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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2.09 19:56:01
  • 최종수정2025.02.09 15:16:38
[충북일보] 지난 7일 새벽 2시35분께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2023년 4월 30일에도 옥천군 동쪽 16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났다. 2022년 10월엔 괴산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관측 이래 충북에서 가장 강한 지진이었다.

지진은 예고 없이 닥친다. 소중한 인명 손실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막대한 손실을 입힌다. 철저한 대비가 기본이다. 내진 설계·보강과 함께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 숙지 등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국내에서 규모 6.0 이상은 별로 기억에 없다. 2017년 포항 지진이 규모 5.4였다. 그러다보니 지진 안전지대라는 인식이 깊다. 충북에선 특히 더 그렇다. 그러나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충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충북도는 전국 지자체와 수시로 정보를 교환해 혹시 생길지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전문기관과 주민과의 정보 공유도 필요하다. 지질 구조와 활성단층 조사에도 나서야 한다. 대형지진이 닥치면 얼마나 큰 피해를 입을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그런데 실효적인 대비책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 내진율 20% 안팎의 건물 등은 특히 문제다. 내진설계가 부족하니 지진 발생 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비 훈련이 거의 없는데다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 등에 대한 숙지가 안 돼 있는 것도 문제다. 지진 발생 시 지진대피소 위치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이래선 안 된다. 걱정 없고 염려 없는 삶은 없다. 예측하고 서둘러 준비해 놓는 게 안전하게 사는 방법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다. 충북도는 먼저 건축물 내진 설계를 의무화해야 한다. 노후 시설에 대한 내진 보강사업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지진 대응 훈련 및 안전교육 도 체계적으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전 방위적으로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재난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른다.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지진피해는 지독하다. 태풍이나 폭우 등 다른 자연재해와 다르다. 지진은 사전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들이닥친다. 충북도부터 지진 대비 대책을 하나하나 마련해야 한다. 지진 피해 현장에서 생명 구조는 절실하다. 인명구조 장비부터 서둘러 확충해야 한다. 지진 대비는 개인적으로 완벽하기 어렵다. 국가나 지자체 차원의 핵심과제로 추진해야 한다. 충북은 결코 지진 안전지역이 아니다. 더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때다. 충북도는 지역의 구조적 특이성에 주목해야 한다. 회색 코뿔소가 나타난 지도 이미 오래됐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 더 센 놈이 나타날지 모른다. 재난은 소리 없이 온다.

충주서 발생한 지진은 충북에 위험을 알리는 회색 코뿔소다. 언제 달려들어 위해를 가할지 모른다. 옆으로 성큼 다가왔는데도 모른 체 하는 건 어리석다. 결코 강 건너 불을 보듯 무시할 일이 아니다. 대비책 준비에 늦으면 늦을수록 화를 입기 쉽다. 위기가 닥치기 전에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 그게 최선이다. 평소 편안할 때 위기를 생각해야 한다. 그런 다음 미리 준비를 하면 화를 피할 수 있다. 생활에서 유비무환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거안사위 사즉유비 유비무환(居安思危 思則有備 有備無患)이다. 춘추좌씨전에 나오는 글귀로 충북의 지진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충북도에 철저한 지진대비책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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