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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타는 마에스트로' 차인홍 교수 청주고 특강

"최선을 다해서 이루는 것이 성공이지, 남들보다 우월한 것이 성공 아니다"

  • 웹출고시간2023.05.30 17:00:30
  • 최종수정2023.05.30 17:00:30

'휠체어 타는 마에스트로' 차인홍 교수가 30일 청주고 토크콘서트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 청주고등학교
[충북일보] '휠체어 타는 마에스트로' 차인홍 교수가 30일 청주고에서 '희망의 연주'를 지휘했다.

청주고등학교는 이날 차인홍 교수 초청 토크콘서트를 교내 청웅관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정의롭고 덕성스러운 실력인을 키우기 위해 마련한 콘서트에는 1학년 학생 360명이 참석했다.

차 교수는 '꿈, 희망, 미래: 휠체어는 나의 날개'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차 교수는 "최선을 다해서 이루는 것이 성공이지, 남들보다 우월한 것이 성공이 아니다"면서 "자기의 최선이 소중하고 최선을 다했을 때는 반드시 결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힘들고 막막한 순간마다 막연하지만 뭔가 희망적인 미래가 있을 것 같은 긍정적인 마음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차 교수는 특강에 이은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로 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토크콘서트에 참가한 김성호 학생은 "휠체어가 걸림돌이 아닌 날개라고 하신 교수님 말씀에 감동과 자신감을 얻었다"며 "그동안 막연했던 꿈, 희망, 미래를 이제는 설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지휘를 맡았던 차 교수는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평생 휠체어를 타야 했지만 놀라운 의지력으로 불편한 몸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표본이다.

그는 2022년 장애라는 신체적 한계를 넘어 활발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애예술인을 선정·포상하는 제17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의 대상을 수상했다.

두 살 때 발병한 소아마비와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어린 시절을 재활원에서 보내야 했으며 24살까지 초등학교 졸업장이 전부였지만 뒤늦게 중졸,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유학을 떠났다. 현재는 미국 오하이오 라이트주립대학교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지휘자이며 종신교수로 재직 중이다.

차 교수는 대전시립교향악단 악장, 대전 아마빌레 실내악단 음악감독,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단원을 역임하며 연주자로 폭넓은 경험을 했다.

러시아의 유서 깊은 상트 페테르부르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베네수엘라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초청 지휘, 한국의 강남심포니, 부산심포니, 아마빌레 실내악단, 베네수엘라 D'Camara실내악단, 뉴욕 브루클린 콘서바토리 오케스트라, 사우스 케롤라이나 실내악단 등 객원지휘하며 명성을 떨쳤다.

발매한 음반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앨범과 베네수엘라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정기적으로 객원 지휘하며 녹음한 앨범이 있다.

윤 교수는 '아름다운남자 아름다운성공'과 '휠체어는 나의 날개' 등 두권의 자서전을 발간했다.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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