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시민교육자치 전환점 될 것"

세종마을교육연구소 '세종교육 시민포럼' 성황
교육시민단체 40여 곳 공동주체자로 참여
학생 청년 학부모 시민 주제 발표

［충북일보］ 세종마을교육연구소(소장 유우석·해밀초 교장)는 지난 19일 세종 아름초 강당에서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세종교육 시민포럼'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세종교육, 시민이 묻고 시민이 답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평범한 세종시민들이 생각하는 세종교육의 발전방향과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세종마을교육연구소는 시민기획단을 통해 발표자와 참여자를 공개 모집하는 등 세종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미를 뒀다.

세종YMCA 등 40여개 세종시 교육시민 단체들이 공동주체자로 참여할 정도로 이번 행사에 대한 세종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포럼은 해밀고 김서연 학생과 유우석 소장의 사회로 세종시민 10명이 각자 주제를 발표하고, 주제별로 모둠을 구성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자는 중학생, 고등학생, 청년, 학부모, 시민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마을교육공동체, 민주시민교육, 갈등관리와 관계중심 교육, 마을놀이 교육, 한류와 인공지능, 고등교육, 아버지회 활동, 세종교육혁신 방안 등 다양한 주제를 발표했다.

특히 해밀중 이정민, 송다은 학생과 소담고 김효민 학생이 세종교육혁신 방안에 대해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시민자격으로 참여한 조상호 새로운생각연구소장은 세종시 고등교육 발전방안에 대해 발표해 포럼 참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민들은 관심이 있는 주제별 모둠 토론시간에 참여해 활발하게 의견을 제시했다.

세종마을교육연구소는 "각 주제별 토론 모둠에서 최대 3가지의 세종교육 발전방안이 제시됐다"며 "자세한 내용은 세종마을교육연구소 홈페이지(https://www.sjc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연구소는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시민들의 제안이 세종교육에 반영될 수 있도록 참여단체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는 세종시의회와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포럼을 지켜본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세종마을교육연구소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교육에 대해 협의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며 "교육청은 포럼에서 제기된 시민들의 의견이 교육정책에 구체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장수명(한국교원대 교수) 세종교육회의 의장은 "시민들이 참여해 새로운 세종교육을 만드는 희망의 현장"이라며 시민포럼을 평가했다.

유우석 소장은 "이번 포럼이 세종교육정책 무대를 평범한 세종시민에게 돌려주는 풀뿌리 시민교육자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의 교육과 학예를 담당하는 교육청뿐 아니라 유아보육과 청소년 활동, 고등교육과 성인교육 등을 맡고 있는 세종시청도 이번 포럼에서 나온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의 목소리를 실현하기 위해 세종시 모든 교육시민단체들과 연대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마을교육연구소는 '세종교육 시민포럼'을 일회성 행사가 아닌 시민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세종교육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는 장으로 확장해 갈 예정이다. 세종 / 이종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