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사실은 넘침도 부족함도 없이, 있는 그대로 사실만을 평가하는 것이 올바른 역사관이다. 청주 흥덕사에서 찍어낸 '직지심체요절'은 현존하는 세계최고 금속활자본이라는 영광의 명패를 달고 있다. 최근 증도가(證道歌)자의 발견으로 일부 시민들은 '현존하는 세계최고'타이틀을 잃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책과 책을 비교했다면 몰라도 금속활자와 금속활자본을 비교하며 '세계 최고'를 운운 하는 것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다. 더구나 증도가 자의 진위(眞僞)여부가 드러난 것도 아니다. 이런 상태에서 '직지'가 평가절하 당할 하등의 이유는 없다. '직지'는 세계기록유산으로 유네스코가 공인한 문화자산이다. 그러나 우리는 직지의 가치를 적지 않게 과대포장하거나 그 가치에 함몰되어 행여 문화이기주의에 빠져있지 않나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세계 최고' 또는 '세계 최대'라는 용어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 무슨 건축물이나 분수(噴水) 등을 설치할 때도 세계 최대니, 동양 최대니 하는 과장법을 즐겨 쓴다. 그것은 약자의 '최대, 최고'콤플렉스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세계 최고가 아니면 어떠랴. 최선이 아닌 차선도 훌륭한 것이다. 우리의 성정은 최고, 최대, 최선이 아니
자치단체 소모성행사 과감히 정비할 때다(사설)24절기 하나면서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이 지나고 본격적인 가을이다.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이와 때를 같이해 충남 공주부여의 세계대백제전을 비롯해 충북 제천의 세계한방엑스포 등 전국적으로 풍성하고 다양한 가을 축제가 열리고 있다.문화관광부가 집계한 전국 축제만 1년에 1천300여개가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우리 고장 충청도에서 만도 크고 작은 행사가 무려 120여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축제는 말 그대로 축하해 벌이는 큰 규모의 행사 또는 잔치이다.국민들과 함께 즐기며 축제를 통한 화합, 지역경제활성화 등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며 행사마다 전통의 맥을 이어가며 매년 열리거나 새로운 행사가 탄생한다. 그러나 선거로 자치단체장이 되면서 자치단체의 축제나 행사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돼 치적이나 과시 또는 표를 생각한 나머지 행사를 너도나도 늘려왔다.열악한 자치단체의 재정은 고려하지 않은 채 허리띠를 졸라매도 시원찮은 판에 소모성 행사로 전락하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유사한 행사에 대해서는 통합도 했다.축제행사가 자치단체장의 입맛에 맞게 변질되고 있는 것에 원성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모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하여라' 우리 민족에게 가장 큰 명절인 한가위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각 태풍으로 농작물이나 낙과 피해가 적지 않게 발생했지만 가을 들녘은 황금빛으로 출렁이며 풍요를 노래하고 있다. 농부의 마음도 덩달아 풍성해야 할 텐데 늘어나는 쌀 재고와 이에 따른 쌀값 하락으로 풍요 속의 빈곤을 맞고 있다. 한가위의 '한'은 크다는 뜻이며 '가위'는 '가운데'를 의미한다. 모든 것이 풍성한 명절로 수확에 대한 기쁨과 함께 별 탈 없이 가을걷이를 해 준 하늘과 조상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는 날이기도 하다.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농경 공동체 의식이 강하다. 산업구조의 재편으로 농업이 차지하는 생산성은 크게 줄어들었지만 우리네 유전인자 속에 공동체 의식은 그대로 남아 있다. 그래서인지 다수확의 기쁨을 함께하고 명절 또한 푸짐한 마음을 함께 나누며 살아왔다. 나만 행복한 것은 행복이 아니다. 복지사회에서는 그 행복을 여럿이 함께 누려야 의미가 있다. 5천만 국민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피붙이와 고향을 찾고 있지만 외로운 사람들도 많다. 체불임금으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까. 맨 몸, 빈손으로 어찌 정다운 식구들을 대하겠는가. 경
최근 신문지상에는 우울한 소식만 가득하다.몸에 걸친 옷과 악세사리만 해도 4억이 된다해서 붙여진 '4억 명품녀', 방송스케줄을 펑크내고 필리핀에 가서 도박을 하다 문제가 되자 뎅기열을 앓아서 귀국하지 못했다고 변명하다 거짓이 들통난 '방송인 신정환 소동', 일요일 저녁 로드쇼프로그램인 1박2일의 주인공 MC몽이 병역을 피하기 위해 생니를 발치했다는 쇼킹한 뉴스 등등.기존 상식적인 가치관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면서 평범한 서민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하지만 이런 '배드뉴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장훈 회장의 축의금 전액 기부 소식은 아무리 이 세상이 거꾸로 간다 해도 살만한 세상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 주는 한줄기 빛과 같은 '굿뉴스'다.한 회장은 지난 주말 아들을 결혼시켜면서 하객들로부터 받은 축의금 7천700여만원 전액을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한 회장이 기부한 축의금은 도내 저소득층 고등학생 장학금으로 쓰여질 예정이라고 한다. 거액의 축의금을 주저없이 기탁한 한 회장은 그저 "찾아온 하객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7천만원이 넘는 거액이라는 점도
