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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자치연수원 문화복합시설로 재탄생…밑그림 그려져

  • 웹출고시간2025.02.26 17:25:55
  • 최종수정2025.02.26 17:25:55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충북자치연수원 복합문화시설 구상도.

ⓒ 충북도
[충북일보] 충북도 자치연수원 건물을 복합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밑그림이 그려졌다.

도는 26일 충북도청에서 김영환 지사, 충북미술협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치연수원 문화복합시설 조성 정책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을 맡은 청주대 산학협력단은 이 자리에서 입지 여건과 시설 현황, 국내외 성공 사례 분석을 통해 현 자치연수원 건물의 문화복합시설 전환 사업 추진 방향과 운영 방식 등을 제시했다.

충북의 자연, 숲을 테마로 개방적인 충북형 문화창작 생태계 '문화의 숲'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산학협력단은 16만3천49㎡ 규모의 현 자치연수원 부지에 미술관, 문학관, 레지던스 등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문화시설 공간 배치를 제안했다.

연수원 내 도민교육관은 지역 작가를 위한 문학관으로, 공무원교육관은 도립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도민생활관과 공무원생활관은 문학·예술 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레지던스로 활용한다. 교통연수원 생활관은 체험자 숙소와 체류형 활동공간으로 재정비할 방침이다.

연수원 중앙부 구내식당 인근에는 전시와 창작의 기능을 결합한 개방형 커뮤니티 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총사업비를 280억 원으로 추산했다. 우선 1회 추가경정예산에 타당성 연구용역비를 편성하기로 했다.

이어 지방재정투자심사,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첫 삽을 뜬 뒤 2027년 상반기 준공한다는 목표다. 본격적인 공사는 자치연수원 제천 이전 후 이뤄질 전망이다.

김 지사는 "지난 20여년 간 이어진 도립미술관과 문학관 건립에 대한 요구를 해결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도민의 문화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는 복합문화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53년 9월 설립한 충북자치연수원은 두 차례 이전을 통해 1996년 7월 현재 자리에 둥지를 텄다. 공무원과 도민을 위한 교육훈련 시설로 활용돼왔다.

2020년 하반기 시설 개선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제천시 신백동으로 신축 이전이 결정됐다.

신축 자치연수원은 10만763㎡ 부지에 연면적 8천215㎡, 4층 규모로 지어진다. 총 615억 원이 투입된다.

이곳은 연수생 1천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과 교육공간, 사무동, 잔디 대운동장, 직원 숙소 등으로 꾸며진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연수생들이 민간 숙박업소를 이용하도록 연수생 숙소는 건립하지 않는다.

자치연수원 신축 이전을 앞두고 기존 건물 활용을 놓고 고심한 도는 지난해 말 업사이클링을 통해 문화복합시설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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