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 공포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논란으로 가정주부의 걱정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닭, 오리, 쇠고기를 빼고 나면 밥상에 올릴 것이 돼지고기나 푸성귀 밖에 없다. 갑자기 채식주의자가 될 수도 없고 광우병 괴담을 떨쳐버리기도 쉽지 않다. 음식이란 모름지기 편안한 마음으로 섭취해야 소화가 잘 되고 피와 살이 되는 법이다. 밥상에 올라온 육류를 대할 때 마다 조류 인플루엔자나 광우병 괴담이 강박관념처럼 작용한다면 밥맛과 입맛 모두를 잃게 된다. 음식문화는 사람이 누리는 기쁨 중의 하나인데 먹을거리를 앞에 두고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된다면 이 또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된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가금류를 익혀서 먹기만 하면 아무런 해가 없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자급 인사들이 삼계탕을 시식해 보여도 국민들은 잘 따라 하지 않는다. 학교급식 잔반통엔 닭고기만 쌓여 간다. 이런 추세라면 미국산 쇠고기도 학교급식 등에서 외면당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당초 방침에서 한 발짝 물러나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다면 즉시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겠다”며 대 국민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광우병
오늘은 불기 2552년, 음력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이다. 시달타는 지금의 네팔지방인 카필라 성, 성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온갖 꽃들이 피어있는 룸비니 동산에서 슛도다나왕과 마야부인의 아들로 태어난 시달타는 태어나자마자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다른 한 손으로 땅을 가리키며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즉 ‘하늘과 땅 위에 홀로 존재 하네’라고 말하였다. 이는 인간존엄과 생명존엄을 의미한 것이다.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누릴 수 있음에도 시달타 태자는 생로병사에 대한 근원적 해답을 구하고저 했다. 시달타 태자는 성의 동문에서 늙은 노인을 보았고 남문에서는 병든 자를, 서문에서는 주검의 행렬을, 북문에서는 출가 수행자의 잔잔한 미소를 보았다. 태자는 고민을 거듭하였다. 반가사유상은 바로 시달타 태자의 ‘고민상’이다. 시달타 태자는 35세 되던 해, 온갖 부귀영화를 마다하고 출가를 감행하게 되니 그가 곧 인류 최초의 가출청소년이다. 오랜 고행 끝에 부다가야에서 득도를 하고 부처가 되었다. 석가모니란 샤카족에서 극락세계를 얻은 성자를 일컫는 말이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온 뜻은 중생의 구제이며 사바세계를 자비의 법등을 밝히기 위함이다. 부처님은 사르나트
노화욱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사의를 밝혔다. 노 부지사는 8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임 때부터 언제 어디까지 할 것인가 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며 “목표를 달성했으니 이제 떠나려 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노 부지사는 후임 인선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까지 근무한 뒤 사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민선4기 후반기를 이끌어 갈 후임 정무부지사 기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을 방문 중인 정우택 지사가 15일 귀국해야 후임 인선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겠지만 도청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다.우선 정 지사가 성공한 ‘경제지사'로 남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경제 전문가를 다시 기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그 이유는 정 지사가 취임직후 경제특별도 건설을 기치로 내건 점을 들 수 있다. 지금까지 정 지사가 투자 유치와 경제 살리기 등에 보인 남다른 애착도 이 같은 시나리오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하다.그러나 노 부지사가 경제 분야에만 매달리면서 정무부지사 고유의 역할과 기능 수행에 문제점이 노출됐다는 지적을 여러 차례 받은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순수한 정무형 인물이 배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올해도 어김없이 어버이날이 찾아왔다. 그런데 오늘 어버이날은 지난해 오늘과 얼마나 다를까. 어떤 모습일까. 대부분 여느 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잘 생각해보자. 언제인가부터 부모를 짐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부모가 돈이 없다고 탓하지는 않고 있는지 돌이켜보자. 우리 속담에 ‘내리사랑은 있지만 치사랑은 없다.'고 했다. 부모가 자식을, 형이 아우를 사랑하는 건 당연해도 거꾸로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사랑하기는 힘들다는 뜻이다. 아마 혈연 사랑의 본질은 그럴지 모른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다. 그런데 자식은 그런 부모의 사랑을 속박으로 여긴다. 부모의 걱정과 불안을 다 큰 자식 못 믿고 좌지우지하려 한다고 생각해 제멋대로 굴기 일쑤다. 그래도 부모가 지는 건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약자인 까닭이다.자식을 낳아 부모 마음을 알 때쯤이면 이미 부모는 우리 곁에 없을 때가 많다. 지금처럼 결혼이 늦어지는 추세라면 더할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선 효자라고 하면 어지간한 잘못은 용서해준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다는 아닐 것이다. 자식은 어버이에게 의자가 돼야 한다. 지금 늙고 병드신 부모는 우리 어릴 적에 우리 손을 잡고 어린이날을
