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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Vs 의료계 강대강 대치 지속

충북도내 주요 병원 전공의 93.1% 의료 현장 떠나
도의회, 전공의 의료현장 복귀 호소문 발표
전국 교수 비대위, 사직서 제출 여부 논의

  • 웹출고시간2024.03.13 20:47:28
  • 최종수정2024.03.13 20:47:28

충북대학교 의과대·충북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13일 오후 5시 30분 충북대 의과대에서 집단사직 동참 여부 등을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긴급 임시 총회를 연 가운데 교수들이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황영호 의장을 비롯한 의원 23명은 13일 충북도의회 정문 앞에서 '전공의 의료현장 복귀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선 도내 주요 5개 병원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188명 중 93.1%(175명)가 복귀하지 않았고 의대 교수들마저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충북대학교병원에서는 수술 날짜가 연기되고 응급환자의 병원 이송 지연 건수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도는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의료공백 장기화의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면서 "의사본연의 책무와 양심에 따라 신속히 의료현장으로 복귀해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현재 도내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은 전체 의사 비율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전공의 149명이 여전히 복귀하지 않고 있다. 이 병원의 입원 병상 가동률은 70%대에서 40%대로 떨어진 상태다.

충북도는 지난 11일부터 공보의와 군의관 9명을 투입했으나 의료 공백을 완벽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이지만 사태는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공의 이탈, 의대생 집단 휴학에 이어 의과대학 교수들마저 '사직 결의' 카드를 꺼내들며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의원들이 13일 의회 정문 앞에서 전공의 의료현장 복귀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19개 의대 교수는 전날 밤 회의를 열어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오는 15일까지 사직서 제출 여부에 대한 논의를 마치기로 했다. 사직서 제출이 의결된 대학의 제출 시기는 다음 회의에서 정한다.

비대위에 속하는 19개 의대는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 울산대, 가톨릭대, 제주대, 원광대, 인제대, 한림대, 아주대, 단국대, 경상대, 충북대, 한양대, 대구가톨릭대, 부산대, 충남대, 건국대, 강원대, 계명대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곧 닥칠 전공의에 대한 사법적 조치와 의과대학 학생들의 유급·휴학은 현재 가장 시급한 비상사태이므로 이를 막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연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의 의과대학 학생과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학업과 수련을 마치지 못하면 대한민국 의료의 진짜 붕괴가 올 것"이라며 "정부는 우리들의 절박한 외침에 귀를 기울여 의과대학 학생과 전공의들이 학업과 수련과정에 복귀할 수 있는 협상의 자리를 마련해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에 소속된 충북대에서도 관련 논의가 펼쳐졌다.

충북대 의대·병원 교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오후 5시 30분 의대 1호관 첨단강의실에서 임시 총회를 열었다.

교수회 소속 교수들과 의대 학장, 병원장 등이 참석한 임시 총회에서는 의대생 집단 유급 위기, 전공의 집단 사직 등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비대위는 이 자리에서 정부의 강경 조치에 대한 대응책으로 집단 사직을 포함해 향후 집단 행동 관련 의견도 청취했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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