옛길을 따라 걷는 여행이 유행이다. 제주 올레길은 이미 명품이다. 지리산 둘레길도 마찬가지다. 둘레길은 옛길, 논둑길, 밭길, 숲길, 마을길을 고리처럼 이어놓는다. 산을 횡으로 오르게 하는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게 한다. 그래서 산은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도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걷기는 하나의 문화현상이다.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엔 한 해 10만 명 이상이 다녀간다. 연간 수백억원을 벌어들일 정도로 경제가치도 아주 높다. 그러다 보니 전국 지자체들이 너도 나도 명품길 개발에 적극적이다. 심지어 산림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까지 팔을 걷고 나설 정도다. 그러나 충북만은 예외다.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아니, 아예 없다고 보는 게 무방하다. 괴산군이 지난해 '산막이 옛길'을 조성한 게 전부라면 전부다. 그러나 전국에 내로라할만한 명품 길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충북도 차원의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주관 부서도 없다. 문화·관광과와 산림과, 환경과 등이 관련 부서지만 실제로 주관하는 부서는 없다. 충북은 청풍명월의 고장이다. 당연히 다른 지역의 명품길에 비견될만한 훌륭한 옛길 등이 많이 산재해 있다. 그 중 대청호 둘레길은 앞으로
다음 주면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다. 크고 작은 지역 유통매장마다 각종 선물세트가 곱게 단장한 채 명절 분위기를 돋우느라 분주하다. 하지만 서민들은 추석이 없었으면 하는 푸념을 토해내고 있다. 제수용품이나 선물세트 등 추석 상품의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이상기온으로 인한 작황부진에 잇단 태풍까지 겹치면서 물가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추석을 앞둔 서민들 사이에 "먹고 살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파다하다. 얼마 전 대한주부클럽 충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가 추석 20일전과 10일전 추석성수품 26개 품목의 가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 추석 차례상 평균비용은 15만8천238원. 계속된 폭염과 폭우로 지난해보다 15% 가량 높은 액수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태풍물가'라는 신조어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요즘 물가는 가히 살인적이다. 제수용품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다. 7.5㎏ 특품 배 1상자는 지난 3일 산지에서 하루 새 43% 비싼 5만원에 거래됐다. 15㎏ 특품 사과도 1상자가 18만원으로 20% 올랐다. 추석 명절 분위기를 띄우는 유통매장의 선물세트도 별반 다르지 않을 듯싶다. 이상기온과 태풍으로 작황이 부진한 사과나 배는
2010 제천국제한방엑스포(JEXPO)가 오랜 준비기간을 마치고 내일 모레 드디어 개막된다. 왕암동 일원에서 개막돼 오는 10월 16일까지 한 달간 대장정을 펼칠 제천한방엑스포는 우리나라 한의학 및 한약의 모든 것을 세계인에게 펼쳐 보이는 이색 축제가 될 것이다. 19세기부터 시작된 세계 유수의 박람회는 무역, 과학, 경제, 책 등에 걸쳐 수도 없이 개최돼왔으나 한방을 주제로 한 박람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충북도와 제천시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엑스포는 '한방의 재발견'이라는 주제아래 전통의학의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를 겨냥하게 된다. 약세도 충북과 지방의 중소도시 제천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대규모의 국제한방엑스포를 열게 된 것은 태백산백, 소백산맥 산간 분지에 위치해 각종 진귀한 한방 약초를 집산할 수 있는 지역성을 그대로 살려낸 신선한 '역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엑스포(EXPO)란 드러내 보이는 것, 진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태백, 소맥산맥 곳곳에서 채취한 청정한 약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한방의학의 신비를 체험케 하는 행사를 다채롭게 마련하고 있다. 주제전시관인 '한방생명과학관'에는 한방의 역사, 한방과학원리, 진단과 치료과
초등학교 운동회에 이상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편익 위주의 가치관 속에서 초등학교 운동회에 이벤트 회사를 동원한 별난 운동회가 등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러한 형태의 운동회에선 동요대신 대중가요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등 어린이 교육의 특성을 저버리기 일쑤라는 것이다. 모름지기 어린이 교육은 어린이다워야 하는데 말이다. 청주시내 J 초등학교에선 가을 운동회를 숫제 이벤트 회사에 맡기고 100만 원의 진행비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운동회의 주인공은 말할 것도 없이 어린이이다. 그러므로 어린이를 위주로 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 다소 진행이 서툴더라도 학교 측에서 프로그램을 짜야한다. 학교 구성원인 어린이에게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짜야지 귀찮다고 해서 덜렁 이벤트 회사에 맡기는 것은 아무래도 비교육적인 처사다. 이럴 경우 운동회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뒷전으로 밀릴 위험성도 있다. 주객이 전도된 운동회라면 굳이 개최할 필요가 없다. 운동회는 협동심 고취와 더불어 어린이, 교사, 학부모 등 학교사회 구성원 간에 의사소통의 장이 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운동회는 구성원 간의 작은 축제라고 볼 수 있다. 초등학교 운동회는 자녀
