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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9.16 18:51: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신문지상에는 우울한 소식만 가득하다.

몸에 걸친 옷과 악세사리만 해도 4억이 된다해서 붙여진 '4억 명품녀', 방송스케줄을 펑크내고 필리핀에 가서 도박을 하다 문제가 되자 뎅기열을 앓아서 귀국하지 못했다고 변명하다 거짓이 들통난 '방송인 신정환 소동', 일요일 저녁 로드쇼프로그램인 1박2일의 주인공 MC몽이 병역을 피하기 위해 생니를 발치했다는 쇼킹한 뉴스 등등.

기존 상식적인 가치관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면서 평범한 서민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배드뉴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장훈 회장의 축의금 전액 기부 소식은 아무리 이 세상이 거꾸로 간다 해도 살만한 세상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 주는 한줄기 빛과 같은 '굿뉴스'다.

한 회장은 지난 주말 아들을 결혼시켜면서 하객들로부터 받은 축의금 7천700여만원 전액을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한 회장이 기부한 축의금은 도내 저소득층 고등학생 장학금으로 쓰여질 예정이라고 한다. 거액의 축의금을 주저없이 기탁한 한 회장은 그저 "찾아온 하객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7천만원이 넘는 거액이라는 점도 놀랍거니와 내것 챙기기 바쁜 세상에 남을 위해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희사한 그의 행동을 보면서 다시한번 사회지도층 인사의 사회적 책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민선 4기 충북지사를 역임한 정우택 전 지사도 기부라는 둘째라면 서러워 할 정도 많은 액수를 기부했다. 정 전지사는 4년간의 재임기간 동안 전체 급여의 70% 가까이를 각종 기부금으로 기탁해 '기부의 왕'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어린이재단에 2006년 9월부터 '더불어 함께'라는 이름으로 매월 500만원씩 2억3천500만원을 후원했고, 적십자 회비도 2008년부터 퇴임때까지 매월 100만원씩 기부하는 등 재임기간동안 무려 2억6천400만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사회에 환원했다.

비단 한 회장과 정 전지사 뿐만아니라 많은 사회지도층 인사가 드러내 놓지 않고 나눔의 행렬에 동참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가진자'의 나눔은 우리 사회의 미덕이자 존경의 대상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사는 세상에 온기를 돌게 했던 나눔의 문화가 최근들어 시들해지고 있다고 한다. 몇년전까지만해도 추석을 앞둔 이맘때면 사회복지시설에는 각계에서 답지하는 온정의 손길이 넘쳐났다. 그러나 너나할 것 없이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 물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물질적인 것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옛말이 있듯이 함께 나누는 정 속에서 서로의 사랑도 싹 트는 것이다.

며칠후면 1년중 가장 풍성하다는 추석이다. 주위를 돌아볼 틈도 없이 바쁘고 살기 힘든 세상이지만 한번쯤 이웃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 그리고 어렵더라도 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해 보는 의지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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