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이인애 한국신문예문학회 사무총장 7년 만에 빛 속으로 다가서는 처녀비행 원초적 칩이 깨어나 데드라인을 읽는다 대를 잇고픈 욕망으로 꿈틀대는 DNA 점점 줄어드는 가혹한 운명의 모래시계 벼락치기 사랑을 긴급 수배합니다~~ 본능과 생사의 기로에서 요동치는 절규 목청껏 임을 부르는 낯 뜨거운 세레나데 절절함이 폐부를 찌르고 하늘에 닿는다 환희의 키스 퍼부으며 뿌린 희망 한살이 바람으로 여름과 가을을 가르는 앵콜송
영월, 단종의 발자취를 그리다 백서 박관희 충북시인협회 부회장 어린 맘속 가는 길 힘들어 앉습니다 비바람 몰아쳐서 피할 곳 하릴없고 한 서린 언덕 한숨을 쉬며 갈 뿐입니다 해 지는 서산 노을 쳐다보면 볼수록 억장이 무너져서 더욱 붉게 타는데 두고 온 인왕산 중전 처자를 그립니다 소리 없이 굽이굽이 흐르는 물길 따라 한 구비 그리움을 또 한 구비 잇는 사연 막막한 언덕 좁은 길 따라 갈 뿐입니다 열세 살 어린 왕의 의연함을 키우지만 흐르는 강물 어디 뱃머리 닫는 청령포구 한 서린 울음보 터져 눈물 왈칵 쏟습니다 소나무 숲은 어금니를 깨문 고적한 붓 하나 둘 떠난 만고 충신을 호명하면서 청명한 낙향 절벽 위 이름을 새깁니다
기다림 박종원 충주 사람과詩 동인 염천으로 가는 길목 장맛비가 내린다 이런 날은 날 찾는 이 없어도 가슴에 피어나는 그립고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허름한 주막 앞에서 우산을 받쳐 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어야 할 것 같다 그 대상이 꽃이든 나비든
무더위 속의 산책 이의희 충북시인협회 사무차장 그늘이 넓어지는 시간 골목은 목이 쉬었는지 며칠 잠잠하다 고개를 빳빳하게 치켜든 백일홍이 여우 눈을 하고 언니가 흘리고 간 봉숭아물 손톱은 굼뜬 소나기를 부른다
말의 홍수 안애정 충북시인협회 사무국장·문향회장 말이 넘치는 세상 남의 말은 듣지 않아요 말이 쏟아지는 세상 대화는 필요하지 않아요 말과 말 사이에 틈이 있듯이 소통이 필요하지만 무시하기로 해요 말이 홍수가 되는 세상에서 침묵의 시간은 존재하지 않아요 하지만 어디에 없나요? 내 말만 들어 줄 사람
물들다 전가은 시인·수필가·문학평론가 그대 닮은 쪽빛이 쏟아집니다 주름진 하늘이 팽팽해져요 야무진 해 산남동 건너가면 서녘에 장미가 펴요 풍경을 물고 나는 새 떼 어스름 뒤로 둥근 하루가 물들어요.
어우러진 칠월의 향연 고운 우종예 충북시인협회 회원 옥수수 아저씨 구수한 하모니카 빼어 물고 냠냠 물들이는 텃밭 들깨, 고구마, 콩, 우후죽순 달려 나와 삼바 춤을 춘다 졸고 있던 나무들 한판 어우러진 진풍경에 가득 메우는 너털웃음 소리, 초록 물결 너울너울 댕기 머리 풀어 헤친 품새 나는 하루였네.
