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충북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구름 많다가 오후에 점차 맑아지겠다.이날 아침기온은 12~15도, 낮 기온은 22~25도며,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일평균 31~80㎍/㎥)으로 전망된다./ 이주현기자
의료인, 특히 의사를 인터뷰할 때면 기자를 긴장시키는 몇 가지가 있다.가뜩이나 어려운 의학 용어를 더 어렵게 설명하기도 하고, 아는 게 많아선지 얘기가 너무 길어질 때가 있다.질문을 맛깔나게 던져도 단답형으로 끝나는 경우는 나도 모르게 맥이 빠진다.지난 9일 청주 모태안여성병원에서 만난 강문선(여·35) 산부인과 전문의는 달랐다. 질문 하나하나에 성심을 다했고 어려운 의학 용어는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했다. 목소리는 상냥하고 따뜻했다. 마치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 같은, 어떤 내면의 울림처럼 들렸다.강 전문의는 인천 출신으로 2005년 충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충북대병원에서 인턴과 전공의를 거쳐 산부인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이후 2010년 의과대학 선배의 소개로 청주 모태안산부인과에 안착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한우물만 팠다. 강 전문의는 애초부터 산부인과에서 일하고 싶었다. 부모는 피부과나 성형외과 등 여의사가 하기 수월한 다른 과를 원했지만, 산부인과에 묘한 매력을 느껴 지원하게 됐다.특히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을 함께하는 보람과 기쁨이 컸다. '평생 여의사로서 여성건강에 이바지하겠다'는 생각이 깊어져 전공과목을 산부인과로
충북지방경찰청 산하인 2503 전투경찰대 부지에서 불법 매립된 건축 폐기물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다.본보는 13일 토지주 A씨로부터 2503 전투경찰대가 있던 괴산군 칠성면 두천리 107번지(1천727㎡)에 건축 폐기물이 묻혀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았다.A씨는 2503 전투경찰대가 1984년부터 2011년까지 27년간 막사와 사격 훈련장으로 사용해 오다 같은 해 10월 '전·의경 부대 해체계획'에 의해 철거되면서 발생한 건축 폐기물을 부지에 무단매립했다고 주장했다.실제로 이날 매립 의혹이 제기된 부지를 굴삭기로 파 본 결과 깊이 3m 이상에서 빈병, 플라스틱, 밧줄, 보도블록, 콘크리트 덩어리 등이 나왔다.폐기물관리법을 보면 폐기물처리시설이 아닌 곳에 폐기물을 매립하거나 소각해서는 안 된다.반드시 관할당국에 배출신고를 한뒤 폐기물 지정업체를 통해 처리토록 규정하고 있다. 현장을 방문한 괴산군청 관계자는 건축 폐기물과 생활 쓰레기가 매립된 것에 대해 관리 감독상의 잘못을 시인했다. 군 관계자는 "폐기물이 매립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고 그 기간 중 3자의 폐기물 매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확인된 폐기물 매립지에 대해 원상복구 명령으로 행정
제약회사 영업부장 천모(42)씨는 최근 사직을 고민하고 있다. 새파랗게 젊은 후배들에 밀려 4년 연속 실적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왕년에 잘나갔던 천 씨지만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을 감당할 재간이 없다. 어쩌다 이 모양 이 꼴이 됐나 싶어 우울하기 그지없다. 느는 건 술과 담배뿐이다. 언제부턴가 출근하는 게 부담스러워졌다. 앞만 보고 달려왔던 중년 남성들의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감정을 누르는 게 미덕처럼 여겨지는 특유의 문화 탓이다. 스트레스를 참고 또 참으면 억눌린 감정이 병이 된다. 선배 눈치 보랴 후배 눈치 보랴, 회사 구조조정에 명예퇴직 0순위까지. 이때 적응하지 못하면 심각한 정신적 위기에 빠진다.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12년 집계한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는 58만6천706명.'정신병자' 오명이 두려워 병원 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잠재적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를 보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27.6%로 성인 6명 중 1명꼴이었다. 우울증 환자는 남성이 18만1천700명으로 여성(40만5천6명)보다 2.5배 정도 적지만 최근