최근 우리사회의 화두는 단연 '공정한 사회 추구'다.사회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가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어쩌면 당연하면서 상식적인 일인데도 대통령이 강조하니까 달리 들리는 것인지 모른다.그동안 얼마나 불공정했으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 공정하자고 부르짖고 있을까 반문해 본다.자칫 후반기 국정운영에 내임덕 현상이 올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지적이 나오자 사전에 차단하자는 의지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된다.그러나 어떤 것이 공정한 사회인지 구체적인 내용 없이 너무 추상적이고 포괄적이다.5공 때 정의사회구현이 부활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이명박 대통령은 8.15 연설에서 공정을 강조했고 지난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장차관 워크숍에서도 국정 운영이 공정한 사회 기준에 맞는지 냉철하게 생각해 살펴야 한다고 했다.공교롭게도 때를 같이 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의혹이 불거지면서 공정한 사회 추구가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다.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공정한 사회가 되는 것인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국민들은 헛갈린다. 기득권층의 포기 등 고통이 따를 것이라며 연일 공정사회가 뉴스로 나온다.공정해야 할 사람들이
최근 충주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윤진식 국회의원(충주)과 충북도가 불협화음을 내고 있어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않다.충주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문제는 지난 7.28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윤 의원이 '충주발전을 위해서는 기업유치가 절실하다. 외국인 투자도 가능하도록 충주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하고, 당선된 뒤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표면화 됐다.이에앞서 충북도는 지난 2월초 이명박대통령의 충북방문시 정우택 전 충북지사가 오송·오창을 중심으로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건의한뒤 지난5월 청주·청원·증평지역 19.45㎢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신청서를 지식경제부에 제출했다.따라서 충북도는 청주·청원·증평 경제자유구역을 충주로 확대하는 것과, 충주시 독자 추진과 관련해서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민주당 변재일 국회의원(청원)은 지난 8월18일 "충북경제자유구역에 충주의 추가지정 추진은 충북 전체를 다지정해 달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있다"며"정치적으로 접근하면 지구지정이 어려울 것이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고, 이시종 충북지사도 지난 8월23일 "경제자유구역을 충주까지 확대하면
이상 기온 여파로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물가가 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추석이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태풍 '곤파스'와 '말로'가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했다. 낙과피해까지 겹쳤다. 가뜩이나 농산물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터여서 '업친데 덥친 격'이 됐다. 물가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국물가협회 조사에 따르면 4인가족 기준 올해 차례상 비용은 17만 7천원이다. 지난해보다 6.9%나 높다. 소비자 물가가 7개월째 전년대비 2%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차례상 차리기가 겁이 난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추석 민생과 서민물가 안정 방안'을 내놓았다. 제수품을 비롯해 주요 성수품 가격을 집중 점검하고 공급량을 늘려 수급 안정을 기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골자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무나 배추 등 신선식품 가격이 뛰기 시작한 것은 이미 봄부터이기 대문이다. 손 놓고 있다가 추석을 앞두고 의례적으로 물가대책을 발표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면면을 들여다보면 실망스럽다. 농축수산물의 조기 도입, 가공식품 관세율 인하, 가격상승 수산물 공급확대, 불공정행위 집중감시 등은 명절을 앞두고 매년 발표하는 물가안정 대책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신종플루의 예방백신 유통기간을 당초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한다는 것은 국민건강을 담보로 한 기간 늘리기여서 폐기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할 것 같다. 설사 그것이 국민건강에 아무런 위험이 없다 쳐도 신종 플루에 대해 혹독한 경험을 갖고 있는 국민들을 심리적으로 불안케 할 수 있는 개연성이 크기 때문에 유통기간 연장 사용은 취소해야 할 일로 보인다. 