우려했던 일이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 충북과 대전, 충남 등 충청권 주민들은 그동안 행정도시의 기능축소를 걱정해 왔다. 새 정부가‘변함없는?? ??중단없는??추진을 강조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은 다르다. 게다가 세종시의 법적지위와 행정구역을 결정하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이하 세종시설치법)의 국회 처리가 무산돼 실망감은 더욱 크다. 세종시설치법은 주민들의 염원과 달리 결국 자동 폐기되는 운명을 맞았다. 17대 국회 마지막 임시회에서 논의될 법률안에 포함됐지만 실상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종시는 이제 올 하반기로 예정된 첫 정부청사 착공식부터 차질이 예상된다. 충북 정치권은 당장 18대 국회에서 다시 법안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특정 정치인 몇몇의 노력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최소한 충청권 의원들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또 충청권 자치단체 간 공조를 통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개별 현안들에 대한 추진 전략을 조속히 재정립하는 등 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동안 세종시의 법적지위에 대한 각 자치단체 간 입장은 서로 달랐다. 충남도는 세종시를 도 관할 기초단체인 도·농 복합특례시로 운영해야 한다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문화의 시대다. 문화는 힘을 보유한다. 인간의 슬기와 지혜를 살찌워 인간의 삶을 생산적·창조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문화는 경제력을 증강하는 힘도 갖고 있다. 세계 일류 도시들은 이러한 문화의 힘을 일찍 알고 ‘문화력'을 키우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에도 문화력과 경제력의 함수관계를 제대로 입증하는 곳이 있다. 전남 함평군이 바로 그 곳이다. 함평 엑스포 공원에서는 지금 ‘2008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함평 나비축제가 올해부터 세계나비와 곤충엑스포로 영역을 넓힌 것이다. 함평은 지금도 여전히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다. 그런데 나비 하나로 엄청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나비축제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경제 효과는 직접 수입 300억원과 간접 효과가 2천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창조적 아이디어 하나로 생산적 문화력을 키울 때 얼마나 놀라운 부가가치가 창출되는지를 알 수 있는 단적인 사례다. 그러나 이와 달리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주최하는 상당수 지역축제들은 낭비성·소모성 행사로 전락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현재 전국에서 열리고 있는 각종 축제는 모두 1천300개에 이르고 있다. 충북지역에도 각 시·군별로 연중
어린이날이 지났다. 1922년 일제의 식민통치 아래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날을 제정한지 86회가 되는 날이었다. 초창기에는 우리 어린이에게 민족정신 고취가 주목적이었다. 1925년 어린이 날 기념행사에는 전국의 소년 소녀 30만 명이 참가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그 후 일제의 민족정신 말살정책에 의해 일시 중단되기도 하였다가 광복을 맞으며 부활,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1957년 제 35회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내무 · 법무 · 문교 · 보건사회부 장관 명의로 어린이 헌장을 공포하여 어린이에 대한 기본사상을 재정립하게 되었다. 어린이 헌장은 1988년 개정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어린이 헌장 전문에는 어린이의 권리 및 보호의무, 교육의 기회 제공, 문화 창조 주역으로서의 육성, 양질의 환경제공, 위협으로부터의 보호, 학대나 노동으로부터의 보호, 세계인으로의 육성, 인격체로서의 대우 등을 명시하고 있다. 제 1장부터 11장까지 되어 있는 어린이 헌장대로 이 사회가 방향타를 잡고 명시된 문구대로 사회풍토가 조성된다면 디즈니랜드가 부럽지 않겠지만 사회 여건은 어린이 헌장과 반드시 부합되지 않는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니 ‘국가 장래의
