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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4.27 16:57:48
  • 최종수정2021.04.27 16:57:48

이호식

한국교통대학교 철도인프라시스템공학과 교수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많이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 변종 바이러스까지 등장하면서 코로나 이전의 세상으로 완전히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 노멀 시대의 여파가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는 것 같다. 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대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아탑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사이버 공간에서 사제 간의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의 비대면 학습이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다가오고 있는 모습이다. 많은 대학이 지난해부터 모든 행정력과 인력을 동원해서 온라인 학습을 위한 자체 플랫폼 개발과 이러닝 학습 환경 개선을 통해 최고의 비대면 교육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강의실 교육에 비해 온라인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은 이미 선진 외국에서도 또 다른 교육 방법의 하나로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속속 도입되고 있는 새로운 교육 트렌드이다. 2015년에 우리나라에 도입된 K-MOOC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 MOOC 시스템이다. MOOC는 선진 외국에서 개발된 새로운 학습법으로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약자로서 수강인원에 제한 없이(Massive), 모든 사람이 수강 가능하며(Open), 웹 기반으로(Online) 미리 정의된 학습 목표를 위해 구성된 강좌(Course)를 말한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국내 116개 이상의 대학(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각 대학에서 별도로 운영 중인 사이버 강좌는 이미 대부분 학생이 일부 분야의 학문을 수강하는 보편적 학습 방법이다. 이외에도 이와 유사한 학습 방법이나 강좌들이 이미 코로나 이전에 우후죽순 격으로 도입 또는 개발되어 국내 대학에서 활용되었고 이를 교육부는 적극적으로 장려하였다. 오히려 다행인 것은 선진 외국에 비해 앞서 있는 우리나라의 ICT 기술과 초고속 인터넷망이 코로나 팬데믹 세상에서 온라인 교육 효율성에 한몫을 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 대학에서 운영하는 비대면 교육 방법은 동영상 학습 자료를 제공하고 이를 사전에 학습한 뒤 zoom이나 기타 라이브 학습 플랫폼을 통해 별도로 질의 응답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에 강의실 오프라인 학습 방법보다 학생들의 강의 이해 여부에 대한 대처에는 분명 비대면 방법이 효율성은 낮으나, 온라인 강의의 경우 학습자들이 이해가 안 되면 여러 번 반복해서 학습할 수 있다는 면과 질의응답 문화가 다소 낯선 우리나라에서 온라인 환경에서 채팅이나 화상을 통한 질의는 분명 더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의실 오프라인 방법에 비해 비대면 교육에서는 자기주도 학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등학교에서부터 인터넷 강의에 익숙한 학생들이라 온라인 강의 방법에도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단, 비대면 학습으로 효율적 강의가 어려운 분야가 있다. 실험, 실습이 필요한 강좌나 예체능 학문 분야 등이다. 이러한 학문이나 강좌들은 대학에서 최대한 방역 수칙 범위내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제한된 공간에서 학습이 이루어지다 보니 오프라인 강의 때보다 몇 배 더 많은 강의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장애우 학생들에 대한 학습도 용이치 않은 현실이다. 강의 자료에 자막이나 속기 또는 특수 기능들을 학교에서 제공하고 있으나 충분히 강의 내용을 전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점들은 비상 상황이니만큼 개별 대학별로 대응하는 것보다는 정부에서 효율적 방법들을 개발하여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은 단순 지식만 전달하고 학습하는 곳은 아니다. 비대면 교육은 대학 교육의 일부 기능만 담당할 수밖에 없다. 대학의 교육 환경을 체험하는 데에는 비대면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다. 교우관계에서도 소원할 수 있다. 대학에서 누릴 수 있는 학습 이외에 다양한 경험을 체득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 안쓰러울 따름이다. 마침 지난주가 중간고사 기간이었다. 비대면 수업 기간 중이지만 일부 대면 시험이 이루어졌다. 적막강산 같던 캠퍼스에 모처럼 생기가 돌았다. 물론 철저한 방역 수칙을 통해 제한된 범위내에서 활동이었지만 캠퍼스에 생동감이 흘렀다. 역시 캠퍼스에는 학생들이 자유롭고 활기찬 모습이 있어야 자연스러운 것 같다.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예전의 대학으로 그리고 생활로 돌아가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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