충북도는 이달 1일부터 도내 보건소에서 19세~49세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종 플루 바이러스(A형 H1N1)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인데 문제는 유통기간이 한 번 지난 지난해 백신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식약청은 지난 2월 신종 플루 예방 백신을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했다. 식약청은 함량기준치나 PH 수치의 변화, 무균상태에서 백신의 가능성 유지 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유통기간을 이같이 늘렸다. 충북도는 지난 8월25일까지 남은 백신 10만 명 분 전량을 질병관리본부에 반납하고 같은달 28일 1만8천940명분의 백신을 재차 공급받았다. 그러나 재 공급받은 백신이 모두 유통기간을 연장한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식약청의 말과는 달리 공중 보건의를 비롯한 지역 의료계에서는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한
[충북일보] 올해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늠자가 될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 수학, 영어는 상위권 변별력이 없는 시험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종로학원은 지난달 4일 실시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최상위권 변별력이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수험생들이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통상 만점)은 136점으로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가장 쉽게 출제됐다. 지난해 실시된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가장 최저치였으며 수능은 2023학년도 145점이 최저치였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전체의 평균에 대비해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나 성취 수준을 보여 주는 점수를 말한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라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내려간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대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통한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인 136점 동점자는 136명,
제천시가 지난 30일 역대급 규모인 5천억 원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김창규 제천시장,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 발맥스기술 윤진석 대표이사, 화인자산운용 김태훈 PE부분 대표, 남사드림에너지 이희웅 부사장 등 대내외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사업은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4산업단지 내의 부지 6만6천㎡에 5천억원을 투자해 20㎿ 규모의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기존 한국전력을 통한 전력공급이 아닌 태양광발전 및 하수슬러지와 음식물쓰레기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 그리고 미 이용 산림 목재 바이오매스 등의 열병합발전을 통해 탄소중립 및 RE100 이행이 가능토록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맥스기술은 재생에너지 개발 및 투자를 담당하고 남사드림에너지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담당하며 화인자산운용은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개발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자금조달을 주관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으로 전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정부는 지방 분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한 기업들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충북일보] 원광희 청주시정연구원장이 "청주시의 100년 앞을 내다보며 첫 발을 뗄 수 있었던 1년이었다"며 취임 1주년 소감을 밝혔다. 원 원장은 30일 충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그동안 청주시정연구원은 정책연구과제를 비롯해 크고 작은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은 태동하는 조직의 작은 한 걸음이지만 앞으로의 시정연구원의 행보는 청주시정 발전에 있어 방향타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원 원장은 앞으로의 연구과제 수행은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뤄내는 정책연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청주시가 당면한 현안 과제들을 더욱 심도 깊게 파고들어 대안을 제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의 성과 중 하나로 원 원장은 '지역사회 상생 부분 대외협력 추진'에 방점을 찍었다. 전국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각 연구원 모임인 '전국대도시연구원협의회'에 청주시정연구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회원사로 인정을 받음과 동시에 대표 연구과제도 맡게 됐다. '대도시 권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