지난해 11월, 간호 경력 8년 차에 시작된 보호자 없는 병동 생활.간호업무에 간병생활까지 함께 한다는 것은 사실 직업의식만으로 버티기엔 어려운 일이다.환자의 식사 수발, 대소변 치우기, 운동보조 등의 기본간호업무뿐만 아니라 환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사적인 일까지 간호사가 대신해 주는 데 한때 '정체성' 혼란을 느꼈던 적이 있다.일부이지만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성희롱·추행 등이 일어나는 등 환자들의 낮은 인식 역시 맥이 빠지는 대목이다.일반 병동보다 신경 쓸 일도 한둘이 아니다.낙상이나 미끄럼 등 환자안전 문제는 간호사들이 예민하게 신경 쓰는 부분이다.보호자가 상주해 있는 상황에서 환자안전 문제가 발생하는 것과 없는 상황에서 생기는 것은 '천지 차이'기 때문이다.이렇듯 간호사는 '사명감' 없이는 일하기 힘들다. 특히 보호자 없는 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더욱 그렇다.간호와 간병 업무까지 하면서 타 병동과 같은 급여체계에 인센티브도 없지만, 환자와 보호자들이 고마워할 때 보람은 두 배가 된다.보호자 대신 고생하는 간호사들에게 고맙다며 서랍 속에 아껴두었던 음식을 꺼내 주기도 하고, 퇴원할 때 눈시울을 붉히는 분들이 있어 그간 고생을 잊게 한다.안목도 넓어졌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14일도 마찬가지다.이날 충북의 아침 기온은 11~15도, 낮 기온은 24~26도며,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보통(일평균 31~80㎍/㎥)으로 전망된다./ 이주현기자
환자가 의사를 기다리는 시간 30분, 의사와 환자가 소통하는 시간 3분. 믿기 힘들겠지만 요즘 의료계의 현실이다.얼마 전 청주지역 모 병원에서 있었던 일이다.60대 여성이 원무과 직원에게 잔뜩 찌푸린 얼굴로 말했다."내가 고작 몇 분 진료 받으려고 몇 시간을 기다렸어요. 이게 말이 됩니까. 너무 성의 없는 거 아니냐고요."원무과 직원은 어린아이 달래듯 마음을 구슬렸지만 중년 여성의 불만은 한동안 계속됐다.사실 이 같은 사례는 이 여성만의 얘기가 아니다.병원을 가 본 사람이라면 '의사가 과연 나를 기억할까'하는 의구심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심지어 환자와 눈조차 마주치지 않는 의사도 적지 않다.진료기록과 의료영상이 전산화되면서 의사가 환자 얼굴 대신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몇몇 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세밀히 관찰하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추론하지 않고, 의학자료를 찾아보면서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하지 않는다.그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획일적인 진료기준에 맞춰 일할 뿐이다. 마치 앙고 없는 찐빵처럼.의사와 환자는 속성상 대화가 겉돌기 쉽다. 환자들은 치료 과정을 궁금해하는 반면, 의사들은 결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환자는 겉으로 보이는 것
13일 충북 낮 최고기온 30도. 올 여름도 순탄치 않겠다. 아니,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 이날 아침기온은 8~15도며,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일평균 31~80㎍/㎥)으로 전망된다./ 이주현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책연구소는 노인이 주의해야 할 의약품 59개 성분을 발표했다.12일 연구소에 따르면 노인은 일반인보다 의약품 장기처방과 다제복용으로 약물 유해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주의 의약품은 항콜린제 히드록시진(Hydroxyzine)과 통증완화 약물 메페리딘(meperidine), 중추신경계 작용 약물 디아제팜(diazepam) 등이다.메페리딘은 장기 복용 시 신경독성의 위험과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으로 안전한 대체약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사용이 권장되지 않는다.디아제팜은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물로 심한 졸림이 올 수 있다. / 이주현기자
○… 충북도내 병·의원에서 제약사 영업사원 만남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청주 가경동의 한 종합병원은 문 앞에 '제약 영업사원 방문 금지해주세요'라는 문구를 게재.병원으로서는 진료로 바쁠 때나 잠시 쉬고 있을 때 불쑥 찾아오는 영업사원은 반갑지 않은 불청객과 다름없기 때문.그러나 이보다는 관계 당국이 리베이트 문화를 근절키 위해 만든 '쌍벌제'가 시행되면서 의사와 제약 영업사원 간 분위기가 냉랑해졌다는 게 의료계의 전언.받는 의사도 주는 영업사원도 모두 처발되기 때문에 애초에 만나지 않는 것이 생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분석.A 제약사 영업사원은 "제약 영업을 하면서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었다"며 "일단 (의사가)만나주기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한숨./ 이주현기자
