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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예술人 - 청주아리랑 보존회 강옥선 회장

청주아리랑 사단법인도 인가 받아

  • 웹출고시간2018.07.12 17:40:52
  • 최종수정2018.07.12 20:19:25
[충북일보] 아리랑은 한의 소리다. 본래 노동요의 성격이었으나 민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 동질성을 지키는 노래가 됐다. 우리나라 3대 아리랑은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이다.

이외 각 지방마다 가사와 곡조가 조금씩 다른 아리랑이 있으며 그중 청주아리랑도 있다.

청주아리랑은 청주가 아닌 중국 길림성 연변 자치주 정암촌에서 처음 채록됐다. 정암촌은 1938년 충북의 청주, 옥천, 보은 등의 180여 호의 주민들이 이주하여 조성된 마을이다. 살 곳을 찾아 떠난 이곳에서 모진 악조건 속에 살아가며 청주아리랑을 부르며 살아간 것이다. 정암촌은 처음 80여 호가 살다가 광복 후 과반수의 사람들이 귀국했고, 지금은 후손을 포함 30여 호가 살고 있다.

청주아리랑은 충북대 국문과 교수였던 임동철씨가 1993년 방문, 답사하여 처음 발굴했다. 그는 정암회를 만들어 매년 이곳을 방문하고 청주시민과 충북도민들이 경제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매개 역활을 했다. 청주아리랑은 다른 지역의 아리랑과 비슷하나 충북 사람의 정서가 묻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게

울너머 담너머 님 숨겨 두고 난들 난들 호박잎이 날 속였네

팔라당 팔라당 갑사나 댕기 곤때도 안 묻어서 사주가 왔네

사주는 받아서 무릎에 놓고 한숨만 쉬어도 동남풍 된다

시아버지 골난 데는 술 받아오고 시어머니 골난 데는 이 잡아 주자

시동생 골난 데는 엿사다 주고 시누이 골난 데는 사탕 사 주지

며늘애기 골난 데는 업어나 주고 막내동서 골난 데는 홍두깨 뜸질(하략)
청주의 아리랑이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충북도민으로써 자긍심을 갖는다. 이 같은 청주아리랑을 보존하고 알리는데 공헌한 명창이 있다. 청주아리랑보존회 강옥선(사진) 회장이다.

그녀는 지난 14년 동안 청주아리랑을 위해 살아왔다. 2003년 임동철 교수의 제의로 정암촌을 처음 찾았다. 그곳 주민들이 부르는 청주아리랑을 듣고 바로 이 가락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청주 사람으로서 이를 지키고 보존하는 것이 그녀의 사명인 것 처럼 느껴졌다.

2004년 강 회장은 '청주아리랑 보존회'를 결성했다. 다행히 2012년 우리나라 아리랑이 유네스코 세계 인류 무형 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등과 함께 청주아리랑도 독자성을 인정받게 됐다.

특히 청주아리랑 보존회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 유산 등재 지역 아리랑 전승 단체로 등록됐다. 올해는 사단법인 등록도 완료하여 독자 사무실도 마련했다.

청주아리랑 보존회는 2009년 '제1회 청주아리랑 한마당'을 시작하여 매년 청주에서 아리랑 공연을 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6월 16일 청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충북문화재단, 충북국악협회, 전국아리랑전승자협회의 후원을 받아 제9회 청주아리랑 한마당 잔치를 성황리에 열었다.

보은이 고향인 강 회장은 어려서부터 좋은 목소리를 타고났다는 칭찬을 들었다. 그러나 마땅히 소리를 배울 형편이 되지 못해 꿈을 접고 있다가 40대가 되어 공부를 시작했다.

올해 6월에 열린 청주아리랑 한마당.

무형문화재 경기 민요 김금숙 명창과 서도 소리 이은관 명창에게 사사 받으며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청주MBC 민요 경창 대회 우수상, 박팔괘 추모 전국 민요 경창 대회 대상, 2000년 우수예술인상 수상 등의 경력이 있으며, 충북국악협회 주관 독일 문화 공연, 청주아리랑 보존회 CD 음반 제작, 정암촌 청주아리랑 전수 공연, 중국문화 관광 축제·두만강 축제 참가, 사할린 아리랑 축제 공연 등 청주아리랑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청주아리랑 음반도 원곡 그대로의 녹음과 32인조의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녹음을 했고 퓨전 버전으로 편곡한 것도 있어 무대와 장소에 따라 다양하게 청주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2014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주관 '아리랑 세계화 지역 아리랑 음반 및 영상 제작 사업'에도 참여 창극, 꿈나무 공연 등의 행사도 가졌다.

아직은 정선아리랑, 밀양아리랑 등에 비해 청주아리랑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머지않아 청주아리랑도 전 국민이 부르는 아리랑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청주아리랑은 구성진 가락, 슬프고도 독특한 노랫말 등 충청도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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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헌정회장 "개헌 방향 '정쟁 해소'에 초점"

[충북일보]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정대철)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대강당에서 '정치선진화를 위한 헌법 개정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헌정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헌법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개헌의 방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가 100년 대계 차원의 조문을 만들었다. 이 연구에 이시종 전 충북지사도 참여했다. 정대철 회장은 "정쟁을 해소하는데 개헌의 방향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헌정회가 개헌안 마련에 나서게 된 배경은. "헌정회는 오늘날 국민적 소망인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 해소와 지방소멸·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헌법에는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유럽처럼 정쟁을 중단시키는 장치인 내각불신임·의회 해산제도 없고, 미국처럼, 정쟁을 중재·조정하는 장치인 국회 상원제도 없다보니, 대통령 임기 5년·국회의원 임기 4년 내내 헌법이 정쟁을 방치 내지 보장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헌법개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서 헌정회가 헌법개정안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헌법개정은 여러 차례 시도