만뢰산* 류귀현 충북시인협회 자문위원 천리마 달리다 멈춰있는 듯 병풍 같은 자태로 안온함을 이루어 주네 먹구름 끼는 날에는 비 내리고 산비둘기 노래 따라 산에 오르니 북으로 대문리 거쳐 백곡 저수지 이르고 남으로 보령골 우아한 연꽃 속에 보탑사 3층탑 자비를 말하는가 태령산 기슭에 삼국통일 위업 이룬 흑무왕 김유신 장군 그 옛날 활 쏘고 말 타는 모습 눈에 선하네 *만뢰산 : 충북 진천군 소재 산
여름에게 유명화 충북시인협회 회원 여름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고추잠자리 장대 끝에 올라서서 가고 있는 여름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비 갠 오후 시원한 갈바람이 파란 하늘에 무지개 빨랫줄을 걸었다 계절은 땀 냄새 찌든 여름을 무지개 빨랫줄에 매달아 말리는 중이다 아쉬움을 갈바람에 말리고 그리움을 가을볕에 익히느라 가을 햇살이 가까이서 서성이고 있다 빛바랜 여름은 못다 한 이야기 남기고 여름날에 추억으로 오롯이 남겨졌다
안부 김순녀 충북시인협회 이사 여름 뙤약볕 아래 소나기 한줄기 기다리던 그 마음을 삼베 보자기에 고이 싸서 당신 잠드신 베갯머리에 살며시 놓아 드립니다.
[충북일보] 청주시가 이달 말까지 옛 청주병원 건물을 철거하겠다고 1일 밝혔다. 시는 현재 진행중인 옛 청주병원 건물 철거작업을 오는 25일까지 완료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신청사 건립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7월 이전까지 매장유산 정밀발굴 조사와 신청사 건립사업 시공사 선정 등을 추진키로 했다. 청주시의회에서 요구하던 의회동 위치 변경은 시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기존 설계대로 공사할 예정이다. 당초 시의원들은 의회동이 신청사 본청이 될 건물의 뒤편에 자리잡고 있어 이를 좀 더 남측으로 이동·건립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시는 행정적 절차의 어려움을 들어 시의원들을 설득하고 원안대로 건물을 짓기로 했다. 다만 시청 본청 건물과 시의회 건물을 연결하는 다리를 만든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본격적인 신청사 건립사업 공사가 7월부터 추진되면 시는 오는 2028년까지 신청사 건립사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통합 청주시가 출범한 이래 오랜 염원이었던 통합 청주시청사 건립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며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주시 신청사는 상당구 상당로 155(북문로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오는 2026년 2월 실시 예정인 전국 신협 개별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과열 혼탁 양상이 우려되자 신협중앙회 차원에서 불법선거 근절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신협중앙회와 충북본부에 따르면 내년 2월 치러지는 신협별 이사장 선거는 오는 2029년 예정된 전국동시신협이사장 선거를 앞둔 마지막 개별 이사장 선거다. 충북도내의 경우 80여개 신협 중 40여개 신협의 이사장 임기가 내년 2월 중 만료된다. 이중 다수 후보자가 등록하는 신협은 경선을 치르게 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치열한 선거가 전망되면서 투표수 확보를 위한 조합원 가입과 출자금 대납 등 불법선거운동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신협 관계자 A씨는 "최근 조합원 가입을 유도하는 모집책을 통해 가입한 경우 또는 출자금 대납을 통해 조합원 가입을 했다는 이들의 제보가 늘고 있다"며 "먼저 가입 후 통장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면 입금하는 방식도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신용협동조합법에 따르면 조합원은 출자좌수에 관계없이 평등한 의결권과 선거권을 갖는다. 1인 1 투표제다. 다만 조합원 자격 유
[충북일보] 이영석(60) 충북예총 회장이 2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영석 신임 충북예총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지는 만큼 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쁜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영석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예술인의 권익과 위상 정립 △창의성과 혁신을 위한 미래기반 구축 △충북예술의 글로벌 강화 △지속가능성과 통합적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어느 한 가지부터가 아니라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만들어져야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예총의 위상을 세우기 위한 뿌리 찾기 일환으로 70년사를 발간하고, 원로 예술인의 발자취를 후배예술인들이 바라보며 귀감을 삼을 수 있도록 명예의 전당격인 충북예술원을 설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열악한 충북예총 재정현황 개선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자생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원금만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모사업이나 지자체 위탁사업 등을 통해 수익사업까지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자립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시대속에 순수예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