대구의 한 시민단체 고발에 의해 밝혀진 초등학교 내 학교폭력 및 집단 성폭력 사건은 너무도 충격적이다. 사건의 장기화는 물론 가해자와 피해자가 얽히고설키는 등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초등학교 교실과 교정에서 버젓이 벌어졌다. 이 학교 내 집단 성폭력 사건은 줄잡아 지난해 11월부터 성적 수치심을 자극하는 행위, 성적 학대, 성추행과 성폭행이 폭력을 동반하면서 악순환해왔다. 하지만 학교와 교육청은 안일하게 대처했다. 이는 곧 피해의 초기 진화에 실패한 원인이 됐다. 가·피해 학생의 수는 100명 선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학교와 교육청이 제때 제대로 대처했더라면 집단 성폭행 사태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다. 남학생들의 음란행위 흉내와 동성 하급생에 대한 성추행 사건이 교육청에 정식 보고되는 데 무려 3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해도 너무했다. 이번 사건의 일차적 문제는 학교와 교육청의 안이한 대처였다. 하지만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가정과 사회의 책임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교육을 포함해 학교 교육 전반에 대한 반성과 대책이 따라야 할 것이다. 같은 잘못이 또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학교와 가정, 교육당국 모두 지
강원도 프로축구단이 출범하면서 충북에도 프로축구단 창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충북 출신의 현대미포조선 최순호 감독이 그동안 충북프로축구단 창단을 주도해 왔지만 결국 지난해 1월 무산됐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프로축구단이나 프로야구단 등 프로구단은 그 나라, 그 지역의 스포츠 원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축구구단의 경우 한 도시에 2~3개 잔디구장과 유소년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당연히 충북도 프로구단을 만들고 기본적인 유소년 육성계획을 세워야 축구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충북 프로축구단이 창단되면 우선 꼽을 수 있는 몇 가지 효과가 있다. 첫째, 도내 초·중·고·대학·실업 축구팀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둘째, 기존 관광·문화·레포츠산업에 스포츠산업을 연계한 지역발전 시너지 효과다. 셋째, 충북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현재 충북도내에는 유소년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두터운 선수층을 갖고 있다. 따라서 선수수급과 운영에 있어 다른 지역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충북도민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어 지역 스포츠 경기 활성화에 한몫할 수 있다.따라서 우리는 강원도 프로축구단 출범을 부러
주차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늘어나는 차량에 비해 주차 면적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차난은 청주만이 겪는 현상이 아니라 전국적인 추세다. 차량이 폭주하면서 비교적 주차공간이 넉넉했던 농촌지역도 극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차량소통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사이좋던 이웃 간에도 금이 가기 일쑤다. 주차 면적이 차량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주차난의 근본원인이나 운전자의 양식부족도 주차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도심의 유로주차장이나 외곽 주차장을 두고도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 앞까지 차를 몰고 가서 불법주차를 하는 것은 운전자의 양식부족이다. 큰 길에서의 불법주차는 물론이고 이면도로에도 옥수수 알 박히듯 주차차량이 빼곡하여 곡예운전을 해야만 그곳을 빠져나갈 수 있다. 도로를 신설하기가 바쁘게 불법주차는 기승을 부린다. 2차선의 경우 양면 주차를 하게 되면 차량의 교행이 불가능해진다. 대형트럭, 버스, 굴삭기 등 대형차량이 도로를 무단 점유하거나 노숙을 하게 되면 차량소통은 더욱 어려워진다. 당국에서 그렇게 한 면 주차를 호소해도 막무가내다. 대형차량은 마땅히 별도의 주차시설을 갖추어야 함에도 이를 외면하고 노상주차를 일삼는 사례가
‘꿈의 직장', '고용 안정성', '방만 경영', '비효율'이란 단어는 이제 공기업 하면 우선 떠오르는 이미지가 됐다. 실제로 국내 302개 공공기관의 경영 실적은 악화 일로다. 공공기관운영법이 구분한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들 모두 '그 나물에 그 밥' 수준이다. 공공기관 부채는 매년 늘어 수십조원에 달하고 있다. 그런데 직원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현재도 진행형이다. 공공기관 셋 중 하나 꼴로 직원의 평균 연봉이 국내 최고의 생산성을 구가해온 삼성전자보다도 많다. 연봉 평균 7천만원 이상인 공기업만 32개를 헤아린다. 모럴 해저드(도적 해이) 역시 도를 넘었다. 지난해 방송광고공사는 창립기념일이라고 전 직원에게 200만 원짜리 노트북 컴퓨터를 지급했다. 마사회는 명예 퇴직자에게 3년간 건강검진 및 경조사비 지원을 약속했다. 이밖에 각종 공기업의 방만 경영 사례는 많았다. 공공기관, 특히 공기업의 부채 증가에도 해마다 연봉과 복지가 고액·과다로 치솟는 원인 자체가 첩첩으로 구조적 병폐다. 감독해야 할 정부 관련 부처 공직자가 공기업 요직을 ‘퇴직 후 자리’로 여겨 도덕적 해이를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그러나 국