[충북일보] 충북지역 단체장들이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의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비상상황 대응태세에 나섰다. 충북도에 따르면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예정된 언론사 인터뷰를 취소하고 간부회의를 열 계획이다. 윤 대통령의 탄핵 선고 결과에 따라 발생하는 돌발상황과 대응태세를 갖추기 위해서다. 다만 오후 일정은 그대로 소화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오후 3시 도내 한화그룹 임원진들과 간담회를 열고 장기화된 경제불황 문제와 경기침체 상황을 겪고 있는 대기업의 고충을 청취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나온 후 김영환 지사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 계획"이라며 "회의를 마친 뒤 오후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도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오후 1시에 비상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비상대책회의는 윤 교육감 주재로 도교육청 204호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윤 교육감은 이날 계획된 일정 중 일부를 취소하고 집무실에서 탄핵 선고 결과를 지켜본다. 당초 윤 교육감은 이날 오전 11시 충북스포츠센터를 찾아 54회 충북소년체육대회 태권도 경기 참가선수단 격려할 예정이었다. 오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오는 2026년 2월 실시 예정인 전국 신협 개별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과열 혼탁 양상이 우려되자 신협중앙회 차원에서 불법선거 근절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신협중앙회와 충북본부에 따르면 내년 2월 치러지는 신협별 이사장 선거는 오는 2029년 예정된 전국동시신협이사장 선거를 앞둔 마지막 개별 이사장 선거다. 충북도내의 경우 80여개 신협 중 40여개 신협의 이사장 임기가 내년 2월 중 만료된다. 이중 다수 후보자가 등록하는 신협은 경선을 치르게 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치열한 선거가 전망되면서 투표수 확보를 위한 조합원 가입과 출자금 대납 등 불법선거운동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신협 관계자 A씨는 "최근 조합원 가입을 유도하는 모집책을 통해 가입한 경우 또는 출자금 대납을 통해 조합원 가입을 했다는 이들의 제보가 늘고 있다"며 "먼저 가입 후 통장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면 입금하는 방식도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신용협동조합법에 따르면 조합원은 출자좌수에 관계없이 평등한 의결권과 선거권을 갖는다. 1인 1 투표제다. 다만 조합원 자격 유
[충북일보] 이영석(60) 충북예총 회장이 2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영석 신임 충북예총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지는 만큼 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쁜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영석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예술인의 권익과 위상 정립 △창의성과 혁신을 위한 미래기반 구축 △충북예술의 글로벌 강화 △지속가능성과 통합적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어느 한 가지부터가 아니라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만들어져야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예총의 위상을 세우기 위한 뿌리 찾기 일환으로 70년사를 발간하고, 원로 예술인의 발자취를 후배예술인들이 바라보며 귀감을 삼을 수 있도록 명예의 전당격인 충북예술원을 설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열악한 충북예총 재정현황 개선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자생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원금만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모사업이나 지자체 위탁사업 등을 통해 수익사업까지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자립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시대속에 순수예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