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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9.07 17:45: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상 기온 여파로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물가가 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추석이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태풍 '곤파스'와 '말로'가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했다. 낙과피해까지 겹쳤다. 가뜩이나 농산물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터여서 '업친데 덥친 격'이 됐다. 물가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국물가협회 조사에 따르면 4인가족 기준 올해 차례상 비용은 17만 7천원이다. 지난해보다 6.9%나 높다. 소비자 물가가 7개월째 전년대비 2%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차례상 차리기가 겁이 난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추석 민생과 서민물가 안정 방안'을 내놓았다. 제수품을 비롯해 주요 성수품 가격을 집중 점검하고 공급량을 늘려 수급 안정을 기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골자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무나 배추 등 신선식품 가격이 뛰기 시작한 것은 이미 봄부터이기 대문이다. 손 놓고 있다가 추석을 앞두고 의례적으로 물가대책을 발표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면면을 들여다보면 실망스럽다. 농축수산물의 조기 도입, 가공식품 관세율 인하, 가격상승 수산물 공급확대, 불공정행위 집중감시 등은 명절을 앞두고 매년 발표하는 물가안정 대책이다. 저가주유소 확산, 가격표시판 개선, 공공요금 인상제한 등은 이미 지난달에 발표된 사안들이다. 이런 뜬구름 잡는 식의 대책으로는 뛰는 물가를 잡을 수 없다.

추석 때면 시중 물가는 언제나 들썩였다. 여름철 장마로 인한 품귀와 명절 특수를 노리는 상술이 겹치기 때문이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그러나 더 오르면 서민들은 차례상 차리기를 포기해야 할 판이다.

추석물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수용품은 2005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할 만큼 최근 물가가 심상치 않다. 유통업계는 경기회복 추세와 맞물려 올 추석 물가급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민물가관리가 각별히 요구되는 이유는 여기 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3%대에서 안정되고 있다고 낙관할 일은 절대 아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물가상승률이 높은 편이다. 제조업 생산성이 빠르게 증가하는 데 비해 서비스업 생산성은 느리게 개선되고 있다. 오를 때는 많이 오르지만 내릴 때는 조금 내리는 게 우리나라의 물가다.

정부와 여야는 지금 경쟁적으로 친서민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뛰는 물가를 잡지 못하면 무의미하다. 진정 물가안정 의지가 있다면 다양한 거시적 접근해야 한다. 동시에 시장의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한다. 경기는 많이 회복됐다. 하지만 저소득계층의 명목소득은 줄었다.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고통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물론 당장 추석물가가 발등의 불이다. 하지만 추석 이후의 오름세에도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가 세심한 물가 대책을 내놓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충북 등 지자체별로도 지역에 맞는 물가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실질소득 감소에 치솟는 물가로 서민들이 겪고 있는 이중고를 덜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날개 돋친 물가를 잡지 못하면 민심은 떠난다. 이벤트성 물가대책이 아니라 일 년 내내 상시적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미리 미리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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