쌀과 밀은 인류의 영원한 먹을거리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인구가 세계인구의 60%에 달하고 있다. 나머지 40%는 밀, 옥수수 등을 주식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쌀의 재배 역사는 3~4천 년 전으로 보아왔는데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에서 1만3천~1만5천 년 전의 볍씨가 출토되어 쌀 재배 역사의 상한선을 크게 올려놓고 있다. 채집경제를 하던 구석기 시대에서 사람들은 지혜가 발달하여 한곳에 정착하면서 농사를 짓고 개, 돼지 등 가축을 기르기 시작하였는데 이를 가리켜 관련학계에서는 ‘신석기 시대의 혁명’ 이라고 부른다. 조선시대에는 농업을 권장하며 ‘농사직설’같은 권농 서적을 발간하기도 했다. 조선말, 임오군란의 주원인은 구식군사에 대한 쌀 배급에 있었다. 여러 달 밀린 쌀 배급이, 쌀 반 모래 반이었다. 역사적으로 보아 먹을거리의 확보는 전쟁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중국대륙에서 흉노족은 먹을거리 확보를 위해 번번이 중원을 침략하였다. 그래서 쌓은 방어선이 만리장성이다. 기근이 들면 인심이 흉흉해지고 급기야 국가 간의 분쟁을 일으키기 예사다. 고금을 막론하고 먹을거리 확보를 위한 전쟁은 수없이 많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은행
[충북일보] 올해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늠자가 될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 수학, 영어는 상위권 변별력이 없는 시험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종로학원은 지난달 4일 실시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최상위권 변별력이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수험생들이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통상 만점)은 136점으로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가장 쉽게 출제됐다. 지난해 실시된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가장 최저치였으며 수능은 2023학년도 145점이 최저치였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전체의 평균에 대비해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나 성취 수준을 보여 주는 점수를 말한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라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내려간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대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통한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인 136점 동점자는 136명,
제천시가 지난 30일 역대급 규모인 5천억 원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김창규 제천시장,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 발맥스기술 윤진석 대표이사, 화인자산운용 김태훈 PE부분 대표, 남사드림에너지 이희웅 부사장 등 대내외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사업은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4산업단지 내의 부지 6만6천㎡에 5천억원을 투자해 20㎿ 규모의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기존 한국전력을 통한 전력공급이 아닌 태양광발전 및 하수슬러지와 음식물쓰레기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 그리고 미 이용 산림 목재 바이오매스 등의 열병합발전을 통해 탄소중립 및 RE100 이행이 가능토록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맥스기술은 재생에너지 개발 및 투자를 담당하고 남사드림에너지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담당하며 화인자산운용은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개발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자금조달을 주관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으로 전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정부는 지방 분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한 기업들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충북일보] 원광희 청주시정연구원장이 "청주시의 100년 앞을 내다보며 첫 발을 뗄 수 있었던 1년이었다"며 취임 1주년 소감을 밝혔다. 원 원장은 30일 충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그동안 청주시정연구원은 정책연구과제를 비롯해 크고 작은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은 태동하는 조직의 작은 한 걸음이지만 앞으로의 시정연구원의 행보는 청주시정 발전에 있어 방향타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원 원장은 앞으로의 연구과제 수행은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뤄내는 정책연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청주시가 당면한 현안 과제들을 더욱 심도 깊게 파고들어 대안을 제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의 성과 중 하나로 원 원장은 '지역사회 상생 부분 대외협력 추진'에 방점을 찍었다. 전국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각 연구원 모임인 '전국대도시연구원협의회'에 청주시정연구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회원사로 인정을 받음과 동시에 대표 연구과제도 맡게 됐다. '대도시 권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