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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국악단 신춘음악회로 지친 몸·마음에 활력을"

3월 7일 올해 첫 연주회 '산책' 공연
비나리 등 곡으로 관객 행복·안녕 기원
이광수 명인·시립합창단 협연도 백미

  • 웹출고시간2024.02.21 14:17:50
  • 최종수정2024.02.21 14:17:50

청주시립국악단 135회 정기연주회인 신춘음악회 '산책' 포스터.

[충북일보] 눈이 녹아 비가 내리며 날씨도 풀린다는 우수(雨水)가 지나며 연일 봄비가 내리고 있다. 건조한 겨울을 보내는 반가운 봄비처럼 메마른 감성을 촉촉히 적셔줄 봄맞이 공연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청주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원선)은 오는 3월 7일 저녁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135회 정기연주회 신춘음악회 '산책'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청주시립국악단의 올해 첫 연주회다. 국악단은 겨우내 움츠려있던 몸과 마음에 기운을 불어넣고 활기찬 새봄을 맞이하기 위해 이번 무대를 준비했다.

'산책'은 비나리 명인 이광수와 (사)민족음악원이 꾸미는 '비나리'로 포문을 연다. 여러 액살을 물리치고 모든 일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축원과 덕담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노래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앞날의 행복과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이어지는 곡은 관현악곡 '흥'이다. 대중에게 익숙한 경기민요 천안삼거리를 소재로 한 곡이다.

배우 양금석의 민요 메들리도 빼놓을 수 없다. 경기민요 이수자인 양금석은 연예계 대표 소리꾼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다수의 국악 연주회 협연과 세 번의 개인 연주회를 열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TV프로그램 '보이스트롯'에 출연해 민요와 트롯을 결합한 곡을 깊은 목소리와 풍부한 감정으로 표현해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청주시립합창단과의 협연 무대가 이번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시립합창단 소속 소프라노 박혜림과 바리톤 양진원이 사랑은 늘 도망가, 나 가거든, 오늘은 등의 곡을 선보인다.

공연의 대미는 이광수 명인과 (사)민족음악원의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이 장식한다.

신명을 모았다는 뜻의 이 곡은 국악관현악을 위한 최초의 사물놀이 협주곡으로 창작국악의 대중화 가능성을 열어 보인 작품이다. 국악단은 풍물놀이에서 느낄 수 있는 흥겨움을 더 큰 규모의 관현악으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원선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우리 소리의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따뜻한 봄의 기운을 담아가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부터 입장 가능하며 티켓은 공연세상(1544-7860)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R석 1만 원, S석 5천 원, A석 3천 원이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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