층에게 자신의 돈이나 노력으로 도와주는 것은 복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26일 교육장 및 산하기관장, 교장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교육감 선거와 관련된 ‘공신 챙기기 인사'라는 지적이 일면서 도내 교육계가 시끄럽다. 실제로 부임한지 1년 밖에 안 되는 교장들이 이동했거나 정년 1년 남은 교장이나 장학관들까지 발탁돼 교육장이나 산하기관장으로 임명됐다. 이기용 교육감은 지난해 취임 후 일선 교육장 임명 시 정년 3년 이상 남은 인물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이 같은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충북교육계 일각에서는 탕평(蕩平)인사를 중시했던 이 교육감마저 구습에 빠져 ‘코드?보은인사'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교육감은 지난해 12월 도내 최초로 치러진 직접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한 뒤 분명히 새로운 충북교육의 시대를 열기 위해 노심초사했을 것이다. 또다시 짊어져야 할 충북교육의 미래에 대한 책임감에 불면의 나날을 보냈을 것이다. 그래서 도민들은 부드럽지만 힘이 넘치는 그의 모습에서 새로운 변화를 예감하고 새로운 기대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취임 후 처음 단행된 인사에서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 당초 그의 철학과 의지와는 아주 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정을 받지 못한 문화재를 ‘비지정 문화재’라 부른다. 국보·보물·사적 등 국가문화재와 지방 유형문화재는 국가와 해당 자치단체로부터 관리 감독을 받고 있으나 비지정문화재는 이렇다 할 보호대책 없이 방치되어 있다. 보호실태가 이렇다보니 비지정 문화재는 훼손되기 일쑤이고 도난당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한마디로 비지정문화재는 천덕꾸러기 신세다. 도내에서도 비지정문화재는 연이어 수난을 겪고 있다. 보은군 장안면 하개리 선병국 가옥(충북도 중요민속자료 제134호) 사랑채에 걸려 있던 무량수각(無量壽閣) 현판이 최근 도난당했다. 가로로 쓴 이 현판은 끝 부분에 완당(玩堂)이라는 휘호가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8년)의 글씨를 서각한 것이 확실하다. 금석학과 서화의 대가인 김정희는 조선 500년을 통해 가장 걸출한 학자로 이른바 추사체(秋史體)라는 독특한 서체를 개발한 장본인이다. 힘차면서도 단아한 그의 글씨는 일세를 풍미한 정도가 아니라 조선을 대표 할만하다. 김정희는 여러 가지 호(號)를 사용했는데 그중 추사(秋史)가 가장 잘 알려져 있고 김정희 본인은 서화작품에 완당(玩堂)이라는 호를 즐겨 썼다. 비록 이
이명박 대통령이 대한민국 1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 대통령과 새 정부의 구성원들이 취임식에서 갖는 가슴속 열정과 각오가 앞으로 5년 동안 변치 않기를 기대한다. 올해는 대한민국 건국 60년이다. 지난 세월 9명의 대통령이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대한민국도 숨차게 달려왔다. 세계가 놀랄만한 기적을 이루기도 했다. 때론 넘어져 상처 입고 피 흘리기도 했다. 성취의 감격과 보람도 맛보았다. 좌절과 회한의 눈물을 삼키며 몸부림치기도 했다. 5년 임기는 짧지 않다. 그렇다고 무한하지도 않다. 그래서 과욕은 금물이다. 역대 정부는 임기 동안 모든 것을 다할 듯 소란을 피웠다. 그러다가 결국 국민만 괴롭히고 국력을 낭비한 예도 많다. 새 대통령은 이제 정치는 정치권에 맡기고 국정에만 전념했으면 한다. 국민들은 벌써부터 새 대통령의 공약들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새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한 정책적 과제들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선 정부조직이 하루 빨리 제자리를 잡아야 한다. 가급적 이른 시간 내에 부처업무의 교통정리가 이뤄지고 공무원 사회가 안정을 찾아야만 새 정부가 추진하려는 각종 정책들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실용이란 이름으로 또 다른 형
소설 ‘인간의 굴레’로 유명한 프랑스의 소설가 윌리엄 서머셋 모옴은 인간의 3대 욕망을 식욕, 성욕, 명예욕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본능적인 식욕, 성욕을 채우고 나면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명예욕이 발동하는 것이다. 동양의 사상도 별반 다를 바 없다. 우리나라 속담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는 말은 그만큼 개인의 명예를 소중히 여겼다는 반증이다. 이런 명예욕과 대학의 이해가 맞물려 졸업시즌만 되면 남발되는 것이 바로 명예박사다. 선진국에서는 명예박사 따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박사학위보다 명예박사학위 따기가 더 어렵다’는 말도 있다. 국가 원수를 지내고도 명예박사학위를 취득하기가 쉽지 않다. 영국의 대처 전수상은 명예박사 학위를 모 명문대학에 요청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어찌된 일인지 명예박사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대학교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거나 거액의 발전기금을 내놓을 경우 명예박사 학위를 주기 일쑤다. 국내 대학의 명예박사는 모두 3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명예박사가 이처럼 양산되다 보니 희귀성도 없고 권위도 추락하고 있다. 명예박사 학위 수여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참여정부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공무 국외여행 규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일단 앞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공무원들은 각 부처에 의무적으로 설치되는 국외여행 사전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특히 각종 시찰과 견학, 참관, 자료수집 등 목적이 불투명한 해외여행과 포상·격려성 여행, 10명 이상의 단체여행의 경우 주된 감시를 받게 된다. 공무원이나 국회의원 등은 ‘연수’라는 이름으로 관광지를 찾는 경우가 많다. 일반 공무원은 물론이요, 공기업의 임직원, 지방의원 등도 ‘해외 연수’ 대열에 빠지지 않는다. 나라 돈으로 공짜 해외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매력적인 포상이다. 물론 해외 연수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연수는 견문을 넓히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여행의 목적은 본래 휴식과 즐거움 외에 견학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사마천도 천하를 주유했기 때문에 사기(史記)를 남길 수 있었다. 따라서 공무원 해외 연수는 해야 되고 여행도 필요하다. 그런데 낭비적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주장이다. 그동안 공무원 해외연수는 준비 소홀, 엉성한 승인절차, 검증시스템 미비 등 부실 3박자를 두루 갖춘 예산 낭비의 전형이었다. 연수라는 이름과는 거리가
