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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예술인, 늘내 남숙자 작가

서예, 사군자, 문인화, 민화까지 섭렵

  • 웹출고시간2018.12.13 13:25:05
  • 최종수정2018.12.13 16:21:07

늘내 남숙자씨.

[충북일보] 민화작가 늘내 남숙자씨는 서예로 시작하여 사군자, 문인화, 민화를 두루 섭렵한 충북에서 보기 드문 만능 작가다.

그녀는 40여년간 청주와 진천에서 활동하며 수많은 공모전과 전시회에 참여했으며 1천여 명의 제자를 길러내 충북 미술 발전에 공헌했다. 지금도 산수 좋은 진천에서 후배 양성과 작품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서예는 문자를 소재로 붓으로 나타내는 예술이다. 즉 한문과 한글을 선과 모양 전체적인 짜임새 등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사군자는 서예의 필획을 이용하여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그림의 총칭이다. 다른 소재에 비해 형태가 간결하다. 그래서 넓은 의미로 사군자를 서예의 한부분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

문인화는 동양화의 일종이지만 직업적인 화가가 아닌 양반 사대부에서 산수, 인물, 영모, 화훼 등을 표현한 그림이다. 자유분망한 것이 문인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남숙자씨의 작품, 책가도

민화는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 모습이나 민간 전설을 소재로 그린 그림이다. 문인화보다는 탱화에 가까운 수법을 썼고 비사실주의, 비권위주의가 특징이다. 솔직하고 털털하고 해학성이 있어 바보같은 호랑이, 봉황같은 수탉 등이 만화의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예술에 도전한 작가가 바로 늘내 남숙자씨다.

그녀가 처음 서예를 시작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였다. 당시 충북에서 가장 유명한 서예가 우송 이상복 선생이 특별 활동 시간에 서예를 가르쳤다. 서예가 뭔지도 모르는 때 붓을 처음 잡은 것이다.

연화도

남다른 소질을 발견한 우송 선생은 붓 잡는 법부터 차근 차근 지도하여 서예의 기초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서예를 공부할 기회가 없어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3년간 허송세월을 보낸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서예였다. 고등학교 시절에 하지 못한 서예가 가장 먼저 생각났기 때문이다.

1971년 운곡 김동연 선생을 만나 본격적으로 서예에 몰두했다. 당시 우송, 운곡 선생은 충북 서예의 쌍두마차로 우송 선생은 한문에, 운곡 선생은 한글 서예의 대가였다. 이들은 후에 모두 국전 초대작가가 됐으며 우송 선생은 이미 고인이 됐다.

한문과 한글의 대가인 이들의 지도가 초석이 되어 오늘날 사군자, 문인화, 민화에까지 도전하게 된 것이다. 71년부터 8년간 운곡 선생으로 부터 사사 받은후 '혜정서실'을 청주시 북문로에 개원하여 제자를 가르쳤다. 이후 '늘내서실'로 이름을 바꿔 수곡동, 봉명동, 복대동, 가경동 등에서 서실을 운영했고 지금은 진천에서 작품 활동과 제자 양성에 몰두하고 있다.

한반도를 품은 초평도

그녀는 서예 공부를 마친후 80년대 초반부터 사군자, 문인화, 민화에 차례로 도전했다. 주로 서울의 유명 작가를 찾아 다니며 공부했다. 제자를 가르치고 또 자신도 공부하는 것이 쉬운 일을 아니였지만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다양한 예술에 도전한 것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서예대상전 특선(1997년)을 비롯하여 통일환경전국휘호대회 특선, 충청휘호대회 은상, 대한민국서예문인화대전 특선, 대한민국새천년서예문인화대전 특선, 신사임당미술대전 특선 등의 상을 받았다.

이외 대한민국미술대전전통공예부분 특선 2회, 충북미술대전 특선 2회,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입선 및 특선, 신미술대전 우수상과 최우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이같은 실력이 인정돼 청주중앙도서관 서예 강사(1988~2004)를 시작으로 진천도서관 채묵화 강사(2004~2011), 청주교동초등학교 서예 강사(2008~2009), 음성금왕도서관 채묵화 강사(2012~2012), 충북학생문화원 캘리그라피 강사(2013~2014), 진천 백곡면주민자치 전통민화 강사(2013~2016) 등을 역임했다.

옛님의 발자취

특히 지난 2015년에는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의 초대를 받아 40여 점의 작품을 샌프란시스코에서 전시회를 개최 한인들을 감동시켰다. 이 초대전에는 민화를 위주로 출품했는데 고향을 그리워 하는 교민들이 너무 좋아하여 생애 가장 의미있는 전시회가 됐다.

지금까지 그녀가 지도한 수강생 만 1천여 명에 달한다. 이중 30여 명의 제자는 충북에서 서예, 민화 등의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제자가 작가로 활동하는 것을 보는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남 작가는 현재 충북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보훈문화예술협회 추천작가, 대한민국전통서화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대한민국한얼서화대전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민화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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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정대철)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대강당에서 '정치선진화를 위한 헌법 개정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헌정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헌법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개헌의 방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가 100년 대계 차원의 조문을 만들었다. 이 연구에 이시종 전 충북지사도 참여했다. 정대철 회장은 "정쟁을 해소하는데 개헌의 방향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헌정회가 개헌안 마련에 나서게 된 배경은. "헌정회는 오늘날 국민적 소망인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 해소와 지방소멸·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헌법에는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유럽처럼 정쟁을 중단시키는 장치인 내각불신임·의회 해산제도 없고, 미국처럼, 정쟁을 중재·조정하는 장치인 국회 상원제도 없다보니, 대통령 임기 5년·국회의원 임기 4년 내내 헌법이 정쟁을 방치 내지 보장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헌법개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서 헌정회가 헌법개정안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헌법개정은 여러 차례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