충북일보가 21일로 창간 5주년을 맞았습니다. 충북일보의 창간 5주년은 지역신문들이 난립 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그 의미가 아주 큽니다. 충북일보는 올해 신문발전지원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2년 연속 선정됐습니다.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 선정은 벌써 3년 연속입니다. 겹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역신문사가 안고 있는 재정적 열악함은 지금도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간난신고(艱難辛苦)의 고통 끝에 희망을 얻었습니다. 그러기에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오늘 신문이 나가야 할 기본 방향과 사회에 대한 몇 가지 당부를 담으려 합니다. 지난 1990년대부터 지방신문의 환경은 많이 변했습니다. 1도1사에서 출발, 지금은 충북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지방 일간 신문사만 6개에 달합니다. 질보다 양의 팽창 속에 가히 상전벽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신문사 창간사설을 통해 등장하는 단골 단어들이 있습니다. ‘정론직필과 불편부당’, '사회정의 구현', '사회의 목탁', '사회의 창' 등 다양합니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괴리감을 느끼곤 합니다. 현실과 이상의 차이 때문입니다. 우리 스스로 생각해도 부끄러운 때가 있었습니다. 일부 일선 기자들의 비윤
일반 국민이 배심원으로 재판에 참여하는 국민참여재판이 대구지법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18일 청주지법에서 열렸다. 우리는 사법권에 대한 국민의 주권행사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이번 재판을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한다. 대한민국 출범이후 입법권과 행정권에 대한 국민의 참여는 그런대로 발전해왔다. 그런데 유독 사법권만은 닫혀 있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국민참여재판 도입은 늦은 감이 있다. 국민참여재판은 독일의 참심제와 미국의 배심제가 혼합된 형태다. 참심제와 배심제 모두 일반인들이 어떤 형태로든 재판에 참여한다는 점에선 같다. 배심제는 일반인 배심원들이 재판에 참여, 만장일치로 유죄인지 무죄인지 사실문제만을 판단할 뿐 양형에는 관여하지 못한다. 그러나 참심제는 참심원이 법관과 동등한 권한을 갖고 사실문제뿐 아니라 법률문제에도 참여해 법관과 합의해 다수결로 재판한다는 점이 다르다. 국민참여재판도 배심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점에서는 배심제와 같다. 하지만 만장일치로 유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만장일치가 되지 않는 경우 법관의 의견을 들은 후 다수결로 평결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또 배심원의 평결은 유죄일 경우 법관과 양형에 관해 의견을 나눌 수 있지만 이것이
[충북일보] 올해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늠자가 될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 수학, 영어는 상위권 변별력이 없는 시험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종로학원은 지난달 4일 실시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최상위권 변별력이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수험생들이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통상 만점)은 136점으로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가장 쉽게 출제됐다. 지난해 실시된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가장 최저치였으며 수능은 2023학년도 145점이 최저치였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전체의 평균에 대비해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나 성취 수준을 보여 주는 점수를 말한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라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내려간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대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통한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인 136점 동점자는 136명,
제천시가 지난 30일 역대급 규모인 5천억 원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김창규 제천시장,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 발맥스기술 윤진석 대표이사, 화인자산운용 김태훈 PE부분 대표, 남사드림에너지 이희웅 부사장 등 대내외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사업은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4산업단지 내의 부지 6만6천㎡에 5천억원을 투자해 20㎿ 규모의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기존 한국전력을 통한 전력공급이 아닌 태양광발전 및 하수슬러지와 음식물쓰레기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 그리고 미 이용 산림 목재 바이오매스 등의 열병합발전을 통해 탄소중립 및 RE100 이행이 가능토록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맥스기술은 재생에너지 개발 및 투자를 담당하고 남사드림에너지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담당하며 화인자산운용은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개발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자금조달을 주관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으로 전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정부는 지방 분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한 기업들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충북일보] 원광희 청주시정연구원장이 "청주시의 100년 앞을 내다보며 첫 발을 뗄 수 있었던 1년이었다"며 취임 1주년 소감을 밝혔다. 원 원장은 30일 충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그동안 청주시정연구원은 정책연구과제를 비롯해 크고 작은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은 태동하는 조직의 작은 한 걸음이지만 앞으로의 시정연구원의 행보는 청주시정 발전에 있어 방향타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원 원장은 앞으로의 연구과제 수행은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뤄내는 정책연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청주시가 당면한 현안 과제들을 더욱 심도 깊게 파고들어 대안을 제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의 성과 중 하나로 원 원장은 '지역사회 상생 부분 대외협력 추진'에 방점을 찍었다. 전국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각 연구원 모임인 '전국대도시연구원협의회'에 청주시정연구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회원사로 인정을 받음과 동시에 대표 연구과제도 맡게 됐다. '대도시 권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